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림선사

相民 윤봉택 2010. 10. 8. 00:02

2010. 09. 26.(일)

 

백림선사 

 

# 첫 날에는 북경 계대사를 순례한 후 상산 조자룡의 고향인 하북성의 성도 석가장으로 왔습니다

 

둘째 날

  - 백림선사입니다.

 

석가장에서 가까운 조주선사의 탑이 있는 백림선사입니다.

그리고나서, 광혜사 전탑을 살펴본 후

임제사로 가서 임제선사사리탑을 친견한 후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있는 륭흥사를 참배한 후

오후에는 소림사가 있는 숭산을 향하였습니다.

 

백림선사

 

백림선사(伯林禪寺)는 한나라 헌제 건안 년간(獻帝建安年間 /196-220年)에 창건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음원(觀音院),남송시기에는 영안원(永安院),

금나라 때에 와서는 백림선원(柏林禪院),원나라 때부터 백림선사(柏林禪寺)라 하였습니다.

 

조주선사가 주석하였다하여 고불도량(古佛道場)이라고도 하며,

조주 동관음원(東觀音院), 조주조정(趙州祖庭)이라고도 합니다.

 

당 현장법사 또한 서기 622년(唐高祖武德五年)관음원에 주석하시면서 교화하였습니다.

 

조주선사가 돌아가자 대중들은 사리와 의발을 수습하여 탑을 세웠는데 광조지탑(光祖之塔)이라 하였습니다.

원명 시기에는 고불당(古佛堂) 및 대자전(大慈殿)을 건립하면서

진제선사의 진영을 돌에 세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의 조주탑은 원나라 때 건립(1330)된 것으로서 탑 명칭은 특사대원조주고불진제광조국사지탑입니다. 1966년 대지진 때 훼손된 것을 1998년도에 복원하였으며

높이 33m, 7층 전탑으로서 화려한 연화문으로 장식을 하였습니다.

 

백림선사는, 금나라 때에는 율종(律宗)이 매우 성행하다가,

금나라 말기에는 임제종의 지선선사가 주석하면서 선풍을 드날렸습니다.

 

청나라 건륭황제가 3번재 남쪽 지역을 순례할 때,

이 백림선사에 들려 시를 지었는데, 지금도 사내에는 어시비가 있습니다.

 

송, 원, 명, 청나라 시기에도 꾸준하게 복원이 이뤄졌으나,

문화혁명 때 모두 파손되었으며, 남은 것은 비석 등 파편과

조주선사탑, 그리고 겨우 측백나무(唐柏) 20여 그루만 살아 남았습니다.

 

때문에 지금의 백림선사는 1988년경부터 보수되기 시작하였으며,

1991년에는 미국 정각사에서 대형 석가모니불상을 조성하여 모시기도 하는 등

2003년도 까지 지금의 가람 배치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지금 백림선사에는 상주인구가 160여명에 이를 만큼 많은 대중들이 있는 데,

이는 하북성불학원(河北省佛學院)과 하북성선학연구소를 개설하였기 때문입니다.

 

매년 상원절(1.15)에는 길상법회(吉祥法會), 청명절(4. 6)에는 수륙법회(水陸法會),

중원절(8. 15)에는 보은법회(報恩法會)를 하고, 매월마다 포살을 하며, 계율에 따라 안거를 지내고 있습니다.

 

조주종심(趙州從諗 / 778년~897년)선사는 남천보원(南泉普願)의 법제자입니다.

조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조주선사라고 하며, 80세 까지 만행을 하시다가

조주 관음원 대중들의 청에 의하여 거주하게 되자 관음원을 동원(東院)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조주스님은 관음원에 주석하시면서 입적하실 때 까지 40여 년간 이곳에만 머무르셨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뜰 앞에 측백나무),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긱다거(喫茶去)등 많은 공안을 주셨습니다.

 

 

 백림선사 산문입니다. 솟을삼문 형식으로 가운데 백림선사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중국사찰에는 우리나라처럼 일주문 있는곳이 흔하지가 않습니다.

  그 산문 앞에서 우리 일행을 맞이하고 있는 백림선사 스님들입니다.

  좌우에는 사장진제천추탑(寺藏眞際千秋塔) 문대조주만리교(門對趙州萬里橋)라는 주련이 있습니다.

   -  절안에 조주탑은 천년의 시공을 뛰어 넘었고, 문 밖의 조주선풍은 만리를 잇고 있음이라.

  혜국큰스님께서 조주선사의 공안에 대하여 설파하고 계십니다.

  내부에서 바라본 산문 풍경입니다.

  조주선사는 "뜰 앞에 측백이니라." 하셨는 데,

  썩은 잣나무 가지를 안고 수면(睡眠)하는 어리석음이여.

