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 일강정의 꿈

하늘 울림 - 다섯

相民 윤봉택 2007. 6. 28. 09:38

2007. 06. 28.

 

제주의소리(펌)

 

“김수환 추기경도 제주군사기지 반대”

 

강우일 주교 “친서 받았다” 밝혀…“평화의 섬 무력증강 안 돼”
정평위 ‘해군기지 반대’ 사실도 공지…“교회 침묵하지 않을것”
2007년 06월 28일 (목) 06:55:48 김봉현 기자

   
 
▲ 천주교제주교구가 27일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미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우일 제주교구장은 김수환 추기경이 최근 자신에게 친서를 보내와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은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리 시대 한국사회와 종교계를 통틀어 가장 큰 어른이자 양심으로 상징되는 김수환 추기경이 최근 천주교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친서를 보내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천주교 강우일 주교는 27일 저녁 제주 중앙성당에서 강 주교의 집전으로 열린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미사’ 시간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강 주교는 참석한 1000여명의 신자들에게 “본인은 얼마 전 전국의 모든 주교들께 제주해군기지 건설결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편지를 보낸 뒤 그동안 전국의 많은 주교님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시는 등 관심을 보여주셨고, 제주교구민들의 뜻에 동참하고 기도해주시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어 “특별히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직접 자필로 친서를 쓰셔서 보내오셨다”고 소개하고 “편지에는 수고한다는 말씀과 함께 제주교구가 당면한 (해군기지 반대운동)문제와 제주교구가 취하고 있는 입장은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제주 사제단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함께 기도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강우일 주교는 지난 8일,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16개 천주교 지역교구장 주교, 보좌주교, 은퇴주교 등 우리나라 가톨릭 최고 지도자들인 주교 신부 30여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제주교구의 ‘해군기지 철회운동’의 취지를 알린바 있다.

 

   
 
▲ 고병수 신부 /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에 김수환 추기경은 최근 강우일 주교에게 답장을 띄워 “제주교구의 해군기지 철회운동은 무력증강이 평화의 보증이 될 수 없음을 역설하는 것으로 이는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가꾸어 나가려는 천주교인들의 참된 평화 의지”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어른으로 꼽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이 이처럼 평화의 섬과 군사시설의 양립을 부정하며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의사를 천명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전국적인 반대여론을 형성하는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교회 안팎의 중론이다.

 

이날 또한 천주교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인천교구장)도 오후에 서울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해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와 유치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천주교제주교구와 연대해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정의평화위원회 총회 참석 후 곧바로 제주로 돌아온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고병수 신부는 이날 저녁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미사’에 참석해 오후에 열린 총회결과를 알렸다.

 

   
 
▲ 김석주 신부는 이날 미사강론을 통해 교회는 앞으로도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경제논리와 안보논리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신부는 미사에서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라는 단일주제로 오늘 총회를 소집해 전국 16개 교구의 정평위원장들과 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 위원, 심지어 해군본부 소속 군종신부까지도 초청해 찬·반 양측의 입장을 모두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신부는 “이러한 입장을 모두 들은 정평위원들은 활발한 토론을 벌인 뒤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의결했다”며 “또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비민주적으로 추진되는 해군기지 건설에도 반대하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키려는 제주교구의 노력에 공감하고 지지의사를 보낸다’고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미사’에는 도내 천주교신자 등 10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교구 김석주 신부도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현재 제주사회는 평화를 곳곳에서 부르짖고 있지만 그 평화 때문에 서로 분열되고 갈라져 있다”고 전제하고 “제주를 경제논리와 안보논리로 접근해 군사기지 유치찬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외치는 평화는 과연 어떤 평화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신부는 “지금의 해군기지 건설반대운동에 사제들과 천주교인들이 함께하는 것은 교회가 정치참여문제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며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교회는 경제논리, 안보논리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세상과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기지철회를 위한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신자들에게 각인하게 했다.

 

 

   
 
 

   
 
▲ 강우일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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