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옹이

相民 윤봉택 2009. 4. 23. 16:09

2009. 4. 23.

 

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에서

춘기 제의가 봉행되기에 다녀 오면서

마디 마디 응얼진 옹이를 담아 보았습니다.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은

1918년 10월 7일

서귀포시 도순동 산1번지 법정사에서

당시 김연일 방동화 스님등이 선봉이 되어

400여 명이 운집 무력항일항쟁을 전개하신 

항일운동으로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항쟁이었습니다.

 

제의는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데

오늘은

그날 독립운동을 하셨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항일지사 400여 영령에 대하여

춘기 제례를 올리며 추모하는 날이었습니다.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살피고 난 다음

주변을 지나며 담아 보았습니다.

 

 

 낙엽으로 불길을 건너지 못한다 하여도

 바람이 있다면, 산을 넘고, 물이 있다면 바다를 건널 수가 있으리니

  음지에서는 음지가 되고

  양지에서는 양지가 되어

  시공의 무게로

  하늘을 날으는 나의 날개여

  옹이마다 스며드는

  구만리의 그리움

 아니라하면

 이미 어긋나 있고

 머무른다 하여도

 모두 다 떠나

  화석이 되어버린

  솔향의 무게로

  우리 다시 만나

  바람이 될 수가 있을까.

  덧난 그리움 마다

  봉화 올리며

  마지막 4월의 봄을 안아

  마파람으로 옷 벗는 오름 능선

   시방도 그 숲에는

    바람이 부는 데............. 

  바람의 섬으로만 닻을 내리는

  나그네의 잔영으로

  다시 떠나 이어도의 물결 넘기는

  계절풍의 스잔함이여

  금이 간, 너설마다 뿌리 내리는

  우리 삶의 옹이에도

   

  더러는 흔적으로

  환생되어 오시는 것을

  일어서다 지친 노송의 옹이에도

  봄이 돋아 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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