 조주선사사리탑으로 가는 뜨락엔 가을을 넘기는 성긴 바람소리만

 뜰 앞에 측백나무 그림자를 담고 있는 데, 점 점 깊어가는 무진광풍이여............

  절에도 흥망성쇄가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것

  문화혁명 때 혁명으로 씻김을 당한 정료대는 지금 어느 곳에서 솔불 밝혀 오시는지 

  조주선사사리탑입니다.

   처음에는 작게 모셨다가, 원나라 때(1330)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습니다만,

   1966년 대지진 때 일부 허물어진 것을, 1988년 싱가포르의 高家仁 거사의 도움으로 복구되었습니다.

 혜국큰스님이 조주선사탑 앞에서 경배드리고난 다음, 조주 공안에 대하여 전심하고 계시는 데

 고불도량에는 풍경소리만 울리고 있습니다.

  조주탑 좌측 회랑처럼 보이는 건물(운수루/云水樓)가

 하북성불학원과 선학연구소 학인과 연구원들의 공간입니다.

 조주탑 북쪽에서 보광명전(普光明殿) 방향의 회랑이며, 멀리 보이는 3층 누대는

 북을 달아 놓은 고루(鼓樓)입니다. 

 조주탑의 백미 연화문 앙련입니다. 탑에 대한 사진은 별도로 두겠습니다. 

  보광명전 주변 회랑의 처마선과 추녀마루의 잡상, 그리고 지붕마루

 우측 보광명전을 지나면 관음전(觀音殿) 입니다.

 그 정전에 조주의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뜰 앞에 측백나무)를 상징하는 측백나무가

 고불도량을 지키고 섰습니다.

  관음전 앞 정전입니다.

  많은 측백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관음전 좌측 통로를 통하여 만불루(萬佛樓)로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좌측 회랑 건물이 운수루(云水樓), 우측 회랑 건물이 지월루(指月樓)와 조사전(祖師殿)입니다.

 회랑 끝에 있는 협문입니다. 그 협문에는 해납백천(海納百川)이라는 경구 현판이 있습니다.

  - 바다는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수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해납백천(海納百川)은 통감절요(通鑑節要)13에 나오는 내용으로, 진(秦)나라 이사가  진왕에게 올린

글로써, 진왕이 대신들의 말만 듣고 외국인들을 추방하려 하자 그 부당함을 설파한 내용입니다.

 - 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 太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큰 산은 흙덩이는 사양하지 않았기에 능히 그만큼 크기를 이룰 수가 있고) -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강과 바다는 작은 시냇물을 가리지 않았기에 능히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만불루(萬佛樓)입니다. 법당 중앙에는 밀교에서 중심을 이루는 오방불(五方佛)을 모셨습니다.

 

  만불루의 3층루 전면 어칸에 걸어 놓은 보리장(菩提場) 현판입니다.

   - 백림선사가 보리도량이라는 의미입니다.   건물은 궁궐 양식을 빌어 건축한 듯 합니다.

    만불루 전면에 있는 솟을삼문 형식의 누각건물입니다.

 만불루 내부입니다. 스님들과 불자들이 예불을 모실 때 사용하는 좌대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습니다. 

  오방불(五方佛)은 동서남북 중앙을 나타내는 데, 이 세계마다에는 각각 부처님이 계십니다.

  오방불은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을 경유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는 데, 호국신앙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남북국시대에 주로 많이 전파되었습니다.

    -중앙에 대일여래이신 비로자나불, 동쪽 아촉불. 서 아미타불. 남 보생불. 북 불공성취불입니다.

  백림선사의 스님입니다. 방장(중국에서는 주지를 방장이라 합니다)스님께서 부재중이라며

 멀리서 오셨는 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법당 좌우 벽면에 만불상을 모셨습니다. 법당 고주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부처님의 명호가 자수된

 번과 기를 달아 장엄을 하였습니다.

 다시 들어간 길을 따라 산문으로 되돌아서고 있습니다.

 백림선사에서 한 4km정도 떨어진 곳에 그 유명한 조주교(趙州橋)가 있다고 하였는 데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그 조주교는 조주스님 당시에 이응(李膺)이라는 석공이 조주스님을 위해 놓았다고 합니다.

 관음전 정전에 있는 측백나무, 그 뒤로는 조주선사탑이 있습니다. 

   허물 벗지 못하는 이 중생은 또 뭣고  !!!

   도처마다 상을 잇고 다니니, 상이 이그러질 수 밖에 없음이여. 

  전면에서 바라본 보광명전 어칸입니다.

 이제 측백나무 길을 따라 나서면

 어느 생을 기약하여 다시 이 회상으로 와 조주선사를 친견할 수가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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