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다정큼나무

相民 윤봉택 2007. 5. 24. 21:52

2007. 05. 24.

 

다정큼나무입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선덕사에 갔다가

빗속에서 보았습니다.

 

요즘 제주섬은 많이 어렵습니다.

해군기지 문제 때문에

온 섬이 몸살을 앓고 있고,

 

불교계 조계종에서는

본사 24교구 관음사의 주지 자리 다툼으로 얼룩저 있습니다.

 

그동안 부처님 오신 날에 가끔은 여우비처럼 비가 스친적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장대비가 산간지방에 100mm넘을 만큼

비가 오기는

저가 철들고서는 첨 겪는 일입니다.

 

제주 한라산신령이

승려들이 하라는 수행은 하지 않고

잿밥만큼도 못한 주지자리를  못준다며 다툼하는 꼬락서니가 미워서

 

제주바다 용왕대신님이

해군기지 때문에 서로가 거짓이라고 우기는 것이 꼴불견이라서

 

비가오는데

지금은

호우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하여 영실로 가서

겨우 겨우

산신령님을 달래면서 약속 하나 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부처님께서는

잿밥에 눈이 멀고 주지 자리 다툼하는 승려들은 강제로 사찰에서 퇴출시키고

거짓말 하는 공인들은 반드시 왜섬으로 귀양보내주실거라 하였는데,

 

혹 저가 월권한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일이 오면 알 수가 있겠지요.

 

 

21306

 

 

 

 

부처님 오신 날

빗물에 연등 젖듯이

 

다정큼나무 꽃이

초파일 비에 젖고 있습니다.

 

 

허나

 

초파일에

젖은 것이

 

어찌

꽃잎만이겠습니까.

 

 

장대비에 놀란 개미까지도

몸을 감추고 있습니다.

 

개미에게

장대비는 폭탄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돌오돌 떨고 있습니다.

 

내일이 오면

오랜 침묵 시간의 문을 열고

빗줄기를 털며

 

가로수 쓸어내듯

쓸어가시겠지요.

 

 

 

그러나

 

모두가 소원 하나로

우릐의 꽃망울을 열었으면

소원해봅니다.

 

 

 

저 꽃잎 열리듯

희망의 꿈도 뻥

열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헌데

 

비는 나리고

비는 다시 나리는데

 

 

숫막새 눈썹 새이로

빗물은 자꾸만

떨어저

흘러만 가는데

 

 

왜 저들은

불이법문은

아니라고만 하는지

 

 

얼마나 많은

등을 밝혀야만

 

저들의 어리석은

어둠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다정큼나무의 꽃잎만 바람에

흔들리는

낮은 시간

 

 

그 잎 사이로

바람의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가는데

 

 

상처난 아픔도

 

 

저 꽃잎 하나면 되는 것을

 

 

왜 저들은

저 꽃잎을 다 가지려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 꽃이 시들고

 다 시들고

 다시 피지 못하면

 그때 가야만

 느낄 것인가요.

 

 

...............................

 

다정큼나무(펌)

 

車輪梅(차륜매)

厚葉石斑木(후엽석반목)

Yeddo-Hawthor]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상록활엽 관목

Raphiolepis umbellata

장미과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대만

해안

 

해안에서 자란다.

높이는 2∼4m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돌려난다. 어린 가지에 갈색 솜털이 덮여 있지만 곧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 모여난 것처럼 보이고, 길이 3∼10cm, 폭 2∼4cm의 긴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와 연결된다.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고 약간 뒤로 말리며, 잎자루는 길이가 5∼20mm이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도는 연한 녹색이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은 지름이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꽃잎은 5개이고 길이 10∼13m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꽃자루와 꽃받침에는 갈색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진다. 수술은 20개이고,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이과로 둥글고 지름이 7∼10mm이며 윤기가 있고 가을에 검게 익는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나무 껍질과 뿌리는 생사(生絲)를 염색하는 데 쓰인다.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거나 일부에 톱니가 약간 있는 것을 둥근잎다정큼(var. integerrima),

 

잎이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물결 모양의 톱니가 약간 있거나 밋밋하며 길이가 5∼10cm, 폭이 1∼3cm인 것을 긴잎다정큼(var.liukiuensis)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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