탐라섬의 문화재

[스크랩] 쌍계암 천수통

相民 윤봉택 2017. 5. 30. 21:56

2017. 01. 27.


천수통(千手桶)을 만들었습니다.

2017. 1. 26일 신효동 월라사에 가서 암기와 8장을 갖고 와서

삼소굴 계단 북쪽에 청수통 터를 파고

27일에는 암기와를 고정하고,

하천에서 자갈을 줍고 와서 청수통 내에 깔고나서

부처손을 주변에 심어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청수통(淸水桶) 또는 아귀통(餓鬼桶)이라고도 합니다.

 

정유년 3월 20일에 오실

쌍계암 본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상을

모시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였습니다.

 

부처님을 모시면 예불과 공양을 올려야 합니다.

천수를 다기에 담아서 부처님께 올렸던 감로다(甘露茶)

청수통(淸水桶)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하게

내려 붓습니다.


다기물을 청수통에 부을 때는

시감로수진언 나무 소로바야 다타 아다야 다냐타 옴 소로소로 바라소로 바라소로 사바하(3)

또는

헌식진언  『옴 바아라 나미디아 홈』(3)

시귀식진언 『옴 미기미기 야야미기 사바하』(3)

이라고 진언을 암송하시면서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다기물은 부처님께 올렸던 청정 감로다이기 때문입니다.


- 저가 지금 청정수를 감로다로 변하게 하여

  부처님께 올리옵니다.

  원하옵나니

  부처님의 자비로서 어여삐 거두어 주옵소서.   

 

청수통을 아귀통(餓鬼桶)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아귀의 목이 바늘처럼 가늘지만

배는 매우 커서 늘 허덕이게 되는데,

물이 조금이라도 목구멍에 들어가게 되면

불구덩이처럼 목 안이 타게 되는 고통을 받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난 다기의 청수가

감로다이기 때문에 아귀들이 먹고

배고픔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사찰에서 발우공양 하고 난 다음에

발우를 씻고 난 천수물(千手)

청수통에 소리 나지 않게 붓게 되면 아귀들이

그 물을 받아먹어 목을 축이게 되며,

이러한 공덕으로 아귀들은 점차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불설구발염구아귀다라니경(佛說救拔焰口餓鬼陁羅尼經)> 참조


공양 후 발우를 씻고 난

천수 물은 맑은 상태가 되어야만 합니다.

만약 이물질이 남게 되면 아귀가 먹을 때, 목구멍에 걸어지게 되어

아귀들이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수통에 소리 나게 붓게 되면

아귀들이 그 소리를 듣고,

서로 먼저 먹으려고 아귀다툼을 하기 때문에

공양할 때나, 천수 물을 부을 때는 소리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귀보응경(餓鬼報應經)에 이르데,

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의 이 몸은 뜨거움과 목마름에 시달리는데,

다니다가 항하(恒河)의 물이 맑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 안에 뛰어들어 목욕함으로써 시원함을 얻고

더위를 없애리라 하고, 바야흐로 뛰어들면 온몸이 데이고 헤어지며,

목이 말라서 한 모금을 목구멍에 넣으면 오장이 타고 벗어지며 가죽과 뼈가 흩어지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관상쟁이가 되기를 좋아하여 남의 좋고 나쁨을 점치되

참다움은 적고 허망함만 많으며, 나무라거나 칭찬하며 스스로가 덕이 있다고 추켜세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시킴으로써 이익을 얻으려 하였으며,

또 부모형제 종친에게 거짓되게 하여 성실하지 못했던 때문이니라.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가서 억 배의 고통을 받으리니,

말로써 다할 수 없느니라.”


화엄경(입법계품)에 이르데

나고 늙고 죽음에 고통 받는 이에게는 감로수를 먹여 편안케 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불길에 들어 있는 이에게는 선정의 물을 부어 서늘케 하고

근심 걱정이 많은 이는 위로하여 편안케 하고


이와 같이 아귀는 배고파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감로수만이 아귀들의 고통을 벗어나게 할 수가 있기에,

예불 또는 공양 후에 감로다甘露茶나 청수를

아귀통에 부어 아귀들로 하여금 목을 축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만든 것은 암기와로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4개(화엄전. 진영각, 수성각. 명상원)를 더 만들어야 하는데,

서로 다른 형태를 유지하려 합니다.

숫막새. 암막새, 암수막새, 숫기와로 하려 합니다.



 청수통, 천수통, 아귀통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와는 월라사에서 갖고 왔으며, 자갈은 삼소계곡에서 주어 왔습니다.


 3월에 비로자나불상 모시고 나서,

 첫 다기의 천수를

이 천수통에 부어 아귀들의 목마름을 해소시키려 합니다.


계단 입구 오른쪽에 만들었습니다.


출처 : 쌍계암
글쓴이 : 원각회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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