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꽃향유

相民 윤봉택 2006. 10. 15. 00:13

2006. 10. 14.

 

꽃향유입니다.

 

제주어로는

 

노리자리, 쇠스랑쿨, 소스랑쿨, 고요화, 향유초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서는 '노리자리'라고 합니다.

 

오늘 무오법정사항일 애국지사 합동위령제 참석차

 

해발 700m고지에 있는 법정사지 찾아 가다가

 

도순목장 지나면서 길가로 죽순처럼

 

피어 오르는

 

꽃향유를 보았습니다.

 

 

양봉하시는 분들에게는

 

메밀꽃에서 채밀하고 난 다음

 

월동 준비 전에

 

목장지대로 벌을 옮겨 마지막으로 채밀하는 꽃이

 

바로 이 꽃향유입니다.

 

이 꽃은

목장 또는 야산을 개간하였을 때

가장 먼저 피어납니다.

 

그래서 목장 주인들은 아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이 풀은 소들도 거들떠 보질 않으니까요

 

헌데 꿀은 참 많이 나옵니다.

아마 가을 꽃 중에 가장 많을 것입니다.

 

꿀은 일교차가 크면

심한 것 만큼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름꽃은 꿀이 별로입니다.

때문에 여름꽃에는

벌들도 날아들지를 않습니다.

 

이는 만물이 다 그런가 봅니다.

 

그러나

 

이 꽃이 질 무렵이면

 

설한풍이 목장지대까지 내려옵니다.

 

제주도의 겨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영실 1400m에는

좀향유가 가끔 보이는데요

지난 9. 23일 보았습니다.

 

한점 비교하며 올립니다.

 

 

12640

 

 

 

 

 

이 벌은 나이가 많은가 봅니다.

 

벌의 나이는 꼬리를 보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꼬리 부분이 검으면 검은 만큼 오래된 벌입니다.

 

벌의 수명은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노동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마 이 벌은

월동 기간 중에 그 생을 마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 벌이 열심히 꿀과 화분을 채취하는 것은

월동기간 중에

비록 자신은 죽더라도

 

더 어린 벌들이 꿀과 화분의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여

새봄에 힘차게 비상하라고 살신하는 것입니다.

 

 

 

 

 

 

 

 

 

 

 

 

 

 

 

 

 

 

 

 

 

 

 

 

 

2006. 9. 23일 영실 1400m에서 만난 좀향유입니다.

 

 

영실 등산로에서 만난(2006. 9. 23) 좀향유입니다.

 

 

 

꽃향유 (펌)

붉은향유



다년생 초본으로 관화식물

꿀풀과

Elsholtzia splendens Nakai

우리나라


잎은 대생하고 난형이며 예두 예저이고 엽병으로 흐르며 길이 1-7cm, 나비 0.8-4cm로서 양면에 털이 드물게 있고, 특히 맥위에 많으며 뒷면에 선점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피고 분홍빛이 나는 자주색이며 많은 꽃이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수상화서를 이루고 화서는 길이 2-5cm로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포는 신장형이고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며 자줏빛이 돌고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으며 꽃받침은 통형이고 길이 1.5mm정도로서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화관은 길이 6mm정도로서 통상 순형이고 상순의 끝이 오목 들어가며 하순은 3개로 갈라지고 2강수술은 길게 나오며 길이 1cm정도이다. 열매는 소견과이다.


줄기 높이가 60cm에 달하고 원줄기는 사각형이며 엽병과 더불어 굽은 털이 줄로 돋아 있다. 몇 개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고, 다시 잔뿌리가 나 있다.


한국, 만주에 분포한다. 제주도와 남부, 중부 산야에 자생한다.

'탐라섬의 풀꽃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질풀  (0) 2006.10.17
물양귀비  (0) 2006.10.16
야고  (0) 2006.10.14
백리향  (0) 2006.10.13
딱지꽃  (0)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