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대사

相民 윤봉택 2010. 10. 5. 22:42

2010. 09. 25(토)

 

이번 순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이신 혜국큰스님 일행과 함께 하였습니다.

2010. 09. 25일 부터 10월 2일까지 7박 8일 동안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중화민국의 사찰과 석굴

그리고 서안에서 돈황 막고굴까지 실크로드 일부 구간을 순례하였습니다.

 

인천영종도국제공항 3층 출국장 M19에서 07시 50분에 만나 수속을 하고

09시 45분발 북경행 아시아나 333편에 탑승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1시간이 늦은 북경시간 10시 40분에 북경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가까운 산동가상채관(山東家常菜館)에서 점심을 하고   

 

중국 북경 시내에서 서쪽 약 25km거리에 있는 마안산(馬鞍山) 중턱의 계대사를 찾았습니다.

계대사는 지난 2006년 6월 북경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답사한 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계대사(戒臺寺)는 계단사(戒壇寺), 또는 계태사(戒台寺)라고도 하는 데,

처음에는 혜취사(慧聚寺)라 하였습니다.

수나라 개황년간(開皇 /581~600)에 창건되었으나,

스님이나 신도들이 계를 받는 계단(戒壇)은, 요(遼)나라  함옹년간(咸雍/1065~1074)에

법균(法均)율사에 의해 설립된 후, 지금까지 중국의 계맥(戒脈)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계단은 정사각형으로 백옥대리석을 가공하여 3단으로 건조되었으며

하대석은 명나라 때의 것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전체 높이 3.5m로 첫단의 규격은 사방 각각 23m, 높이 1.5, 감실 49개이나 전면에는 12개로서,

두번째 단은 높이 1m, 감실이 36개로 전면에는 9개가 있고,

마지막 단은 높이 0.9m, 감실은 28개로 전면 7개로 전체 113개의 감실이 있으며

감실마다 계단을 지키는 채색 신장상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명나라 1436~1450 시기에는 사명을 만수선사(萬壽禪寺)로 불려지다가

계단이 설립되어 있어서 계단사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절강성 항주 소경사(昭慶寺), 복건성의 개원사(開元寺)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계단으로 불려지나

그 가운데 이 계단사가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계대사의 가람 배치는 동향이며, 남북으로 두 개의 축선을 두어

남축선상에는 산문전, 천왕전, 대웅보전, 천불각(유적), 관음전이 있고,

북축선상에는  명왕전, 나한전, 계대전, 대비전 등이 있으며,

좌우에 각각 요사와 상하로 정원을 두었습니다.

 

경내에는 수령 800년 이상되는 와룡송, 자재송, 구룡송, 포탑송, 활동송 등이 있어

가람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건물 대부분은 지난 시기에 훼손되어 근대사에 와서 복원된 것이라

많은 아쉬움이 스몄지만, 그나마 비석 등은 당시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순례는

   혜국 선원장큰스님. 성돈스님. 인환스님. 인덕스님. 인성스님. 우성스님. 윤호스님. 인묵스님. 성문스님.

   인암스님. 육문스님. 영운스님. 탄형스님. 성욱스님. 성정스님. 도헌스님. 무진스님. 벽암스님. 소현스님.

   천지스님. 현금란. 김수영. 이화순. 최숙진. 홍지우. 이희랑. 김선래. 신영주. 김향림. 이순희. 서계임.

   김미숙. 김권일. 송정복. 한순자. 강양진. 김운자. 장명순. 진갑숙. 박홍석. 김정림. 김태성. 김문정.

   박경숙. 윤정호. 이숙자. 서재량. 윤정옥. 김진희. 김상남. 임영희. 김연분. 박상숙. 이춘희. 이지언.

   장정숙. 김태순. 박영배. 김영숙. 류미자. 고복화. 김정이. 배양자. 권정자. 하정숙. 강재환. 황경선.

   이경란. 장두옥. 박정애. 김정희. 이숙희. 이륭우. 서금자. 안정해. 문영옥. 황의도. 박경효. 임태조.

   권둘자. 강옥주. 민기연. 한원복. 송기숙. 김숙자. 박숙희. 김영희. 정태순. 강명자. 하안순. 이세중.

