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기도祈禱

相民 윤봉택 2023. 5. 9. 16:28

2023. 05. 09.

불공佛供 ·기도祈禱·서원誓願·발원發願의 차이점

 

 

기도祈禱  또는 기청祈請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의 신(天神地祇)에게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여

제사祭祀 또는 제의祭儀를 거행하거나,

도교 의례에서 신기神祇에게 의례를 행할 때 이뤄지는, 인간의 행위를 말한다.

 

그리면 불교에서 부처님께 기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많은 경전에서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서원誓願 또는 발원發願 기원祈願하라,”고 하셨지,

기도祈禱하라고는 하지 않으셨다.

 

이는 경율논 3장 중 한역된 내용을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를 살펴보면

서원誓願이라는 단어가 1,644회,

발원發願이라는 단어가 1,034회,

기원祈願이라고 한 것은 40여회로서,

 

발원發願보다는 서원誓願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삼보에 기도祈禱한다는 내용은 단 한건도 없다. 초기에 번역된 구마라집의 『불설아미타경』에는 발원發願이라 하였고, 현장 이후에 번역된 자료에는 서원誓願 또는 기원祈願이라고 번역하였다.

 

살펴보면

오로지 부처님 말씀에 귀의하여 수행 정진하겠다는 의지가 약해지면서,

금생에 부지런히 수행정진하여 생사를 벗어나겠다는,

삼보에 대한 발원發願·서원誓願·기원祈願 등 원력願力이 점차 사라지고,

 

우리 불교가 당송唐宋 이후 중국 도교와 혼잡되면서

 

부처님은 수행의 광명光明 등불이 아니라,

단순하게 물질적인 재화財貨를 얻기 위한 기복祈福불교로 추락하면서,

 

여러 가지

예수재·칠성·산신·용왕 등에 대한 의례儀禮규범이 만들어지면서,

여기에 행위를 기도祈禱한다고 하면서,

재물에 탐욕된 천승賤僧들이 편승하며 부추기니,

이게 말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본시 순수한 기원祈願이,

이제는 한낮 신기神祇에게 제사를 지내 의례의 기도祈禱라는 의미로 추락되어,

부처님을 슬프게 하는 폐해弊害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으니,

이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라도 불자의 기본으로 돌아가

성스러운 부처님의 가름침에 귀의하여,

속히 생사를 벗어나고자하는 誓願을 세워 수행 정진하는게

부처님 제자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불교에서 불법승 삼보에 공양을 올리는 행위는

대상에 따라 불공佛供·헌공獻供·권공勸供이라 한다.

 

일례를 들자면,

신에게 제의를 행하는 것을,

그 대상에 따라 신중기도·칠성기도·용왕기도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도祈禱라는 것은,

인간이 신神에게 기원하는 의례 행위이지,

 

부처님께 서원하는 것은,

부처님은 신神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祈禱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께 올리는

지금의 ‘기도’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서원정진誓願精進·서원수행誓願修行

또는

서원불공誓願佛供·정진불공精進佛供이라고 해야 옳다.

 

즉 현재 부처님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백일기도·천일기도·만일기도 등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으로,

백일정진불공百日精進佛供·미타정진불공彌陀精進佛供이라고 하는 게 옳다.

 

아래 인용 내용과 같이

부처님 경전에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한역되면서,

부처님에 관해서는, 수행자는 부처님 법에 따라 수행정진을 하여야 하고,

하늘과 땅의 신(神祇)에 대하여 행하는 행위를 기도祈禱 또는 기청祈請이라고 구분을 짓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불교가 중국으로 도입되어

유불선儒佛仙 일체와 함께 도교와 혼잡되면서,

수행자가 삼보에 서원을 세워 수행 정진하는 것 까지도 기도祈禱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한다.

 

‘기도祈禱’라고 불경에 번역된 것은

현장 한역본 부터 나타난다.

645년 저술된 『대당서역기』 권2에 기도祈禱라는 표기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보다 뒤에 도선道宣(596~667)이 각종 자료를 발췌하여 664년에 편찬된 『광홍명집廣弘明集』 25권 「복전론福田論」에는 ‘기청祈請’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보다 늦게 의정義淨(635~713)에 의하여 한역된 3장에는, 동일인이 번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도祈禱·기청祈請이라 번역되었다.

