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주선사 사리탑

相民 윤봉택 2010. 10. 9. 00:59

2010. 09. 26.

 

조주선사사리탑 

 

조주선사사리탑(趙州禪師舍利塔)입니다.

탑의 재료는 판석과 전석입니다.

 

이 탑은 하북성 석가장 조현에 있는 백림선사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주진제선사사리탑(趙州真際禪師舍利塔), 백림사탑(柏林寺塔),

종심선사사리탑(從諗禪師舍利塔), 조주탑(趙州塔), 진제선사탑(真際禪師塔)이라고도

불려지는 이 탑은,

 

스님이 입멸하시자 관음원에서 조주탑을 세웠는 데,

원나라 천력3년(1330)에 탑을 새롭게 보수하면서

탑액(塔額)을

특사대원조주고불진제광조국사지탑(特賜大元趙州古佛真際光祖國師之塔)이라는 하였습니다.

 

하여, 원나라 전탑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탑의 규모는 8각 7층탑으로서 높이 26.7m입니다.

1966년 지진 때 파괴된 것을 1997~8년 사이에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고가인(高家仁)거사께서 자비로 보수하였습니다.

 

중국에는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탑들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불탑(佛塔)양식을 불탑과 문봉탑(文峰塔)으로 구분합니다. 

불탑계통은 누각식탑(樓閣式塔), 과가탑(過街塔), 당식탑(幢式塔), 밀첨식탑(密式塔),

    이형탑(異形塔), 무봉탑(無縫塔), 조상탑(造像塔), 보협인탑(寶印塔), 묘탑(墓塔),

    금강보좌탑(金剛寶座塔), 법륜탑(法輪塔), 오륜탑(五輪塔)다보탑(多寶塔), 경탑(經塔),

    라마탑, 정식탑(亭式塔), 화탑(花塔), 복발식탑(覆鉢式塔)으로 세분됩니다. 

 

조주선사(778~897)는 당나라 문종 대화원년(827)에

지주에 있는 마조도일의 제자인 남전보원 문하에 입방하신 후,

당나라 대중11년(857) 선사 나이 80세에 조주(백림선사/관음원)에 와서 120세로 입멸하실 때 까지

이곳 관음원에서 40여년간 주석하시면서 선풍을 진작하셨는 데,

 

우리에게 익숙한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뜰 앞에 측백나무),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긱다거(喫茶去)등 많은 공안을 주셨습니다.

 

 

 하북성 석가장 조현에 있는 백림선사 내 조주선사사리탑입니다.

 원나라 천력3년(1330)에 선사의 높은 공덕을 찬양하면서,

 명종(明宗)의 명에 의하여 건립된 원나라 양식의 전탑입니다. 

 탑 사면에 2.5m 높이로 2단을 쌓고, 난간을 둔 다음 그 위에 조주탑을 모셨습니다

 1966년 지진 때 무너저 다시 1998년에 보수가되었습니다만, 매우 화려합니다. 

 기단부의 수미좌(須彌座) 8면 안상에는 길상을 상징하는 코끼리, 천마, 사슴, 모란, 연 등을 조각장식하였고,

 상부는 계대사 법균화상요탑처럼 다포양식 누대에 연화좌를 장식한 후 그 위로 7층 탑신을 모셨습니다.

 기단부 하대의 화려한 문양입니다.

 복련 위로 다시 연문양을 넣고, 괴임판석에는 다시 당초문을 더한 다음,  천마, 기린, 코끼리, 용, 모란,

 연꽃 등 다양한 길상초를 넣었고, 8각면에는 우주와  우주 사이에 탱주를 두개를 두어

 각면의 세곳 안상에는 각각의 코끼리, 용, 천마 등 길상을 나타내는 문양을 더 하면서, 

 하대 갑석의 앙련 아래로는 암막새로 낙수면을 처리하였고,

 다시 그 아래 받침 면마다 금강저를 좌우로 놓았으며,  다시 그 아래로는 8면의 면마다 우주와 탱주를

 두면서 안상에는 각종 길상을 상징하는 동물과 식물상을 넣었고,

 기둥마다에는 화려한 연화문양으로 법륜상을 두었습니다. 

 8각형 상대 위로 다시  받침을 놓고, 그 위로 8각면마다 우주와 탱주 두개를 세우고 나서,

 면마다 문양을 넣었고, 그 위에 평방을 놓아 다포양식으로 누대를 만들었습니다.

 누대 난간에는 석주와 간주 두면서 기둥마다에는 연주를 두었고, 창에는 卍자 모양으로,

 그리고 난간대 아래로는 연꽃문양을 놓아 각기 다른 화불(化佛)을 모셨습니다.

 

 1층 탑신 전면의 진문(眞門)입니다. 금방이라도 조주선사께서 저 문을 열고 나오실 듯...

 이마에는 특사대원조주고불진제광조국사지탑(特賜大元趙州古佛眞際光祖國師之塔)라는 판액이 음각되어,

 이 조주탑이 원나라에서 조주선사의 선풍을 흠모하여 세운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특사대원조주고불진제광조국사지탑(特賜大元趙州古佛眞際光祖國師之塔)

 진문(眞門)의 창살은 꽃살문양이며, 광창(능창/棱窓)의 문양은 연속완자문에 꽃살문을 더하면서.

 동쪽 진문 이마에는 약사여래좌불상을 모셨습니다.

 진문(眞門/병문壶門) 위 홍예에는 가운데 여래좌불상을 모신 다음,

좌우에는 연화문으로 장식을 하였고, 홍예 위로는 당초문양을 넣었습니다.

 진문 이마, 연화문 장식 가운데 여래좌상을 모셨습니다.

 조주탑 북면, 중국 한족 처자가 혜국큰스님 법문소리에 신심이 깊었는 지,

 법문이 마무리가 되어도 탑돌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주탑 동쪽면입니다.

  각 층의 추녀와 사래마다 풍탁(風鐸/풍경)을 달아 놓았고,

  1층에는 부연마다 다시 풍경을 달아  고불도량의 밥도둑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2층부터 6층 까지 귀마루의 귀면에는 용두를 놓고 바로 그 전면에 철조나한상을 두고,

  처마선마다 에는 토수를, 그 아래에는 풍탁(풍경)을 달아 놓았습니다.

  광창(능창/棱窓)의 문양은 4면마다 특이합니다.

  서북쪽 간방에 있는 광창은 빗살창으로하면서 내부 공간에는 작은 꽃살을 더했습니다.

  보륜과 지하공간으로는 접지선을 뒀는 데, 이는 후대에 복원하면서 추가한 것 같습니다.

 조주탑 북면 진문입니다.

 광창마다 문양 서로 다른 꽃살을 놓았고,

 진문 또한 서로 다른 꽃살문양으로 장엄하였습니다.

 탑 중간 마다에는 작은 환기통을 두어 내부의 공기를 순환 시키고 있는 데,

 2층부터 6층 까지 귀마루 귀면마다 용두를 놓고서는 바로 전면에 철조나한좌상을 안치하였습니다.  

 탑 서면에 있는 진문 이마에는 특이하게 여래좌상과 좌우에 협시보살을 안치하였습니다.  

 조주탑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양자강 물결을 넘어 오셨는지 작은 갈대잎을 내려 놓는 데..... 

 

 우리 또한 조주교를 넘어 십만팔천리를 다시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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