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8호 삼도파초일엽자생지

相民 윤봉택 2024. 4. 19. 21:15

 

삼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산1번지입니다. 숲이 많이 우거져 있어 '삼도', '섶섬'라 부르나, 이곳 지역주민들은 '설피섬(숲이 우거진 섬)'이라 합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8호 삼도파초일엽자생지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섶섬과 자생지 내에 있는 파초일엽입니다.

 

 섶섬에 파초일엽이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 학계에 처음 보고된 것은 1922년 일본 학자 Mori에 의해서이며, 국내학자로는 1949년 박만규가 식물명감에 기록하면서부터 입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1962. 12. 3)되면서 많이 도채되었던 자생지에 대해 2001년도부터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1997~1998년까지 문화재청에서는 삼도파초일엽에 대한 자생종판별학술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파초일엽이 처음 문화재로 지정되기는 한일합방 시기이며 1936. 2. 21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69호에 의해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제18호 (파초일엽초)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파초일엽은 꼬리고사리과 식물로서 상록다년생 초본으로서, 단엽 형태의 입이 뿌리줄기에서 방사형으로 나고 잎 길이는 1m가 넘는 것도 있으며, 본 식물은 아열대-열대성식물로 일본 남부와 대만 등지에 분포하나 섶섬은 파초일엽이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섶섬 북서 경사면 해발 40~50m에 재래귤인 홍귤 8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구실잣밤나무․담팔수․후박나무․감탕나무 등 상록수와 양치식물인 반쪽고사리․주름고사리․창고사리 등이 자생하고 있어 상록아열대림의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섬에 자생하고 있는 관속식물 중 양치식물은 솔잎란, 부처손, 돌토끼고사리 바위고사리, 점고사리 등을 포함한 6과 17속 29종, 나자식물은 곰솔 1과 1속 1종 뿐이었다. 그리고 피자식물은 쌍자엽식물이 구실잣밤나무, 감탕나무, 후박나무, 종가시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등 56과 98속 116종, 단자엽식물이 원추리, 참나리, 맥문아재비, 나도생강, 무늬천남성 등 8과 20속 24종으로서 총 64과 118속 140종이며, 삼도파초일엽자생지 내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71과 136속 170종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 2. 13일 화재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출입 시에는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8015

 

 

 

삼도파초일엽

 

 

섶섬 자생 홍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