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장딸기

相民 윤봉택 2007. 3. 11. 21:07

2007. 03. 08.

 

장딸기입니다.

장딸기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만큼 탐라섬이 따뜻합니다.

 

제주어로는 이 종류에 대하여 대부분 '탈'이라고 부릅니다.

 

저가 어렸을 때,

이러한 '탈'따러 다니다가 뱀도 밟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동작이 빨라서가 아니라

함께 있던 칭구들이 뱀 밟았다고 놀라 고함쳤기 때문에

뱀이 더 놀라서 도망가버렸습니다.

 

대부분 뱀은 밟으면

악착 같이 무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합니다.

 

하여

들길 등에서  '탈'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나서

뱀이 있나 없나 먼저 살펴 봅니다. 

 

왜냐하면

뱀들이 '탈' 그늘 아래 잘 숨어 지내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8일

고인돌 현장 답사 나갔다가 농로 주변에 피어 있는

'탈'꽃을 담아 왔습니다.

 

금년에는 따뜻하여 일찍 핀 것 같습니다만,

지난 토요일 눈바람으로 인하여

지금에는 가슴 가득 많이 상해 있을 것입니다.

 

 

 

18772

 

 

 

 

'탈'꽃입니다.

제주어로 딸기를 대부분 '탈'이라 부릅니다.

 

 

이처럼 꽃이 피려고 준비하는 것을

제주어로는

'꽃동모레기'라고 부릅니다.

 

'모레기'는 벙어리의 제주어입니다.

아마 꽃 피기 전 닫혀 있어 그렇게 부른 것 같습니다. 

 

열매인 경우 다 읶지 못해 스잔한 것은, 그냥 '동모레기'라고 합니다.

 

 

 

소담스럽게

농로길 가득 피었습니다. 

 

 

 

이 꽃 피어 지고

다시 열매가 되어 읶어 가는 날에

다시 가보려 합니다.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지는 모습 또한

숭고하리만치 고고합니다.

 

어느 선비의 뜨락으로

나들이 나온 듯 합니다.

 

 

 

 

 

 

장딸기(펌)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소관목.

Rubus hirsutus

장미과

한국(남쪽 섬), 일본, 중국 남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0∼60cm이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새순이 나온다.

 

줄기는 가늘고 가시와 더불어 부드러운 털과 선모가 있으며 풀같이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3∼5개이고 달걀 모양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묵은 가지 옆에서 나오는 짧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양면에 벨벳 같은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5개이고 꽃받침 길이와 비슷하며 수평으로 퍼진다.

 

열매는 둥글고 7∼8월에 붉게 익으며 식용한다. 밀원식물이다.

 

한국(남쪽 섬), 일본, 중국 남부에 분포한다. 줄기의 잎에 털이 없는 것을 제주장딸기(var. argyi), 열매가 노란색인 것을 노랑장딸기(var. xanthocarp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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