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봉암사 극락전

相民 윤봉택 2024. 7. 20. 07:00

2007. 10. 19.

 

 봉암사 극락전입니다.

 

 이 극락전은

법주사 팔상전, 1984년 소실 복원된 쌍봉사 삼층목탑과 더불어 목탑양식의 건조물로 매우 소중합니다.

 

 1991년 3월 25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된 극락전은 경북 문경시에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 봉암결사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조계종 스님들이 봉암사 법당 정전에서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지금까지는 부처님의 뜻을 많이 거스렸지만, 

 

  이후 부터는 부처님 법대로만 사시겠다시면서, 제2의 결사를 봉행한 그날에,

 저 또한 봉암사를 찾아 지심정례로 참회를 하였습니다.

 

 봉암사 극락전은 봉암사 큰법당 정면 우측에 세워져 있습니다.

 

 현전하는 봉암사의 건물은 대부분 근래에 재건 또는 새롭게 지어진 것이지만, 이 극락전은 오래된 건물 중 하나입니다.

 

 극락전에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주관하시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데,

모셔진 부처님은 아미타여래 좌불로 하품중생의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879년(헌강왕 5) 지증대사가 창건한 건물이었습니다. 935년(고려 태조 18) 정진대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극락전과 일주문만 남기고 그 많던 건물들이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건물의 하층은 정면3칸, 측면 3칸 홑처마, 상층은 단칸 다포양식의 겹처마로 모임지붕입니다.

  기단은 탑과 동일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상, 하 갑석은 면석으로 처리하였고 기단바닥은 장방형 판석을 깔았습니다.

 

 처마구성은 하층인 경우 각연을 사용하여 홑처마로 구성하고 상층은 겹처마로 처리하면서 처마곡을 크게 잡았으며,

 

지붕은 모임지붕으로 처리하면서 정점頂點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상륜부를 올려 탑의 요소를 모두 갖추어 있습니다. 

 

 이 극락의 건조수법은 고려말 조선초의 불교식 진전 양식으로 유추되는 원당입니다.

 

 원당은 원주 개인이나 친족이 특정 사원과 창건, 중수, 보시 등으로 관계를 맺고 거의 독점적으로 발원이나 운영에 참여하여 원주의 안녕과 명복을 기원하는 사찰 혹은 사찰 내의 특정건물을 말하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발원에 의해 설치된 원당이 전국 명산대찰에 수없이 설치되기도 하였습니다.

 

문경 봉암사는 신라 경순왕 때부터 왕실의 지원을 받았으며, 고려시대에는 태조의 진영을 봉안한 왕실원당이었고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왕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내부에는 어필각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어필각은 임금이 직접 글씨를 써서 내려준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건물은 수 차례에 걸친 봉암사의 큰 화재 속에서도 소실을 면하였으며, 다른 건물들이 모두 불타버린 임진왜란의 병화 속에서도 이 극락전만이 남았다고 합니다.

 

 일화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다른 사찰 건물들을 다 태운 왜병들이 극락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불타는 장작개비를 지붕 위에 올려놓았더니 장작개비만 그냥 타버릴 뿐 신기하게도 극락전에는 불이 붙지 않아 왜병들이 극락전 소각을 단념하였다는 것입니다.

 

 

28118

 

 

 

큰법당에서 우측에 모셔진 극락전입니다. 

 

중층은 단칸으로, 활주를 두어

건물의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각 전면의 극락전 현판입니다. 

사방툇칸을 두어 비가 오더라도 목탑 돌이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하였습니다.

 

정면의 면석과 갑석 그리고

법당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법당 내부에 모셔진 아미타부처님과

후불탱화입니다.

 

탱화에는 구품의 극락정토가 나타나 있습니다. 

 

문득 바나나가 먹고 싶었습니다.

견물생심을 발하였으니,

어떻게 지금까지 부처님 법대로 살아 올 수가 있었겠습니까.

나무아미타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내법당 내부 상층은  내 이출목으로

단청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내부 천정에는 반자를 두면서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넣었고,

중앙에는 다시, 3출목을 두어 장엄을 더하면서

황용을 그려 놓아

정토의 세계를 장엄하고 있습니다. 

 

상층은 겹처마로서 다포의 쇠서는 하앙식 구조를 갖추고 있나 봅니다. 

 

하층은 초익공으로 홑처마를 두었습니다. 

바깥기둥은 주초없이 그대로 갑석 우에 두었고

안기둥은 주초석을 놓아 안정감 있게 하였습니다.

 

툇칸의 서까래입니다. 

 

우측면입니다. 

 

지붕 정점에는 화강암을 다듬어 놓아

목탑의 상륜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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