 

 

 祈禱

대당서역기 권2

☞ 현장玄奘(602~664)은 당나라 고승으로, 645년에 인도 구법기를 기록한 『대당서역기』으로, 전 12권이다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大摠持寺沙門辯機撰

 

<印度總說>

 

바라문은 볘다론(吠陀論)를 배우는데, 그것은 첫째로는 수(壽)이니, 이른바 목숨을 보존하고 성품을 길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사(祠)이니, 제사를 올리고 기도(祈禱)하는 것이다. 셋째는 평(平)이니, 예의와 점복(占卜)과 병법(兵法)과 군진(軍陣)이다. 넷째는 술(術)이니, 뛰어난 기능과 기예와 산술과 주문을 외는 것과 의약처방이다. 其婆羅門學四吠陁論:舊曰毘陁,訛也. 一曰壽,謂養生繕性. 二曰祠,謂享祭祈禱. 三曰平,謂禮儀·占卜·兵法·軍陣. 四曰術,謂異能·伎數·禁呪·醫方.

▶ 여기서기도 (祈禱)는 부처님께 기원드리는 의미가 아니라, 신에게 제의 지내며 소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청祈請

 

광홍명집 廣弘明集卷第二十五

 

☞ 도선道宣(596~667)은 당나라 대율사이며, 664년에 편찬한 것으로 모두 30권이다. 본래는 〈홍명집〉의 속편으로, 체제가 약간 다른 까닭에 '광'이라는 글자가 덧붙여졌다. 모두 10편으로 되어 있다.

 

唐麟德元年(664년)西明寺沙門釋 道宣 撰

僧行篇第五之三

福田論 隋沙門釋彦琮

 

 

또 귀신을 제사 지내고 천악(川岳)에 망질(望秩)함과 같은 것은 국가의 위엄 있는 성전(聖典)과 문서에 아름답게 전해집니다. 저와 같은 신령의 부류는 왕도 존중하였으나, 스님들은 신령에게 예를 드리지 않으면서 도리어 스님들은 신령에게 절을 받는데, 왕이 어찌 거꾸로 존중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는 상하가 어긋나는 것이며 정법에 위배되는 것이니, 저고리와 바지를 거꾸로 입으면, 어찌 모양이 근사하다고 하겠습니까? 至如祭祀鬼神,望祑川嶽,國容盛典,書契美談。神輩爲王所敬,僧猶莫致於禮。僧衆爲神所禮,王寧反受其敬?上下參差,翻違正法。衣裳顚倒,何足相方

신령조차도 현재와 미래의 스님들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지성으로 기청도(祈請)하여 개통(開通)을 얻더라도, 주문(呪文) 기청(祈請)의 힘에는 끝끝내 절()하는 이치가 없으니, 이를 다섯 번째의 ‘의례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令神擁護今來在僧。祈請之至會開,呪力竟無拜理。是謂第五儀不可越者也。

 

 

 

 祈禱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13권 根本說一切有部毘柰耶卷第十三』

三藏法師義淨奉 制譯

☞ 義淨(635~713) 당나라 고승, 671년 인도로 가서 30여개 국을 다니면서 경율논3장 400부를 가지고 695년에 귀국하여, 21부 239권을 한역함.

 

 

無根謗學處第八

 

그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왕사성의 갈란탁가못[羯蘭鐸迦池] 죽림원(竹林園)에 계셨다. 그때 파파국(波波國)에 한 장사(壯士) 대신이 있었는데, 이름이 승군(勝軍)이었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진 큰 부자로서 풍족하게 살았으며, 소유한 재산은 비사문왕(毘沙門王)과 같았다. 비록 왕족은 아니었으나 모든 장사가 관정법(灌頂法)을 하여 받들어 왕으로 삼았고, 승족(勝族)의 여자를 왕비로 삼아 기뻐하며 살았다. 爾時,薄伽梵在王舍城羯蘭鐸迦池竹林園中。時,波波國中,有一壯士大臣,名曰勝軍。大富多財,受用豐足,所有資產,如毘沙門王,雖非王族,時,諸壯士作灌頂法,扶以爲王,於勝族女,納以爲妃,歡樂而住。

 

