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19.
해남에 있는 미황사입니다.
대흥사 말사입니다.
달마산에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절입니다.
대웅전이 참 건출합니다.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왠종일 있어도 자꾸만 유혹을 하려는 듯
저가 찾았을 때는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라 많이 어수선 하였습니다.
담에 한번 더 찾아가려 합니다.
10024
주차장에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가리런하게 잘 쌓아 놓은 담장이 아름답습니다.
이 무문 無門을 지나면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공간이 나옵니다.
입구에서만 바라다 보았습니다.
12월의 미황사 승방은 참으로 고즈넉하기만 합니다.
저 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오르면
10지보살지까지 다가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돌로 만들어 놓은 수조입니다.
가만히 보면 커다란 판석을 이용하여 조립하여 놓았습니다.
오래전 미황사 스님들이 즐겨 사용했을 것입니다.
이 경계만 넘어서면 석가여래가 계시는 대웅보전 뜨락입니다.
넘어선 측면에 어느 고승의 자취가 부도에 배어 있습니다.
어느 분이 잠시 계단에 앉아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옛날 먼 인도에서 나들이 떠났다는
그 배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짜임새 있는 석축과 부도 그리고 나한님에게로 이어진 계단으로
달마산이 내려선 듯 합니다.
석가세존을 모신 대웅보전입니다.
전면 3칸, 측면 3칸의 9칸집입니다.
팔작지붕, 겹처마, 배흘림기둥입니다.
다른 절에는 대부분 대웅전 전면에 금당으로 오르는 계단이 놓여져 있는데,
여기만큼은 측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신 전면 좌우에 야단법석에 사용되는 괘불대와 참회를 하였던 대좌가 놓여져 있습니다.
대웅보전의 문살도 다른 사찰의 꽃살무늬가 아니라,
빗살(교살)로 하여 소담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대웅보전 위 주변에서 흘러오는 빗물을 떠나 보내는 수구입니다.
또 여기 앉아 있습니다.
피라칸사스가 지키는 미황사 석계에 기대인 마지막 겨울,
비켜선 것 보다 차라리 풍경으로 남아 있는게 ......
대웅보전 전면의 포입니다.
서까래 위에 걸쳐 놓은 부연이,
밖으로 출목 세개를 내밀어 외삼출목이 되었습니다.
언듯 보기엔 단청하지 않은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단청 흔적이 엿보입니다.
오히려 더 좋아 보입니다.
대웅보전 바깥기둥인 평주(외진주)의 주초석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무언가 보일 것입니다.
자연석을 이용한 덤벙주초이면서 문양을 놓았습니다.
대웅보전의 귓기둥(우주)과 주초석인데,
가만히 보면 자라 한마리가
부처님을 향해 기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게도 있습니다.
아마 중생들의 잘못을 알리려 가고 있는 듯 한데
지금은 이디쯤에 있는지 ......
대웅전 내부의 포입니다.
초제공은 개화를 기다리는 연꽃
이제공과 삼제공은 개화되어 다 익어가는 연밥
사제공은 활짝 핀 연꽃
마지막에는 연봉오리
그 우로는 봉두를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외삼출목에
내 사출목입니다.
금당 내부에 걸처진 보마다 부처님을 그려 놓았습니다.
다른 금당에서는 볼 수 없는 부처님입니다.
천장은 우물천장입니다.
부처님을 장엄하기 위하여 닫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천개라고도 합니다.
금당 내부가 장엄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단법석할 때에 사용하는 괘불함이 길게 놓여져 있습니다.
닫집 내부 공간입니다.
문을 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둔테입니다.
해태상입니다.
선악을 구별할 줄 아는 매우 영리한 짐승입니다.
또한 불을 삼켜먹는 신비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건물에 화마와 잡귀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조성하여 놓습니다.
아마 화마를 방지하기 위해서
목탁까지 곁들여 놓은 것 같습니다.
참으로 많은 부처님을 모셔 놓았습니다.
천불전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귀포 부분입니다.
화반 고막이(간판)에 포대화상이 웃고 있습니다.
이곳 대웅보전은 다른 금당과는 특이한게 너무나 많습니다.
후면 어칸 부분의 포입니다.
전면 어칸의 제공과는 달리 문양 없이 처리하였습니다.
대웅보전 상단에 모셔진 석가여래와 좌우에 불상을 모셨습니다.
불상 앞에 불패를 두어 부처님의 명호를 써 놓았습니다.
측면에 목조 해태상을 하여 놓았습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웅보전 귀포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내사랑 뿐입니다.
추녀와 사래에 각각 풍경을 달아 놓은 것도 바람의 풍경입니다.
반대 방향의 귀포를 보셔요 ......
풍경의 추를 고기로 하는 것은
고기는 잠을 잘 때에도 눈을 다 감지 않고 반만 감는다고 하여,
우리 스님들이 어서 어서
불철주야 일구월심 용맹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시라는 무언의
풍경법어를 듣고 깨닫게하기 위함입니다.
대웅보전 측면 기둥의 주초석들입니다.
원초석, 덤벙주초석, 사모원초석 등 여러 모양을 볼 수 가 있습니다.,
다른 대웅보전과 달리
후면에 어칸, 퇴칸 마다 문을 달아 놓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후면 어칸의 외포 제공 끝이 측면 다포와 다름을 볼 수가 있습니다.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공간, 요사(승방)입니다.
담장이 참 가지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담장은
다듬돌 바른층 쌓기한 후, 마감은 기와를 넣어 문양을 꾸며 놓았습니다.
요사로 가는 입구입니다.
명부전입니다.
시왕이 모셔진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미황사의 누각입니다.
한참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측면에 쌓은 것은 화방벽 또는 화방장이라부릅니다.
측면에 담벽을 쌓을 때에는
기둥이 통기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
기둥 좌우면에 널판을 세웁니다.
목적은,
누각이 높기 때문에 벽채가 비바람으로 부터 훼손되거나,
또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방으로 쌓습니다.
특히 제주도지방에 많습니다.
초가집 축대, 관아 건물 축대 등이 모두 화방벽을 둘렀습니다.
큼지막한 주춧돌 위에 받쳐진 누하주
낙수물을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아놓은
잇돌하며
어느 하나 무심히 지날 수 없는
모두가 그리움 뿐입니다.
.........................
너무 있다가
제주행 배편을 놓칠뻔 했습니다.
간신히 배를 얻어 탔습니다.
혼이 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