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가천암수바위

相民 윤봉택 2024. 7. 18. 13:24

2009.06. 06.

 

암수바위

남해 가천 암수바위(南海 加川 암수바위)

미륵불

암미륵 숫미륵

 

지난 6월 6일

남도와 남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상남도 마지막 섬

남해의 끝자락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 다랑이논을 답사하면서

 

홍현리 849번지에 있는

남해 가천 암수바위를 만났습니다.

 

종별 :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 민속자료 제13호

명칭 : 남해 가천 암수바위(南海加川암수바위)

분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문화역사기념물 /  민속

위치 :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849

지정 : 1990. 01. 16.

 

이 암수바위는

앵강만 해안선 초입에서 해발 472m 응봉산 자락으로 직선 거리 100여m

다랑이논 가천마을

중심에 있습니다.

 

가천마을에서는

‘미륵불’로 불리우며

‘암미륵’, ‘숫미륵’으로 표현을 합니다.

 

암미륵은 높이 3.9m, 둘레길이 2.3m의 크기로,

여인이 잉태하여 만삭이 된 모습을 한 채 비스듬히 누워있고,

숫미륵은 높이 5.8m, 둘레길이 2.5m 크기로, 남성의 성기 형상으로 서 있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 하여

이 고장의 여인들 뿐만 아니라, 다른 먼 곳에서도  찾아오곤 하는 미륵불.

 

조선 영조 27년(1751) 남해 현령 조광진의 꿈에 나타난 노인의 계시에 의해

이 바위를 발견하였다고 전하며,

매년 음력 10월 23일 마을의 태평과 농사의 풍요를 비는 동제를 지내고 있는데,

처음 잡는 고기를 바위에 걸어 놓으면 고기도 많이 잡히고 사고도 방지된다고 전하는,

남해 가천마을

 

 

 남해섬 다한 곳,

 응봉산(472m)과 설흘산(481m)의 중심으로 뿌리 내려 우는 섬, 남해

 바다을 안고 살아 가면서도 포구가 없는 가천마을 다랑이

 

 언제나 따뜻한 남녘 바람으로

 반도의 아침을 가장 먼저 여는 마을 가천 

 

 서기 757년 신라조 부터 남해군으로 불리운 섬그늘에

 문득 나타난 암수바위 한 쌍

 

  마을 가천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매년 시월 스무 사흗 날에는 목욕재계한 후,

  몽리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제를 지내면서 천지신명께 소지를 올렸나니.

 

  섬 밖에서는 섬의 일을 모른다.

  섬에서 섬을 안고 살아 가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가를

 

 그 섬의 이야기를 묻고자 한다면

 남해 다한 곳, 가천마을 암미륵 바위로 와서

 금이 간 바람의 그림자를 바라보면 알 수가 있다. 

 

 돛대가 없어도

 설흘산 구비 구비 물길 여시며

 

 응봉산 자락마다

 다랑이 빚어 온

 

 우리 어머니의 어머님들의 치맛자락 여며 오신

 즈믄 발자욱 소리

 

  오늘 다시

  남해바다 앵강만 휘감는 해류 따라

  섬 나들이 떠남을 그리워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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