비록 세월이 지났어도 끝내 자녀가 없어 자식을 얻기 위하여 신기(神祇; 天神地祇를 의미하며, 하늘과 땅의 신)에 기도(祈禱)하고, 모든 천묘(天廟) 및 동생천(同生天/<구생신(俱生神)의 하나. 모든 중생의 오른쪽 어깨 위에 있으면서, 밤낮으로 그 사람의 악업을 기록한다는 여신(女神>)에 두루 다니며 후사를 희망해도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에 전해지는 바로는 “구걸하면 곧 자식을 얻는다는 것, 이것은 실로 허망한 말이다. 즉 만약 이것이 실제라면 사람들의 천 명의 자식이 모두 전륜왕과 같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세 가지 일이 있어야 두루 자식이 있게 되나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부모가 교회(交會)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어머니의 몸이 깨끗하여 마땅히 임신하기에 합당한 것이고, 셋째는 식향(食香)이 현전(現前)하는 것이다. 雖淹歲月,竟無男女,爲求子故,祈禱神祇,遍諸天廟及同生天,希望後嗣,不遂所願。然世有云:‘由乞求故,便獲子者,此誠虛妄,斯若是實,人皆千子,如轉輪王。’然由三事,方有子息。云何爲三?一者父母交會事,二者其母身淨,應合有娠,三者食香現前。

 

 

 祈請

金光明最勝王經卷第七

大唐三藏沙門義淨奉 制譯

 

☞ 義淨(635~713) 당나라 고승, 671년 인도로 가서 30여개 국을 다니면서 경율논3장 400부를 가지고 695년에 귀국하여, 21부 239권을 한역함.

 

大辯才天女品 第十五之一

 

若欲祈請辯才天, 만일 변재천에게 기청드리고자 한다면

依此呪讚言詞句, 이 주문과 찬탄하는 말에 의지하여

晨朝淸淨至誠誦, 청정한 새벽녘에 지성으로 외우라.

於所求事悉隨心. 바라는 일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祈願·誓願·發願에 대하여

 

 경전에는 誓願서원이라는 표현이 祈願기원에 비하여 많다.

 

 

 誓願

 

觀察諸法行經卷第三

隋 天竺 三藏闍那崛多譯

 

觀察諸法行經授記品第三之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희왕이여, 한 법(一法)을 다 갖추면 보살이 이 삼마지를 얻는다. 무엇이 하나인가?佛言:“喜王一法具足,菩薩得此三摩地。何者爲一?

 

희왕이여, 보살이 굳은 서원(誓願)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가운데 머물러 그곳에서 만약 파괴하려는 자가 있거나 앞에서 조롱하거나 남을 헐뜯거나 어기고 다투거나 성내어 욕하거나 꾸짖어도, 그 속에서 성냄도 없고 혐오감도 없고 원한을 맺는 일도 없이 자심(自心)을 잘 관찰하여 머물되 ‘내가 보리심을 일으킬 때 나에게 청하는 이도 없고, 천(天)이나 용이나 야차나 아수라나 가류다(伽留茶)나 건달바나 긴나라나 마후라가(摩睺羅伽)나 비인(非人)이나 비비인(非非人)이나 또한 한 세상의 어떤 사람도 나에게 청하는 이가 없었건만, 오직 나는 자심(自心)으로 사유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다. 喜王,於中菩薩牢固誓願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中,彼所,若有破壞;若對前調弄;若向他毀呰;若違諍;若瞋罵;若訶責,彼於其中,無忿;無嫌;無結恨生;於上觀察自心而住,‘我發菩提心時,無人請我,若天、若龍、若夜叉、阿修羅、伽留荼、揵闥婆、緊那羅、摩睺羅伽、及非人、非非人,亦不有一世閒他人請我,唯我自心思惟,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그러나 그 마음을 일으킬 때, 모든 부처님께서 다 아셨으니, 이제 다음과 같이 하면 안 된다. 내가 다른 것을 위해서 자재(自在)를 깨뜨리거나, 남의 앞에서 조롱하거나, 성내고 욕하거나, 꾸짖거나, 업신여기고 속이거나, 희학(戱學)하거나, 해치는 말을 하거나, 때리거나, 두렵게 하여 보리를 버리게 하거나, 중생을 버리거나, 다시 작은 뜻을 내거나, 성문(聲聞)의 마음을 일으키거나, 독각(獨覺)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이는 곧 모든 불세존을 속이는 것이 된다. 然,我彼心生時,諸佛皆知,我今不應如此。若我爲他,自在所破、若他對前調弄、若瞋罵、若訶責、若輕欺、若戲學、若害言、若打、欲令恐怖,捨於菩提、或捨衆生、若復我作小意、或聲聞心、或獨覺心生,我則欺誑諸佛世尊。

