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3.
낚시돌풀입니다.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에 있는
'황우지'해안가 절벽 아래에서 보았습니다.
패류화석은 200만년전 살아 있었던
150여 종의 패류화석 층입니다.
이곳에 가면
200만년전에 우리가 남겨 놓았던
그
조개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바람부는 날엔 바람의 소리로
파도가 오는 날엔
해변의 소리로
더러는
만선을 알리는
먼 바다 뱃고동 소리로
가만스러이
귀를 열면
마파람에 묻어온
그 소리 들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벼랑 아래로 기대어
새살 돋아나듯
꽃망울을 내우고 있습니다.
지난 밤
거칠디 거친 폭풍우에
쓸리고
덮이고
다시 뉘이는
많은 아픔이 있었나 봅니다.
잎 새이에 묻은
토사 흔적과
잎새마다 묻어 있는
작은 상처들이
다 아물지 못한 체
마음은 버얼써
반공을 지나
마파람에 묻어 온
불씨 하나를 지폈나 봅니다.
이대로 흐르다 보면
저 바다를 지켜온
그 해변 기슭으로 다가설 수가 있을런지요
이제는
그리움조차도
다 놓아버리고
저 200만년이라는
시공을 넘어 선
조가비의 하이얀 그리움으로
그대의 구멍 뚫린 마음마다
스미고 다시 스미어
겹겹이 아픔을 쌓다 보면
더러는 이런 마음으로
다시 또 더러는
이러한 모습으로
또 다시
이런 흔적으로
돋아난 화석의 그림자로라도
먼 그대
그대 다한 마음 자락에 둘 수만 있다면
태어나 다시
조가비가 되어
해변의 그림자로 남을 수가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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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돌풀 (펌)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
Hedyotis biflora var. parvifolia
꼭두서니과
한국(제주 지역 및 전남 해안) ·타이완 ·중국 ·인도 ·필리핀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5~20cm. 많은 가지가 옆으로 퍼진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뭉쳐난다. 잎은 마주나는데,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길이 1~2.5cm, 나비 1cm로 표면은 광택이 난다. 잎자루가 있고 턱잎은 가늘고 작다.
7∼8월에 흰색 또는 자줏빛을 띤 작은 꽃이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루어 가지 끝에 핀다.
화관(花冠)은 4개로 갈라지고 그 조각은 타원형이며, 4개의 수술과 꽃받침조각은
짧은 삼각형으로 길이 1~1.5mm로 작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납작한 공 모양이고 지름 4∼5mm로 끝에 4개의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으며,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갯수가 많다. 한국(제주 지역 및 전남 해안) · 타이완 ·중국 ·인도 ·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