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相民 윤봉택 2024. 8. 31. 02:52

 

2007. 02. 24.

 

지난 2월 24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2시까지

서귀포해변이 닿아 있는

미항 서귀포에서

 

여덟번째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가 있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가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문인협회, 한국예총서귀포지부가 후원하였습니다.

 

.................................

 

 

 

제주의소리에 실린 기사를 옮겼습니다.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28037

 

 

“허벅지라! 봄맞이 가게!”, 서귀포문인 ‘詩로 봄 열어’
24일 서귀포항 일대서, 뱃놀이·시낭송·오곡 나누기 등 봄맞이
 
2007년 02월 24일 (토) 18:24:28 김봉현 기자
 
   
 
 
 
봉긋 솟은 목련꽃 봉오리가 봄을 말하고, 향기 짙은 금잔옥대 수선화가 봄을 말한다. 한반도 저 남쪽 끝 제주 한라산 남녘, 서귀포에선 시인들이 설렌 표정으로 봄나들이 나와 시(詩)로 봄을 열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오승철)가 24일 오전 서귀포항 일대에서 문인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詩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개최했다.


윤봉택 시인이 봄의 첫 문을 시로 열었다. 윤 시인은 ‘태왁지라 물에 들게 / 허벅지라 봄 맞이 가게 / 돛 세워라 봄바람 부럼져’라는 노랫말로 들어오는 봄을 맞았다.


이어 김정희 시사랑회 회장과 이승은 시인의 영춘시(迎春詩) 낭송도 봄바람에 절로 실려 참석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시인들은 시낭송 직후 다섯척의 배에 나눠탄 후 본격적으로 봄을 맞으러 바다로 나갔다. 서귀포 문섬 앞바다에 수줍게 머물러 서있는 봄을 향해 마중을 나갔다. ‘새 봄맞이’ 행사다.


한 시간 가량 선상에서 성악가 현행복씨의 허벅장단에 맞춰 시인들과 시민들은 누구랄 것 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구성진 노랫가락을 읊었다. 봄도 흥겨웠는지 시인들을 따라서 서귀포항에 슬그머니 발을 디뎠다.


시인들은 봄을 상징하는 한아름의 수선화와 오곡을 안고 돌아와 마중나온 시민들에게 나눠 주었다.


 이날 오승철 회장은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는 해마다 한반도의 봄을 여는 축제"라면서 "문인들과 시민.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시심(詩心)을 나누는 봄맞이 한마당"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시인들은 서귀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인근 모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못다한 시낭송회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서귀포신문 제공>
   
 
   (설명)  배에서 나리는 봄소식은   제주봄의 상징인 '제주수선화'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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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터는 편집 내용입니다. 
 
 
그날 영춘시로 낭송된 저의 졸시를 소개합니다. 
 
 
이연허민 봄바람 불곡 
                                    윤봉택 
 
이연 이연 이여도 허라 ................(제주민요의 여음)이연 허민 봄바람 일곡 ................(일곡 ; 일어나고의 제주어)이연허민 봄 바람 분다. 
봄 놀래라 봄 이럼져   ................(놀래/날래 ; 햇볕에 쬐이는 ... 이럼져 ; 일어선다)저 바당 어시민 어느 소시  ..........(바당 ; 바다,  어시민 ; 없으면,   소시 ; 곳)이여도 물코 트멍 오리.  ..............(이여도 ; 전설의 섬 이상향, 물코 ; 물길 입구, 트멍 ; 트이며) 
사촌 성님 검질 매듯   ................(검질 ; 잡초)세 시앗이 세콜방애 찧듯 ............(세콜방애 ; 세 사람이 찧는 방아.. 빠른 것을 의미함)저 바당에 닻 내린 봄 노릇,  ........(바당 ; 바다, 노릇 ; 일출 전에 해변가에 부는 바람) 좀녀 적삼에 몰 젓은 태왁 ...........(태왁 ; 좀녀들이 잠수할 때 의지하는 부기)너븐 오름엔 테우리 코시  ......(너븐 ; 넓은, 오름 ; 높지 않은 산,  테우리 ; 목동, 코시 ; 고수레) 
봄 도리 노멍 재기덜 왐져. ......(도리 ; 다리, 노멍 ; 놓으면서, 재기덜 ; 빨리, 왐져 ; 오네) 
마라도에 이른 봄은  ..............(마라도 ;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있는-서귀포시- 유인도)너울 너울 지친 절 몰멍  .........(절 ; 파도/물결,  몰멍 ; 몰면서)칠십리포구에 닻 내렴져. .........(칠십리포구 ; 서귀포를 말함, 내렴져 ; 내리고 있다) 
태왁지라 물에 들게  ..............(태왁 ; 부기,  물 ; 여기서는 바다를 의미함, 들게 ; 잠수)허벅지라 봄 맞이 가게 ...........(지라 ; 어깨에 짊)돛 세워라 봄 바람 부럼져 .......(부럼져 ; 불어온다의 제주어) 























봄을 알리는 오승철 문협서귀포지부장님





취지문 낭독 한기팔 시인님





초대 시인 이승은 선생님







영춘시(이연허민 봄바람 불곡)를 낭송하는 김정희 시사랑회장님





축하 말씀 김한욱 제주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님





축하 말씀 강중훈 한국문협제주지부장님





축하말씀 김형수 서귀포시장님





봄맞이 소라고동 울리는 현행복 선생님







봄의 상징,   제주수선화





물허벅장단의 성악가 현행복 선생님
선상 봄맞이





선상 봄맞이
바당(바다) 나들이





봄을 가득 싣고 귀항하는
봄맞이 어선들





선상에서 봄을 전하는 오승철 지부장님과 회원


그 봄을 뭍에서 맞는


한기팔 시인님, 감형수 시장님







맞은 봄을
신명으로 어울림하는
민요 걸궁





신명의 조화로움 속에


봄은 새록 새록 피어나고









제2부 순서


새 봄 맞이 시낭송회





봄의 노래







봄의 소리
김광협 선생님의 '유자꽃 피는 마을'




 불편하심에도
어려운 걸음을 하여주신


이용상 시조시인님


속히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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