 

만약 이런 마음으로 보리를 일으킨다면, 나는 지금 모름지기 견고한 서원(誓願)에 머무른 것이다’라고 한다. 이러한 마음이 생길 때는 끝내 놓아버리거나 보리장(菩提場)에 앉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다. 若此心生菩提,我今須住牢禁誓願。’彼心生時,終不放捨、乃至,未坐菩提場。

 

희왕이여, 이것이 바로 한 법[一法]을 다 갖추는 것이니, 보살이 이 삼마지를 얻는다.喜王,此是一法具足,菩薩得此三摩地。”

 

 

觀世音菩薩授記經

宋 黃龍國 沙門 曇無竭譯

 

“선남자여, 저 부처님의 국토에는 오히려 ‘여자’라는 말 조차도 없었다. 하물며 실물의 여자가 있었겠느냐? 이들 나라의 중생들은 범행을 청정하게 닦아서 모두 하나같이 화생(化生)하여 선열(禪悅)을 음식으로 삼았다. “善男子!彼佛國土尚無女名,何況有實?其國衆生淨修梵行,純一化生,禪悅爲食。

 

그 위덕왕은 무려 8만 4천억 년 동안을 오로지 여래만을 받들어 섬기고 여타의 법은 익히지 않았으므로 부처님께서는 그 지극한 마음을 아시고 곧 그를 위하여 무량법인(無量法印)을 설하셨던 것이다. 彼威德王於八萬四千億歲,奉事如來不習餘法。佛知至心,卽爲演說無量法印。

 

어떤 것을 무량법인이라 하는가? 화덕장보살아, 무릇 모든 수행을 할 때 마땅히 무량한 서원(誓願)을 일으키는 것이다. 何等爲無量法印?華德藏菩薩!凡所修行,應當發於無量誓願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그 보시가 무량하며, 지계가 무량하며, 인욕이 무량하며, 정진이 무량하며, 선정이 무량하며, 지혜가 무량하며, 6바라밀을 행하여 생사(生死)를 섭수(攝受)함이 무량하며, 중생들을 사랑하고 불쌍하게 여김이 무량하며, 정토를 장엄함이 무량하며, 음성(音聲)이 무량하며, 변재(辯才)가 무량하기 때문이다. 화덕장아, 또한 그 일념(一念)의 선근을 마땅히 회향함이 무량하기 때문이다. 何以故?菩薩摩訶薩,布施無量、持戒無量、忍辱無量、精進無量、禪定無量、智慧無量、所行六度攝生死無量、慈愍衆生無量、莊嚴淨土無量、音聲無量、辯才無量。華德藏!乃至一念善相應迴向無量。

 

 

過去莊嚴劫千佛名經

 

만일 오체투지하여 예배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제가 이제 일체 시방의 삼세제불께 두루 예배하니, 원컨대 3악도가 없어지고, 나라가 풍족해지고 백성이 안락하며, 삿된 견해를 지닌 중생들이 정도(8正道)에 회향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若能五體投地作禮,口自宣言:“我今普禮一切十方三世諸佛,願三塗休息,國豐民安,邪見衆生,迴向正道,發菩提心;

 

이러한 공덕을 지니고 원컨대 6도의 모든 중생들과 함께 무량수불의 국토에 태어나도록 큰 서원을 세워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저 국토에 태어나 몸의 모든 상호와 지혜, 그리고 변재가 아미타불과 같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한다면, 획득한 과보가 크고 당당하며 수명이 한량없을 것이다. 持此功德,願共六道一切衆生,生無量壽佛國,立大誓願,使諸衆生,悉生彼剎,身諸相好,智慧辯才,如阿彌陁佛,所獲果報,巍巍堂堂,壽命無量。”

 

....중략 ...