   박호선. 신귀남. 강정희. 법보신문사 김형규. 윤봉택 등이 함께하였습니다.

 

 우리 스님과는 이번이 세번째 동행입니다.

 탑승 전 그 시선 머무는 곳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출국을 위해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행고도 10,363m. 북경까지 거리는 630여km가 남았습니다.

  북경공항,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여서인지

  안내판마다 한글입니다.

  개대사로 가기 전 점심을 위해 닿은

  산동가상채관(山東家常菜館)입니다. 지나가던 소녀들의 미소가 흐릅니다. 

 개대사로 가기 전, 북경 시내,

 나침판이 없으면 사방을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대사 가람배치도입니다.

 남북을 중심으로 두 축을 이뤄 건물을 배치하였으나 대부분 건물 방향이 동쪽입니다.

산문 입구, 만수계대선사라는 현판 아래로 삼문을 두었습니다.

 만수계대선사

 금강역사가 모셔진 산문전 입구에는 화마를 삼키는 해태상이 좌우로 놓여 있습니다.

 전 내부 좌우에는 불교를 수호하는 금강역사가 있습니다.

 중국 민간 설화에는 이 역사 중 하나는 '흥'하면서 코로 하얀 김을,

 또 한 신장은 '하'하면서 노란 김을   뿜어 내기 때문에  흥합이장(興哈二將)이라 한다고 합니다.

 회화나무입니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 나무입니다.

 공자수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천자가 이르는 곳에 심었다고 전하며,

 항상 머리를 맑게한다하여 정원수로 호평을 받습니다.

  중국의 문화유산은 대부분 문화혁명기에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산문전 앞에 놓여진 저 비석은 청나라 강희제가 하사한 비석으로서 가람이 흥망성쇄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였습니다만, 귀부는 머리와 꼬리가 짤린 채, 이수의 교룡만 하늘을 받치고 섯습니다. 

  산문전 건너로 천왕문이 보입니다.

 천왕전 전면에 포대화상, 후면에는 동진보살상을, 좌우에는 각각 사대천왕을 모셨고,

 마당 좌측에는 봉송(鳳松)과 고루가, 우측에는 용송(龍松)과 종루, 그리고 비석들

  이 비석의 귀부 후면 꼬리 부분이 특이합니다.

  꼬리가 세갈래로 바다를 향해 일어서는 듯 합니다.

   대웅보전, 뜨락 중앙에 향로를 크게 두어 일반 불자들이 향공양을 쉽도록 하였습니다.

   우측에는 봉미송(鳳尾松)이 있고,

   좌측에는 바사익왕과 기타태자, 고독장자와 18가람신, 관우를 모신 가람전,

   우측에는 초조달마. 육조혜능 백장선사를 모신 조사전입니다. 

 청나라 건륭제가 하사한  대웅보전 연계향림(蓮界香林)현판입니다.

  - 향기로운 숲이 우거진 계대사가 부처님이 상주하시는 연화장세계라는 의미입니다. 

  대웅보전,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후대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대웅보전 내부 좌측에는 아미타불. 중앙에 석가모니불, 우측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셨는 데,

 명나라 때 청동으로 제작된 불상들입니다. 

 천불전으로 오르는 좌우 계단 중, 좌측계단입니다.

 난간기둥 머리에는 복련으로 마감하였고, 중간에는 동자석주를 두어 하엽무늬로 마감을 하면서

 띠장 무늬로 안상처리를 하였습니다.

 

 엄지기둥과 동자기둥, 띠장 그리고 안상

  천불전  전면 계단 좌측에 있는 자재송(自在松)입니다.

  수령 5~6백년을 넘겼다는 소나무, 언제나 여여함을 잃지 않기에 자재송이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천불각(千佛閣)터입니다. 법당 규격이 너비 21m. 길이 24m에 이를만큼 대법당이었습니다만,

 원나라 말기에 병화를 입었으나, 명나라 때 중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건할 때 조성된 명나라 때 목조불상 1680기는 문화혁명 때 모두 파괴되어,

 지금은 그 터만 전해오고 있습니다.

 천불전 우측에 있는 와룡송(臥龍松)입니다.

 마치 용이 누워있는 것과 같아 불려진 명칭입니다.

 계대전으로 출입하는 협문입니다.

