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4. 08.
금낭화입니다.
꽃이 참 귀엽습니다.
화단에 심어 놓았는데 꽃 잎이 열렸습니다.
지금은 군대 간 우리 막둥이가 초등학교 때인 것 같습니다.
금낭화 잎이 올라 왔을 무렵,
야밤에 변소 가기가 겁이 났던지, 그만 화단 금낭 새순 위로
요소를 살포하고 말았습니다.
시들거리는 풀잎 열며 그나마 고개 내민 금낭화가
너무 고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요소사건은 우리 막내가 시방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잠행 다녀 오다가, 남원읍 위미마을 토박이인
칭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내 칭구는 전형적인 농업인입니다.
고향을 지키며, 감귤(청견, 한라봉)농사와 더불어 수석, 야생초 등에 관심이 큼니다.
저가 스물 다섯 되던 해 동갑내기로 처음 만나
사반세기 동안 사귀어 오면서,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았던 것은,
서로 싫어하는 것은,
삼가하며, 서로를 존중하였기 때문,
나의 칭구 김창부 선생 댁을 찾아 가니
뜨락에는
금낭화가 곱게 소담스러이 피고 있어, 함께 담아 왔습니다.
칭구가 알맞게 다려 준
녹차향에 묻어 난 엷은 꽃잎이
돌아 오는 길마다
자꾸만
눈부시게 나리고 있었습니다.
음악 가사임다.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진한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 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움이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맑은 태양아래
나를 숨 쉬게 하여 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 만큼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금낭화 [錦囊花](펌)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
Dicentra spectabilis
현호색과
산지의 돌무덤, 계곡
중국 원산이며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에 자라지만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높이 40~50cm이다.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고 줄기는 연약하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개씩 2회 깃꼴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쐐기꼴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결각(缺刻)이 있다.
꽃은 5∼6월에 담홍색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로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린다. 화관(花冠)은 볼록한 주머니 모양이다. 꽃잎은 4개가 모여서 편평한 심장형으로 되고 바깥 꽃잎 2개는 밑부분이 꿀주머니로 된다. 안쪽 꽃잎 2개가 합쳐져서 관 모양의 돌기가 된다. 꽃받침잎은 2개로 가늘고 작은 비늘 모양이며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6개이고 양체(兩體)로 갈라지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殼果)이다.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쓴다.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錦囊)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한국에는 설악산 지역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