 

원컨대 제자들은 이렇게 축생 등의 죄보를 참회하여 생긴 공덕을 이어 세세생생 어리석은 번뇌의 때를 소멸시키고 스스로 업연을 알고 지혜가 밝게 비쳐 악도의 몸을 받음이 단절되기를 원하옵니다. 願弟子等,承是懺悔畜生等報所生功德,生生世世,滅愚癡垢,自識業緣智慧明照,斷惡道身。

 

아귀 등의 죄보를 참회하여 생긴 공덕으로 세세생생 영원히 간탐하고 배고픈 고통을 여의고, 항상 감로와 같은 해탈의 맛을 보기를 원합니다. 귀신ㆍ수라 등의 죄보를 참회하여 생긴 공덕으로 세세생생 솔직하고 아첨함이 없으며, 삿된 직업[邪命]을 떠나고 그로 인하여 추악한 과보를 제거하여 인천(人天)을 이익되고 복되게 하기를 원합니다. 願以懺悔餓鬼等報所生功德,生生世世,永離慳貪飢餓之苦,常飡甘露解脫之味。願以懺悔鬼神、脩羅等報所生功德,生生世世質直無諂,離邪命因,除醜陋果,福利人天。

 

제자 등은 지금 이후로부터 도량에 이르기까지 결정코 네 가지 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으면 오직 대비가 제거된 중생이 될 것이기에 서원의 힘으로 그곳에 처하기를 싫어함이 없기를 원하옵니다.절을 한 번 올린다. 願弟子等,從今以去,乃至道場,決定不受四惡道報,唯除大悲爲衆生故,以誓願力,處之無厭禮一拜”

 

 

 發願

 

佛說阿彌陁經

姚秦龜茲三藏鳩摩羅什譯

 

사리불아, 만일 어떤 사람들이 이미 발원(發願)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하여 아미타불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 사람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되어 저 국토에 이미 태어났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미래에 태어날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믿음이 있다면, 마땅히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야 할 것이니라. 舍利弗!若有人已發願、今發願、當發願,欲生阿彌陁佛國者;是諸人等,皆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彼國土若已生、若今生、若當生。是故舍利弗!諸善男子,善女人若有信者,應當發願生彼國土。

 

 

過去現在因果經卷第二

宋 天竺 三藏 求那跋陁羅譯

 

태자는 대답하였다.‘너는 지금 그와 같은 말은 하지 말라. 세상이 모두 이별이니, 어찌 언제나 모여 있겠느냐. 나를 낳은 지 7일 만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모자도 오히려 죽음과 삶의 이별이 있거든 하물며 딴 사람들끼리겠느냐. 너는 나에게 치우치게 그리움만을 내지 말고 건척과 함께 궁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다시금 명령하였으나 아직도 떠나가려 하지 않았다. 太子答言:‘汝今不應作如此語,世皆離別,豈常集聚;我生七日,而母命終,母子尚有死生之別,而況餘人;汝勿於我偏生戀慕,可與揵陟俱還宮也。’如是再勅,猶不肯去。

 

그때 태자는 곧 날카로운 칼로써 스스로 수염과 머리칼을 깎고서 발원을 세우기를,‘이제 수염과 머리칼을 깎았사오니, 원컨대 일체와 함께 번뇌와 익힌 죄장을 끊어 없애 주소서.’爾時太子,便以利劍,自剃鬚髮。卽發願言:‘今落鬚髮,願與一切,斷除煩惱及以習障。’

 

그러자 석제환인은 머리칼을 받아서 떠나갔으며, 허공에서 여러 하늘들은 향한 사르고 꽃을 흩으면서 소리를 같이하여 찬탄하였다.‘장하십니다. 장하십니다.’釋提桓因,接髮而去。虛空諸天,燒香散花,異口同音讚言:‘善哉!善哉!’

 

『과거현재인과경』 3권

 

이에 보살은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과거의 부처님들은 무엇을 자리로 삼으셔서 위없는 도를 이루셨을까?’於是菩薩,卽自思惟:‘過去諸佛,以何爲座,成無上道?’

그러다가 곧 저절로 풀로써 자리를 삼은 줄 알게 되었는데, 석제환인이 변화로 범인(凡人)이 되어서 깨끗하고 부드러운 풀을 가지고 있자, 보살이 물었다.‘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卽便自知以草爲座。釋提桓因,化爲凡人,執淨軟草。菩薩問言:‘汝名何等?’