 건너 좌측으로 측백나무인 사호상백(獅虎相柏)이 보입니다.

 나무 모습이 마치 사자와 같다하여 불려지고 있습니다.

 

계대전 입구에 있는 명왕전(明王殿) 내부 삼존불상이 모셔저 있는 닫집,

당초에는 계대전 초입에 있어서, 부처님의 10대제자 중 지계제일이신  우바리존자를 모신

 '우바리전'이었으나,  청나라 때 중수하면서 전당 명칭을 명왕전으로 하면서, 미륵불과 좌우 협시보살을

모셨다고 합니다.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는 감실이 매우 정교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계대사가 황실을 축원하는 비보사찰이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계대전(戒臺殿)은 계단을 보호하기 위해 2층으로 세워진 건조물입니다.

 이 계단으로 인하여, 계대사의 계단이 1300여년의 계맥을 이어온 중국 천하제일단(天下第一壇)이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계대전(戒臺殿) 어칸 현판 선불장(選佛場)입니다.

  이 현판은 중화민국 대총통을 지낸 원세개(袁世凱1859~1916)의 글씨입니다.

 

 계단은 사각형 品자 형상으로 3단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번(幡)과 당(幢)을 달아 장엄을 하였고, 석조물에는 연화문을 앙련과 복련으로 꾸미면서

 마무리는 당초문으로 하였습니다.

 단마다 감실을 만들어 계단을 지키는 신장상을 모셨는데, 모두 113상이나 되며,

 제1단은 한 측면에 12칸을 두었습니다.,

 

 맨 위의 수미단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셨으나, 처음 모셨던 석가모니불상은 1973년 절강성 천태산

 국청사(國淸寺로 이운되었고, 현재 불상은 그 이후에 제작된 것입니다.

단 좌우에는 침향목으로 만든 의자 10개가 놓여 있는 데, 비구계를 수지할 때 3사7증이 앉았던 자리입니다.

 제1계단에 모셔진 호법신장상입니다.

  제3계단 수미단에 모셔진 석가모니불과 닫집, 그리고 장엄물입니다.

  가림막 상부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수를 세겨 놓았습니다. 

  가림막 위에는 수정진당(樹精進幢)이라는 현판이 세겨져 있습니다.

  -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의 정법을 길이 전륜하는 보당(寶幢)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4구는 補續高僧傳卷第十九, 感通篇, 黑漆光菩薩傳에 나오는 구절로서

 대자사 영첨화상이 흑칠광대사가 신통함을 보이자 이를 찬탄하여 지은 게송입니다.

 흑칠광보살은 법화경에 심취하여 여러 가지 신통력을 많이 나타냈습니다. 大慈寺以永瞻奉云。有贊之者曰。開普濟門。應衆生器。一月衆水。光無不被。覺天之雲。大地甘雨。等慈無緣。均沾苦窳。樹精進幢。火寒冰熱。虛空贊揚。萬象聽說。 

   계대사에 처음 계단을 여신 요나라 법균대사의 의탑(衣塔)으로서

   요나라의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5층 전탑입니다.

  수령 천년이 넘는 포탑송(抱塔松)이 안고 있는 법균대사의 사리를 모신 묘탑으로

  7층전탑이며, 요나라 양식으로 건조되어 있습니다.

 계대사에 이르는 산문 입구

 

 구글에서 복사한 북경(베이징)에서 석가장(스좌장) 까지의 구간입니다.

 북경에서 석가장까지 직선거리는 264km입니다.

 북경과 석가장을 잇는 경석(京石)고속도로를 따라   북경 계대사 ⇒ 서수  ⇒ 보정  ⇒ 정주 ⇒ 석가장 까지

 

  계대사를 순례한 다음, 우리 일행은 버스를 이용하여 석가장(石家莊)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후 3시 42분에 출발하여 밤 9시 16분에야 석가장에 도착, 저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간 개념이 우리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조금만 가면된다는 거리가 5~6시간을 말한다고하니....

 석가장은 중국 허베이 성(하북성河北省) 중서부의 도시이며 허베이 성의 중심 성도(省都)입니다.

 시내 천수각에서 저녁을 넘기고

   우리가 유했던 곳, 석가장에서 소림사와 가까운 지역에 있는 중무해열주점(中茂海悅酒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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