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참다운 공양

相民 윤봉택 2023. 7. 15. 17:49

2023. 07. 15.

 

참다운 공양이란 무엇인가 ?

 

《대반열반경》중권에 이르시기를

 

석가세존님께서 사바세계와 인연이 다하여 반열반에 이르게 되시자,

 

그때에 모든 천신ㆍ용ㆍ귀신 등 8부 신중들이 허공에서

비 내리듯 온갖 미묘한 꽃들을 부처님 위에 뿌리고,

또 우두전단 등의 갖은 향을 뿌리고, 하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찬탄하였다.

 

이때 부처님께서 시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허공에서 모든 천신 등과 8부 신중이 나에게 공양하는 것을 보았느냐?”

 

시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예, 이미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공양하여 은혜를 갚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이렇게 향ㆍ꽃ㆍ기악으로 공양할 필요가 없다.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경전을 독송(讀誦)하며,

모든 법의 깊고 미묘한 뜻을 사유하면

이것을 나에게 공양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하셨다. 爾時,雙樹忽然生花,墮如來上,世尊卽便問阿難言:“汝見彼樹非時生花供養我不?”阿難答言:“唯然,見之。”爾時,諸天龍神八部,於虛空中,雨衆妙花、曼陁羅花、摩訶曼陁羅花、曼殊沙花、摩訶曼殊沙花,而散佛上,又散牛頭栴檀等香,作天伎樂、歌唄讚歎。佛告阿難:“汝見虛空諸天八部供養我不?”阿難白言:“唯然,已見。”世尊又復告阿難言:“欲供養我報於恩者,不必以此香花伎樂。淨持禁戒、讀誦經典、思惟諸法深妙之義,斯則名爲供養我也。”<大般涅槃經> 中卷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우리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의 말씀처럼,

한결같이 계율을 받아 지키고

 

항상 스스로 이해가 되며,

그 독경 소리를 듣고,

듣는 이도 함께 알아들어 감화받을 수 있는,

 

한글로 번역된 경전을 독송·간경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그 경전 가르침의 깊고,

미묘한 뜻을 사유·사색하며,

명상 수행하면서,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여 나가는 것이,

부처님에 대한

참다운 공양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해인사 일주문

1974. 1. 16. 수능엄경 종강 기념(강주 관조큰스님)

보행. 동훈. 화암. 부동. 도현. 제홍. 법연. 경호

종호. 정효(상민). 강주큰스님. 법우. 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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