대답하였다.‘길상(吉相)입니다.’答:‘名吉祥。’

 

그러자 보살은 듣고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나는 불길한 것을 깨뜨리고 길하고 상서로움을 이루리라’ 하였다, 보살은 또 말하였다.‘그대의 손 안의 풀을 얻을 수 있을까요?’菩薩聞之,心大歡喜,我破不吉,以成吉祥。菩薩又言:‘汝手中草,此可得不?’

 

이에 길상은 곧 풀을 보살에게 주면서 곧 발원하였다.‘보살께서 도가 이루어지시면, 먼저 저를 제도하여 주소서.’於是吉祥,卽便授草,以與菩薩。因發願言:‘菩薩道成,願先度我。’

 

보살은 받고 나서 깔아 자리를 삼고 풀의 위에서 가부하고 앉되 과거 부처님이 앉으셨던 법대로 하면서 서원하였다.‘바른 깨달음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이 자리를 일어나시지 않으셨으니, 저도 역시 그와 같이하겠습니다.’ 이 맹세를 할 때에, 하늘ㆍ용ㆍ귀신들은 모두가 다 기뻐하였고, 맑고 시원한 바람은 사방에서 불어오는데 날짐승 길짐승은 울음이 없고 나무조차 한들거리지 않았으며, 떠다니는 구름과 나는 티끌은 모두 다 맑고 깨끗하였으므로 이는 보살이 반드시 도를 이루게 될 조짐인 줄 알았다. 菩薩受已,敷以爲座,而於草上,結加趺坐:“如過去佛所坐之法,而自言:‘不成正覺,不起此座。’我亦如是”發此誓時,天龍鬼神,皆悉歡喜;淸涼好風,從四方來,禽獸息嚮,樹不鳴條,遊雲飛塵,皆悉澄淨,知是菩薩,必成道相。

 

------중략------

 

그때에 세존은 즉시 또 대답하였다.‘나도 그가 어제 밤에 죽은 줄은 알고 있다.’ 그때에 세존은 또 생각하였다.‘저 왕사와 대신이 파견한 교진여 등 나를 돌보던 다섯 사람이 모두가 다 총명하다. 또 지나간 세상에서 나에게 발원하기를, 〈먼저 법을 들고자 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나는 이제 이 다섯 사람들을 위하여 먼저 법문을 열어야겠다.’爾時世尊,又自思惟:‘彼王師大臣所遣憍陳如等五人瞻視我者,皆悉聰明,又過去世,於我發願應先聞法;我今宜當爲此五人先開法門。’

또 생각하였다.‘옛날 모든 부처님네께서 법 바퀴를 굴리신 곳이 모두 바라나 녹야원 안의 신선이 살던 곳이다. 또 이 다섯 사람이 머물고 있는 처소가 역시 거기이니, 나는 이제 그들의 살고 있는 곳에 가 닿아서 큰 법 바퀴를 굴려야 하겠다.’ 그리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바라나시에 나아갔다. 又自思惟:‘古昔諸佛轉法輪處,皆悉在於婆羅柰國鹿野苑中仙人住處,又此五人,所止住處,亦在於彼;我今應往至其住處,轉大法輪。’思惟是已,卽從座起,詣婆羅柰國。

 

그때 5백의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발다라사나(跋陀羅斯那)와 발다라리(跋陀羅梨)라는 두 사람이 주인으로서 너를 들판을 지나가는데, 때에 어떤 천신이 말하였다.‘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께서 세상에 나오셨는데 가장 으뜸가는 복 밭이시니, 그대들은 이제 맨 먼저 공양을 베풀지니라.’爾時有五百商人,二人爲主,一名跋陁羅斯那,二名跋陁羅梨,行過曠野。時有天神,而語之言:‘有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出興於世;最上福田,汝今宜應最前設供。’

 

때에 그 장사하는 이들은 하늘의 말을 듣고 곧 대답하였다.‘거룩하십니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또 하늘에게 물었다.‘세존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時彼商人,聞天語已,卽答之曰:‘善哉!如告。’又問天言:‘世尊今者爲在何許?’

