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쟝(靑藏)열차 - 2

相民 윤봉택 2008. 11. 19. 23:27

2008. 11. 5.


칭쨩(靑藏)열차

성도에서 티베트 까지는 철로 3,660km입니다.


첫 째 날 11월 2일에는 사천성 성도 아미산 금정의 보현보살 도량을 순례하였고

두 번째 날 11월 3일,

   - 아침에 보국사를 참배한 후 낙산대불을 친견하려 했으나

     안개 때문에 친견하지를 못했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소각사와 그곳에 모셔진 원오선사의 혀 무덤을 참배한 후,

     오후 6시부터 7시 까지 대자사를 참배한 후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티베트 라사로 가기위해 성도 기차역으로 향하였습니다.

세 번째 날, 11월 4일 칭쨩열차를 타고 서안~시닝역까지

네 번째 날, 11월 5일에는 청해성 거얼무~티베트 라사까지


 우리 열차는 저녁 8시 36분에 사천성 성도역을 출발하여

   4일 아침에 협서성의 시안(西安),

   4일 오후 1시 25분에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4일 오후 4시 30분 칭하이성  시닝

   5일 새벽 4시 20분 거얼무, 이곳부터 눈이 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5일 오후 12시 50분 시짱자치구 나취(那曲) 등 4개 역에 정차하게 됩니다.

  

   오늘 여행은 거얼무에서 부터 나취까지 입니다.

   칭쟝철로 공사 구간 가운데 가장 높고 힘이 들었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하늘열차의 철로

   청해성과 티베트의 경계인 탕구라산(唐古拉山) 입구

   가장 높은 해발 5,068m의 탕구라산역을 통과하는....

 

   천상의 열차


   이 그림들은

   5일 새벽 4시 20분 거얼무역에서부터  오후 12시 50분 나취까지입니다.

 

 

  거얼무역 4시 20분 잠시 머무름을 넘겨 

  오전 8시 40분이 되서야 먼동이 터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중국 청해성 구역입니다.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토양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각형으로 작은 돌을 쌓아  놓았습니다.  

 양이나 야크들이 철로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느다란 철책을 둘러 놓았습니다.

  하늘과 산의 경계가 어디에 멈춰서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곳 또한 거얼무 관할구역입니다.

  거얼무는 칭하이성에서 두 번 째로 큰 도시로서,

  몽골어로서 ‘강물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북쪽으로 가면 둔황, 남으로 가면 라사로 이어지는 교통 요지입니다.

 

   설원,

   시베리아나 남북극의 동토에 가야만 바라볼 수 있는 줄 알았던

   얼어 붙은 땅,

   그러나, 이곳을 삶의 양지로 여기는 저분들에게는 그 어느곳보다 가슴 뜨거운 곳입니다. 

  칭쨩고속도로 109국도를 따라 남으로 남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들... 저 길을 따라서

  오래 전 7세기 초 티베트가 당나라를 위협할 만큼 국력이 강대했던 시절

  당 태종의 양녀 문성공주는 서기 (640년) 티벳의 32대 국왕(찬보) 송찬간포(松贊干布)에게

  정략결혼을 위해 말을 타고 떠나가셨던 그 길,,,,, 오늘 나는 열차를 타고 그 길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21분 

  사람의 흔적 조차 없어,

   이곳에서는 산이 '높다'라는 언어 조차 끊어지는 곳.

   도도한 곤륜산맥이 넘처 흘러 곤륜의 신천(神泉)을 빌어

    미주(米酒)를 빚었다는 전설의 고향 옥주봉(玉珠峰) 주변

 

    산의 조상은 곤륜산이고

    물의 조상은 황하수라 하듯 아시아의 허리 곤륜산을 넘는

    칭쨩 열차의 숨가쁨,

    길이 1,686m 해발 4,648m의 곤륜산터널을 지날 때는 가벼운 고산증세가

    나타나면서 손발이 간지럽고 약간의 두통이 다가서기도 했습니다.

 

 - 칭쨩고속도로 109번 국도. 

