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2. 10.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광정천이 흘러 들고
하조대해수욕장이
지난 밤에 닻 내린 노을을 들어 올리는
하조대입니다.
지난, 2월 10일
신흥사를 지나 경포로 가다가 하조대를 찾았습니다.
하-조의 두 가문 처녀 총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서
또는
조선조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 두 분이
잠시 머물러 계셨다 하여
두 분의 성을 따, 하조대라 하였다고 합니다.
동해바다 어느 곳인들
아름답지 않은 곳 있겠습니까만,
이곳 또한
그 아름다움을 빚는 명소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하조대로 보고
등대로 가기 전
호젓한 다심에 들러
보이차 한잔으로
해연풍 맞으며
얘기 나눔도 또한 정겨웠습니다.
18452
하조대에 이르는 길가 우측
송림 새이로 비친
바다 풍경입니다.
하조대 건너
동해 바다를 지키는 등대,
하조대 가는
길을 묻거든
밤에는 바다 빛으로
허연 대낮에는
솔바람으로
하조대의 마애명
하조대에 걸린
한시
또 다른
하조대의 마애명
송림 새이로 걸려 있는 하조대 누정
초익공, 겹처마로 가지런하게
복원되어 있는데
지난 시공을 빚으며
서려 감긴
노송의 기억
또는, 편린들
하조대가 어디에 있는가.
하조대의 푸른 물빛
하조대의 등대
소나무들은
지난
동해안 해일 때
염분 피해를 입었는지
벌겋게 앙상함으로
등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조대 등대 입구에 있는
등대까페
보이차 한 잔에
마지막 겨울을 녹이며
불빛 찾아 나선 나그네의 여백
타오르던 톱밥 난로의 다함도
상처난 빈 의자마다
녹슬은 기억들
마주 선
절벽마다
부질 없는 메아리여
기다린지 오랜
다상 넘어로
차 오르는
귀면의 슬픔이여
돌아서 보면
모두가
등불인 것을
무엇을 찾으려
예까지 오셨는가
길 잃은
전선에
걸린
목신의 울음도
창 밖에 서성이는
바람으로 되돌아 서야 하는 것을
그
아니면
견공의 꿈
또는
춘몽으로
진토되어 있을
신축생 아픈 기억들
하조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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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너비 150m, 넓이 0.083㎢, 연평균 수용인원 약 16만 명이다. 1976년 개장해 1984년 시범해수욕장이 되었다.
해수욕장 남쪽으로는 광정천(光丁川)이 동해로 흘러들고 있다. 하조대 앞에는 등대가 있어 그 일대 항해에 불을 밝혀주고 있으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여 오징어회를 비롯한 각종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하조대-낙산-설악산, 하조대-강릉, 하조대-낙산-속초-송지호-통일전망대, 하조대-양양-오색약수터-한계령으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가 있다. 속초와 강릉에서 하조대까지 각각 직행 버스가, 양양에서 하조대까지 시내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속초-강릉을 잇는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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