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낚시돌풀

相民 윤봉택 2006. 8. 4. 10:58

2006. 8. 3.

 

낚시돌풀입니다.

 

천연기념물 1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에 있는

 

'황우지'해안가 절벽 아래에서 보았습니다.

 

패류화석은 200만년전 살아 있었던 

150여 종의 패류화석 층입니다.

 

이곳에 가면

 

200만년전에 우리가 남겨 놓았던

 

조개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바람부는 날엔 바람의 소리로

파도가 오는 날엔

해변의 소리로

 

더러는

만선을 알리는

먼 바다 뱃고동 소리로

 

가만스러이

귀를 열면

 

마파람에 묻어온

그 소리 들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벼랑 아래로 기대어

 

 새살 돋아나듯

 꽃망울을 내우고 있습니다.

 

 지난 밤

 거칠디 거친 폭풍우에

 

쓸리고

덮이고

다시 뉘이는

많은 아픔이 있었나 봅니다.

잎 새이에 묻은

토사 흔적과

 

잎새마다 묻어 있는

작은 상처들이

다 아물지 못한 체 

 

마음은 버얼써

반공을 지나

 

마파람에 묻어 온

불씨 하나를 지폈나 봅니다.

 

이대로 흐르다 보면

 

저 바다를 지켜온

그 해변 기슭으로 다가설 수가 있을런지요

 

이제는

그리움조차도

다 놓아버리고

 

저 200만년이라는

시공을 넘어 선

 

조가비의 하이얀 그리움으로

 

그대의 구멍 뚫린 마음마다

 

스미고 다시 스미어

 

겹겹이 아픔을 쌓다 보면

 

더러는 이런 마음으로

 

다시 또 더러는

이러한 모습으로

 

 또 다시

 이런 흔적으로

 

돋아난 화석의 그림자로라도

 

 먼 그대

 그대 다한 마음 자락에 둘 수만 있다면

 

태어나 다시

조가비가 되어

 

해변의 그림자로 남을 수가 있을런지요

 

..........................

 

 

37766

 

 

낚시돌풀 (펌)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

Hedyotis biflora var. parvifolia

꼭두서니과

한국(제주 지역 및 전남 해안) ·타이완 ·중국 ·인도 ·필리핀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5~20cm. 많은 가지가 옆으로 퍼진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뭉쳐난다. 잎은 마주나는데,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길이 1~2.5cm, 나비 1cm로 표면은 광택이 난다. 잎자루가 있고 턱잎은 가늘고 작다.


7∼8월에 흰색 또는 자줏빛을 띤 작은 꽃이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루어 가지 끝에 핀다.

화관(花冠)은 4개로 갈라지고 그 조각은 타원형이며, 4개의 수술과 꽃받침조각은

짧은 삼각형으로 길이 1~1.5mm로 작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납작한 공 모양이고 지름 4∼5mm로 끝에 4개의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으며,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갯수가 많다. 한국(제주 지역 및 전남 해안) · 타이완 ·중국 ·인도 ·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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