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반디지치

相民 윤봉택 2009. 4. 19. 23:35

2009. 4. 17.

 

반디지치

긴가 민가하여 분명하지가 않았으나,

울 자파리(오몽) 성님께서 알켜주셨습니다.

 

지난 17일

뭍에서 소중한 지인이 오셨기에

하루 연가를 받아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3km,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섬

비양도를 찾았습니다.

 

비양도에는 하루에 세번 뭍과 연결 하는 도항선이 다닙니다.

그러나 비수기에는 하루에 두번(오전 9시, 오후 3시)만 왕복하기 때문에

8시 40분까지는 한림항에 닿아야만 갈 수가 있습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포구 까지 운항시간은 15분여

아침 일찍

지인 일행과 같이 비양도를 찾았습니다.

 

비양도는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비양도 상공에서 공항 방향으로 선회하기 때문에

잠깐 창 밖으로 볼 수가 있으나, 뱅기에서는 F석에 앉아야만 가능합니다.

한 두번 탑승해서는 감이 오지를 않고

열번 정도 탑승하다보면 문득 뱅기 아래로 섬 하나 지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9시 한림항에서 승선, 15분 후에 비양도 포구에 닿아

아람이네집에서 보말죽으로 요기한 후

2.5km의 해안선을 따라 답사를 하였습니다.

 

바람보다 먼저 흐르는 섬, 비양도.

이 반디지치는 비양도 섬 올래를 답사 하면서

파도가 밀려선 바닷가 기슭에서 만났습니다.

 

 

 비양도 해안선 2.5km를 돌아서다보면

 서쪽 다한 곳에, 코키리바위라 불리우는 작은 섬 하나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바람에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비양도에서 가장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용암기둥가해변

 그 바닷가에서 비양도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썰물의 그리움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뿌리는 하나인 데

  저처럼 두 모습으로 나들이 오시는 날,

  펄랑못에 잠기는 낮달의 그리움. 

  물빛, 산빛도 닿지 않은 섬

  비양도,

  억새 물결에 기대여 밤새 불어 온

  마파람에 지친 듯

   그날 계절풍이 심하여

   첫 만남의 인사가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는 게 무엇인지

  이 척박한 섬으로 와

  뿌리 내려 선 아픔들

   오늘은

   뭍나들이 오신 지인의 손결을 느끼셨는지

  비양도 올래 구비 구비 마다

  숨비소리로 물길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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