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영암 도갑사

相民 윤봉택 2006. 12. 13. 00:57

2006. 12. 09.

 

영암 땅 도갑사입니다.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8번지

 

기氣의 고향 영암

 

그 월출산 남쪽 해발 376m 도갑산을 등지고

주지봉을 바라보는 자락에

서기 880년 신라 헌강왕 시절 도선국사가 창건한 가람

 

그곳에 가면 영암 도갑사가 있습니다.

 

종강을 겸하여

이경화 선생님의 지도로

원우들과 같이 답사를 하였습니다.

 

 

 

 

15037

 

 

  

 

 

 

 

 

도갑사 일주문입니다.

 

歷千劫而不古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오늘이요

 

亘萬世而長今

 

만세에 길이 벋쳐진다하여도 지금일뿐이니.

 

도갑사 일주문의 좌우 주련 글씨임다.

 

 

 

 

 

도갑사 가는 길

 

오래 전

 

반연과 함께 찾았던 산길

 

오늘 반연따라 다시

 

그 길을 걸었습니다.

 

  

 

 

국보 제50호, 도갑사 해탈문

 

1473년에 지어진 맞배지붕의 해탈문에는

 

금강역사가 산문을 지켜서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해탈문으로 가는 계단 새이로 놓여진 소맷돌이 아름답습니다.

 

 

해탈주를 불러 산문을 열면

 

 

문득 반개하는도갑사 산문 현판.

 

 

해탈문의 좌측 면입니다.

 

 

해탈문에 모셔진 금강역사 상입니다.

 

 

 

 

무위사처럼 홍살이 더해 있습니다.

 

 

해탈문의 내부 가구입니다.

 

 

해탈문 하나 새이로

 

차안과 피안의 경계가

 

둘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오래전 부터 시작된 발굴작업 현장이 보이고 

 

 

우측에 들어선 종각과 요사

 

좌측에 들어 선 요사들이

 

보물 제 1433호,

 

오층석탑

 

탑끝에 걸린

 

지난밤의 그림자만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석조에 기대인 석장승처럼

한 세월 지나면

풀 끝이 보일까.

 

수각의 그림자는 간데 없는데

빈석조만

 

반연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빈 배 띄운 사이로

 

 

산사를 울리는

 

추녀 바람소리

 

 

원하나니

 

이 종소리 울려 법계를 두루하사

 

모든 고통 여이게 하옵시고

 

 

저 해탈문에 이르시거든

 

온전히 깨달음을 얻게하여 지이다.

 

 

 산숲에 뉘인 요사

 

명부의 세월을 덮는 데

 

 

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의 대원력은

 

 

시왕의 그림자조차 기억하지 않나니

 

 

오늘 무슨 바람으로 다시

 

 

설레어 가시려 하시는가

 

 

 

 

 

 

 

전설에 묻힌

 

도갑사 대웅전의 부연은

 

온간 데 없고 

 

 

 

임시로 모셔진 도갑사 대웅전

 

다시 또 얼마나의 무게로

 

나들이 오실지

 

 

 

 

 

 

 

 

 

 

미륵전 가는 길

 

 

용화문 들어서면

 

 

 

 

오래 전 기억으로

 

사라진

 

56겁의 인연이 다시 보이고

 

 

 

 

꽃살문양마다 담겨진

 

중생의 가녀린 서원도

 

 

당래하생의 미륵존불을 바라볼 수 밖에요

 

 

저 용화문만 나서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데

 

 

 

 

보물 제 89호,

 

도갑사석조여래좌상만

 

산사의 이른 오후시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동진보살의 위엄과

 

 

월출산의 산왕대신

 

 

낮달에 놀란 후원의 비인 석조

 

 

올 추위를 삭혀줄 따사로운 별빛 나들이

 

 

가지런한 석축 너머로 달려 있는

 

메주 띄우는 소리

 

 

부질없는 도선국사의 예언만

 

중생의 발길을 돌리고 있나 봅니다.

 

 

 

 

 

 

 

 

 

누가 있어

 

저 눈먼 거북이의 여의주에

 

불을 지필 것인가

 

 

이 겨울

 

시간이 지나면

 

자네도

 

또 자네도

 

저와 같이

 

떠나가야하는 것을

 

 

무슨

 

그리움이 남아 있길래

 

자꾸만

 

멈춰서려 하시는가

 

 

돌아서 보면

 

모두가 빈 자리

 

그림자 뿐이거늘 

 

 

어서

산문을 나서

 

그대

돌아오신 길 따라

 

얼릉,

돌아들

 

가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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