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8. 19.
보각국사비(普覺國師碑)
보각국존비(普覺國尊碑)
이 비는 보각국사정조탑과 더불어 보물 제 4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 까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있는 탑을
국도28번을 따라 순례 하면서
삼국유사의 본향 인각사에 모셔진
일연스님의 사리탑과 비를 참배하였습니다.
일연스님(1206~1289)께서는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셨고
14세에 설악산 진전사에서 출가를 하였습니다.
보각국사는 삼국유사를 저술하신 스님으로서
말년 입적하실 때
이곳 인각사에 거주하시면서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셨습니다.
이 비는 스님께서 1289년 입적하시자
그의 제자들이 왕희지의 글씨를 모아 만들었는데
임진왜란 때 일본군들이 파손시켜 지금은 형체만 남아 있습니다.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을 가르켜 왜국(倭國)이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왜(倭)를 해적이라고 의역합니다.
참으로 국사(國史)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웃입니다.
다행스러이 오대산 월정사에 탁본한 비문이 남아 있어
2006년 선사의 탄신 8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복원시켰습니다.
팔백년 지순함으로 돌아 누운
바람의 그림자
그리움 없는 사람아
그대는 떠나 가도 좋으리라
마멸된 것은 점판암에 세겨진
그날만은 아니었을지니
사람과 사람이
사물과 사람이
경계 없이 만난다는 것이
경계를 초월하여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는 것이
그리움 없이 된다 하셨는가
내 설운 사람아
이렇게 인각사 뜨락 한켠에서
풍화되어 돌아간다 하여도
그대 그리움 하나면 되는 것을
편액으로 걸린
우리 삶의 편린을,
어디에서 다시 기약하려 하시는가
무얼 다시 그려
부질 없는 바람의 길을 따라 오셨는가.
다시, 그날,
그 말씀 빚어
옥녀봉 물빛 시린 바람으로 돌아 가는 길 .....
가는 이여
가시는 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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