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수정란풀

相民 윤봉택 2008. 9. 16. 22:52

2008. 09. 12.

 

수정란풀입니다.

 

지난 9월 12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가운데

서산벌른내가 있는 돈내코계곡 줄기

지금은 폐쇠된 한라산 남성대 등반로 따라

해발 1000고지 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숲 다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이 계절

숲에 가면 쉽게 볼 수가 있는 풀입니다.

 

이 풀을 만나면서

뜻 밖에도 동백나무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면적(30여만평방미터)가 될 것 같아요

동백나무가 수만그루 족히 넘을 것 같았어요

향후, 관련 전문위원들과 밀도 조사를 해보고 나서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 여부를 결정하려 합니다.

 

하고,

명년 1월에는 이곳을 다시 찾아

영랑생가 동백보다 더 붉게 타오르는

섬동백의 단심을 담아 보려합니다.

하면 웬종일 븽삭 해질 것 같습니다.

 

그 숲에서 만난 수정란풀 입니다.

 

 

 

   돌아서는 길에서도

   쉼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스잔한 그리움

 

 낙엽이 지상으로

 물구나무서도

 아파할 수 없는

 작은 숲

 수정란풀

 호젓이 무심의 숲길을

 노 저어 가시는 데

 

   숲 다한 숲 길

   그 섬에 닻을 내리는

   내 또 다른 수정란풀

 

   지난 여름 이야기가 돋아나는

   도토리 열매에서

   반연의 그리움 안고

   먼 길 따라

   이승으로 나들이 오신,

  내 칭원한 어머님 닮아

  더 서러운 꽃

  이제는 낯선 시간으로

  돌아가야하는

  일몰  풍경,

  삶이란,

  오늘처럼

  낙엽이 되어

  지심 깊은 곳으로

  묻힌다하여도,

  저 숲길 열어 오시는

  수정란풀잎 처럼

  때로는

  섬이 되고

  더러는 낙엽이 되어도

  칭원할 수 없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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