 

하늘은 또 대답하였다.‘세존은 오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시리라.’이에 여래는 한량없는 하늘들에게 앞뒤에서 인도하고 따르며 다위사발리촌(多謂娑跋利村)에 닿으셨다.때에 그 장사하는 사람들은 여래의 거룩한 상호가 장엄함을 보았고, 또 여러 하늘들이 앞뒤에서 둘러쌈을 보고는 갑절이나 기뻐하면서 곧 꿀과 미숫가루(밀초蜜麨)를 부처님께 받들어 올렸다. 天又報言:‘世尊不久當來至此。’於是如來,與無量諸天,前後導從,到多謂娑跋利村。時彼商人,旣見如來威相莊嚴,又見諸天前後圍繞,倍生歡喜;卽以蜜麨,而奉上佛。

 

그때 세존은 생각하였다. ‘과거의 부처님네는 바루에 음식을 담으셨다.’ 때에 사천왕은 부처님의 생각을 알고 저마다 하나씩의 바루를 가지고서 부처님 처소에 와 닿아서 받들어 올리는지라, 이에 세존은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만약 한 왕의 바루만을 받으면 나머지 왕들은 반드시 원망을 하리라.’ 그리고는 곧 네 왕의 바루를 모두 받아서 손바닥 위에 포개 놓고 눌러서 하나가 되게 하였으나 네 짝이 각기 나타나게 하였다. 爾時世尊,心自思惟:‘過去諸佛,用鉢多羅,而以盛食。’時四天王,知佛心念,各持一鉢,來至佛所,而以奉上。於是世尊,而自念言:‘我今若受一王鉢者,餘王必當生於恨心。’卽便普受四王之鉢,累置掌上,按令成一,使四際現。

 

 

 祈願

 

大唐西域記卷第十

秣羅矩吒國(17번째)

 

말라구타국의 둘레는 5천여 리에 달하며 나라의 큰 도성의 둘레는 40여 리이다. 논과 밭은 소금기가 있어서 땅이 비옥하지 않다. 바닷가에서 나는 온갖 진귀한 물품들이 이 나라에 많이 있다. 기후는 무덥고 사람들은 대부분 검다. 성격은 강건하고 억세며, 삿된 가르침과 바른 가르침을 함께 믿고 있다. 학예를 숭상하지 않으며 오직 이익을 쫓을 뿐이다. 가람의 옛 터는 매우 많지만 남아있는 곳은 아주 적고 승도도 적다. 천사는 수백 곳 있으며 외도들은 매우 많은데 대부분 나형외도의 무리이다. 秣羅矩咤國,周五千餘里。國大都城周四十餘里。土田舄鹵,地利不滋。海渚諸珍,多聚此國。氣序炎熱,人多釐黑。志性剛烈,邪正兼崇,不尚遊藝,唯善逐利。伽藍故基,寔多餘址,存者旣少,僧徒亦寡。天祠數百,外道甚衆,多露形之徒也。

 

성의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옛 가람이 있는데 뜰과 건물은 황폐해졌고 그 터만 남아있다. 무우왕의 동생인 대제(大帝)가 세운 것이다. 그 동쪽에 솔도파가 있는데, 기단은 이미 허물어졌고 발우를 엎어놓은 듯한 형상은 아직 남아있으며 이것은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옛날 여래께서 이곳에서 법을 설하시며 신통력을 나타내셔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셨는데, 이로써 부처님의 유적지를 나타내기 위해 기념해 세운 것이다. 세월은 이미 오래 지났지만 기원하면 이따금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城東不遠有故伽藍,庭宇荒蕪,基址尚在,無憂王弟大帝之所建也。其東有窣堵波,崇基已陷,覆鉢猶存,無憂王之所建立。在昔如來於此說法,現大神通,度無量衆,用彰聖迹,故此摽建。歲久彌神,祈願或遂

 

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卷下

大唐三藏法師 義淨於佛光內寺譯

 

여러 부처님과 세존께서는 같은 소리로 외치셨다.