   저 길 따라 가면

   우리가 가는 라사로 함께 떠날 수 있는 아름다운 길. '라사길'

   이곳에서는 구름이 산이 되고

   산이 구름이 되어

   경계조차 잃어 버리는 아늑한 쿤륜산맥의 고원지대

  이처럼 평원에서 조차

  철로는 곡선을 그으며

  쿤륜산의 두 자매봉으로 알려진 위주봉(6,178m)과 위쉬봉(5,933m) 그늘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얼만큼 지나야

 산봉우리가 평지가 될 수 있는지

 둘러 보아도 바라 보아도 모두가 산 그림자일 뿐 .....

 너와 나의 경계는 사라진지 이미 ..... 오래 전 일 .....

  영양이 설원의 평원을 지나가셨는지

  가느란 한 가닥 흔적 뿐 ...

  곤륜산의 서왕모도 이곳이 닿으면 하나의 그림자가 되어 갈 수 밖에 없는

  '푸른산등성'의 커커시리가 아닌, 설원의 커커시리평원....

 -  커커리시자연보호구역

    해발 4500m에 위치한 총길이 11.7km의

    칭수이허대교를 건너는 동안 나는 섬 하나를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가장 넘기 힘든 고산지대 지역입니다.

  공기 중 산소가 평지의 60% 미만이기 때문에 저마다 산소 배출구에 코를 대고

  심호흡을 합니다.

  이 지역을 벗어나면 티베트의 창탕초원이 나타납니다.

 산소가 배출되는 흡입구입니다.

 그러나 고지대의 기압차는 여전

 이 시간부터 고산을 등산하시는 분들의 '인간의 한계' 경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밀폐된 모든 것은

 저절로 기압 차이 때문에 풍선처럼 터오르는 데

 하물며 인간의 하찮은 육신이겠습니까.

 모든 것을 놓아 버리는 법 .....

 이곳에 닿으면 누구나 곤륜산신이 되는 것을

  양자강의 원류가 되는 추마얼허를 지나면 평훠산(風火山) 입구

 

  해발 5010m를 건너

  해발고도 4,905m, 총길이 1,338m의 펑훠산터널을 지나

  청해성과 티베트의 경계인 탕구라산(唐古拉山) 입구

  칭쨩열차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5068m의 탕구라산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 창탕자연보호구역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고원으로서

    1993년 희귀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 해발 4,650m에 위치한 취나호(錯那湖)

     티베트에서는 신의 호수로 모시기 때문에 용의 해가 되면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 성소입니다.


   신이 빚은 호수, 취나호.

   나취허와 누강의 발원지,

   고원의 습지를 유지하는 고원담수호이기에  많은 동식물들의 젖줄기이기도 합니다.  

  어디서 부터가 호수이고

  어느 곳으로 부터 산맥이 이어 왔는지 ..... 아늑하기만 한

  취나호

 양 떼를 안고 가는 목동의 걸음으로만

이곳의 흔적을 짐작할 수 있을 뿐,

 취나호 가장 가까운 곳으로

 철로를 놓아 사람과 철로를 하나이게 하는 만남이 호수 취나호

 그 물빛 만큼이나 순박한 티베트인들의 잔영이 비춰오고 있습니다.

  아늑하여라

  우리는 지금 라사로 가고 있는 걸.....

   5월이 오면

   이곳 설원도 점차 사라지고

   대지 끝에서는 또 다른 새 생명의 물줄기가 솟아날 것입니다.

   5일 12시 50분에 도착한 

   여기는

  ‘검은강’이라는 뜻이 담긴 마지막 쉼터 나취역입니다.

 해발 4,513m

 사람이 떠나면,

 떠난 사람 다시 그 철길  따라

 돌아오는 취나역

 취나역에서는

 우리 삶의 길을

 물어서는 아니됩니다.

  

  난주 - 서녕 - 거얼무 - 취나역

 

 거얼무 - 취나 - 라사역

  열차 3호차에 함께 탑승한 승무원입니다.

  옥란玉蘭 / 옥민玉敏

  왼쪽분은 나이가 40넘었는 데, 딸 하나를 두었다고 했습니다. 

 옥민玉敏님은 20대 후반으로 아직은 미혼이라 했습니다.

 열차 방송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37538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대사  (0) 2010.10.05
나들이  (0) 2010.09.24
칭쨩(靑藏)열차 - 1  (0) 2008.11.18
대자사  (0) 2008.11.17
소각사  (0) 20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