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6.
털이슬입니다.
영실 서남에 있는
불래오름 능선 1300m 쯤에 있는
존자암 가는 진입로에서 보았습니다.
존자암은
스님들이 수행하던 처소였습니다.
제주도에 부임한 관리들은 국태민안을 위하여
백록담에 올라 재를 지냈습니다.
그 모든 준비를 이곳에서 하였습니다.
때문에
제주도의 사찰문학에서 존자암의 비중은 매우 높습니다.
제주를 찾아오거나 유배온 선비와 그러하지 않은 분들꺼정
존자암에 대하여는 다 시 한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공통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노인성老人星입니다.
노인성을 수성壽星, 또는 남극성南極星
남극노인성, 남십자성이라고 합니다.
이 노인성이 나타나면
나라에는 경사가 있고
그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지리적으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가 있습니다.
기록에는
토정 이지함 선생이 보았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조에 역관을 제주목에 보내어
노인성을 그려 오도록한 기록도 나타납니다.
서귀포에는
남성리라는 마을이 있고,
삼매봉에는 남성대가 있습니다.
하고
서귀진(서귀포시에 있음)
당시 제주목사였던 이원조는 1842년 11월 23일.
순력하면서, 서귀진(서귀포시에 있음)에 머물면서 노인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남극노인성은 남(丙, 28분 방향)쪽에서 떠서 남남서(丁 32분 방향)쪽으로 진다고 한다.
지면에서 겨우 삼간(삼간)정도 나타났다가 정남 쪽으로 숨어 버리는 시간이 잠깐인데, 한라산 남쪽에서가 아니면 볼 수가 없으며, 크기는 마치 샛별과 같고 담색 빛의 광채가 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여름철 하지 저녁 무렵에 남방 3촌 3분, 고도 21°의 각을 유지하여 남쪽으로 바라보면, 많은 별들 가운데 찬란하게 빛나는 노인성을 볼 수가 있다 하였다. 마치 별들의 모습이 벌, 말, 거북이들의 뒤얽힌 모양과 같다고 한다.
내가 지난 가을(1841. 9. 22) 서귀진에서 머물 때 밤에 일어나 잠깐 노인성을 보았는데, 그러나 어두운 구름에 가려 조금 밖에 보지를 못하였다. 그 아래로는 별이 보이나 선명하지 않았고 그 거리도 대지에서 멀지 않아, 고도를 비교하여 보면 하지의 일몰 분위기와 다르고, 또한 아직 그러하지가 않아 뭐라 얘기할 수가 없다.
세종 때에 역관 윤사웅(尹士雄)을 제주에 파견하여 한라산에 올라가 노인성의 출몰 위치를 측량하게 하였으나, 구름 때문에 노인성을 보지 못하였고, 그러한 뜻을 후일에 당하여 방문하였다고한다.
털이슬 (펌)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바늘꽃과의 여러해살이풀.
Circaea mollis
바늘꽃과
한국·일본·중국·인도차이나
그늘진 곳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40∼6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며 기는줄기가 있다. 전체에 굽은 잔털이 난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1.5∼4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는 털이 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마디 사이의 밑부분이 약간 굵으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 돈다.
꽃은 8월에 피고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 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녹색이다. 꽃잎은 2개이고 흰색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둥글고 갈고리 같은 털이 빽빽이 난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둥근 모양이며 4개의 홈이 있고 갈고리 모양의 털이 난다. 종자는 2개이다. 한국·일본·중국·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