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5. 22
층층나무 꽃입니다.
지난 5월 22일. 화요일
제주시로 516도로 타고 넘어가면서
길가에서 담았습니다.
이 계절에
516도로는 신록 그 자체입니다.
숲터널도
그렇고
다
좋습니다.
겹겹이 나려 있어
층층나무라 이름한 것 같습니다.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명칭을 줄 때
참 적절했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무슨 꽃이 저렇게 나무에 많이 필까하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돌아보면
그 또한 부질없는
사량이었습니다.
꽃이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나려오면
무더운 여름 숲으로
저 또한 가야하는 것을
피어 있음으로
그리움을
잠시 접은
한낮의 이야기들
이제 다시 손을 들어
먼 산을
바라보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하면,
오늘 밤에
층층나무의 꽃 꿈을 꾸며
행복할 것 같습니다.
겹겹이 나리는
내리사랑으로
달빛 나릴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