“너희들 일체 사람과 하늘 대중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나 국왕과 왕자와 왕후와 대신과 관리들이 이 신주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남에게 말하여 들려주고 묘한 향기 나는 꽃으로써 경전에 공양하되, 새 옷을 갈아입고 깨끗한 곳에서 8계재를 가지며, 언제나 모든 중생에게 자비한 마음을 내면서 이와 같이 공양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으리라. 彼佛世尊同聲,唱言:“汝等一切人天大衆,應如是知:若有善男子、善女人,若王、王子、妃后、大臣、寮庶之類,若於,此呪,受持、讀誦、聽聞、演說,以妙香花供養經卷,著新淨衣,在淸淨處,持八戒齋,於諸含識常生慈愍,如是供養,得無量福。

 

또한 어떤 사람이 기원을 올릴 때에 마땅히 일곱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깨끗한 곳에 모시고 모든 향기 나는 꽃과 일산과 번기와 뛰어나게 묘한 음식과 온갖 풍악을 가져 공양하며 아울러 보살과 모든 하늘을 공양하고 불상 앞에 단정히 앉아 신주를 외우되, 이레 동안 8계재를 가지면서 1008번을 외운다면 모든 여래와 모든 보살이 모두 호념하시고, 아울러 집금강(執金剛)보살과 제석ㆍ범천과 사천왕도 와서 그 사람을 옹호하여 5무간죄(無間罪)와 일체 업장이 다 소멸되며 병 없이 나이를 늘리고, 若復有人,有所祈願,應當造此七佛形像,可於靜處,以諸香花、懸繒幡蓋、上妙飮食、及諸伎樂,而爲供養,幷復供養菩薩諸天,在佛像前端坐誦呪,於七日中持八戒齋,誦滿一千八遍,彼諸如來,及諸菩薩,悉皆護念,執金剛菩薩幷諸釋梵四天王等,亦來擁衛此人,所有五無閒罪,一切業障,悉皆消滅,無病延年,

 

또한 횡사하는 일과 모든 전염병과 다른 지방의 도적이 와서 경내를 침범하려는 것과 다투고 전쟁하는 것과 송사하고 원수지는 것과 배고프고 흉년 드는 것과 가물고 장마 지는 것 등 그와 같은 공포가 일체 다 제거되어 마치 부모처럼 자비한 마음을 내게 되며, 원하던 바가 뜻대로 되지 못함이 없으리라.”亦無撗死及諸疾疫,他方賊盜欲來侵境,鬪諍戰陣,言訟讎隙,飢儉旱澇,如是等怖,一切皆除,共起慈心,猶如父母,有所願求,無不遂意。”

 

그때 집금강보살과 제석ㆍ범천과 사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하여 합장하며 석가모니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고 아뢰었다. 爾時,執金剛菩薩、釋梵四天王,從座而起,合掌恭敬,禮釋迦牟尼佛足,白言:

 

“세존이시여, 저희들 대중이 모두 여러 부처님의 본래 원력과 뛰어난 공덕을 들었고, 또한 여러 부처님의 자비가 이러하시어 저희들 대중으로 하여금 친히 공양을 올리도록 하셨음을 보였습니다. “世尊!我等大衆,皆已得聞諸佛本願殊勝功德,及見諸佛慈悲至此,令我衆生親承供養。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곳에 이 경전과 일곱 부처님의 이름과 다라니법을 퍼뜨리고 공양하고, 나아가 쓰고 베끼거나 한다면 저희들이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곧 그곳에 가서 그들을 옹호하되, 국왕과 대신이나 도시와 시골의 모든 남자나 여인을 막론하고 온갖 괴로움과 모든 병에 시달리지 아니하여 언제나 편안함을 얻고 재물과 의식이 풍족하도록 하겠사오니, 이것이 바로 저희들이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世尊!若於其處,有此經典,及七佛名、陁羅尼法,流通供養,乃至書寫,我等悉皆承佛威力,卽往其處,擁護於彼。國王大臣、城邑聚落、男子女人,勿令衆苦及諸疾病之所惱亂,常得安隱,財食豐足。我等卽是報諸佛恩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직접 부처님 앞에서 요긴한 서원을 세웠으니, 만일 정신남ㆍ정신녀로서 저희들을 생각하는 이라면 마땅히 이 신주를 외울 것입니다.”그리고 곧 신주를 설하였다. 。世尊!我等親於佛前,自立要;若有淨信男子、女人,憶念我者,應誦此呪。’卽說呪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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