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성웅 스님

相民 윤봉택 2008. 5. 22. 00:03

2008. 5. 21.

 

오늘 21일은 

직지사 주지로 계시는 수봉성웅 사숙님의 칠순날입니다.

 

세속에서야 환갑, 칠순, 팔순하지만

불가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시며,

한사코 거절하시는 것을,

사내 대중스님들께서

스님의 칠순을 경하드리는 조촐한 축하연을 직지사에서 마련하였습니다.

 

성웅큰스님은

고암 대종사님의 상좌이시니, 나의 은사님이신 禪曉 性學 큰스님과는 사형사제가 되십니다.

하여 저에게는 사숙님이십니다.

 

그 성웅 사숙님이 오늘 칠순을 맞이하신 것입니다.

 

보름 전, 스님의 맏상좌이시자 강원 동기 도반이신

상주 남장사 주지 경도 종호스님으로 부터

은사스님께서 칠순을 맞이하셨다며

간략하게 지인을 모시고 축하연을 갖는다는 연락을 받고

 

20일 저녁 마지막 뱅기로 대구로 가서

저녁 늦게 시지요양전문병원에 계시는 봉주스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봉주스님은 1973년 해인사 주지로 취임 후 저가 시자로 모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녹차와 다도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20일, 마지막 밤 열차에 기대어 김천에 닿아 유한 다음 날,

성웅스님의 상좌이신 실상사 주지 현도 스님을  만나

직지사로 향하였습니다.

 

직지사에서는

본사 주지스님의 칠순을 맞아 조촐하게 경하연을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경도스님과 그 도반스님들, 그리고 신도님들과 같이

 

성웅스님께 하례를 드리고 난 후,

상주 남장사로 향하였습니다.

 

남장사에서는 주지 종호스님께서

은사스님의 칠순을 경하하기 위한 준비를 하여 놓으셨고

종호스님과 덕담을 나눈 후,

저는 뱅기 시간에 맞춰 다시 섬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본사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은

우리나라에서는 자타가 인정하고 존경받는

지계제일존자(持戒第一尊者)이십니다.

 

저는 그 스님과 3년을 함께 하는 귀한 인연을

맺었는데, 그 때 현도스님이 참 수행을 하셨습니다. 

 

성웅스님께서는

차를 타거나 뱅기를 타도 절대 등을 기대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몸져 누웠어도

조석예불을 한번도 거른 적이 없으신 청정무구한

이 시대의 지계제일 큰스님이십니다.

 

'무엇하러 이렇게 멀리까지 왔느냐.'시며

방가이 맞아 주신 성웅 스님

 

오래동안 만수무강하시어

뭇 중생들의 삶의 지혜를 밝혀주시는

등불이 되어주소서

사숙님과 남장사에서 함께 하였던 기간은

저에게 참으로 소중한 法緣이었습니다. 

 

 

 환담을 나누시는 본사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

 성웅스님의 칠순을 경하드리기 위하여

 상좌 현도스님의 도반스님들께서 원근에서 오셨습니다. 

  --- 헌데 저 눈치없는 거사는 무엇하러 끼셨나 몰라 ...

 

 언제나

 앉으심에 한치 흐트러지심이 없으시고 

 

 대구 지나던 길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을 담아 보았습니다. 

 

지계청정, 

조석으로 지심정례하시옵나니 

 

 대중을 맞아 하례를 받으시며

 덕담을 나누시고 

 

 대중을 맞아

 칠순이라하면 이미 칠순이 아니라시며 

 

 하심에는 경계가 없으심을

 알려주시고 

 

부처님의 참법은

부처님이 설법하신 법대로만 수행하는 것이라시며 

 

청신사를 격려하시고 

 

 실상사 주지 현도스님과 불자님들이 성웅스님을 모시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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