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균화상 요탑

相民 윤봉택 2010. 10. 8. 23:40

2010. 09. 25.

 

북경 계대사

법균화상요탑法均和尙遼塔입니다.

 

계대사에 있는 유물 가운데,

계대(戒臺) 다음으로 소중한 요나라 시대의 건축양식 전탑입니다.

 

법균화상의 탑을 요탑(遼塔)이라 하는데,

요탑은 다시 묘탑, 의발탑, 비 등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정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중국에는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탑들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불탑(佛塔)양식을 불탑과 문봉탑(文峰塔)으로 구분합니다. 

불탑계통은 누각식탑(樓閣式塔), 과가탑(過街塔), 당식탑(幢式塔), 밀첨식탑(密式塔), 이형탑(異形塔)

 무봉탑(無縫塔), 조상탑(造像塔), 보협인탑(寶印塔), 묘탑(墓塔), 금강보좌탑(金剛寶座塔), 법륜탑(法輪塔)

 오륜탑(五輪塔)다보탑(多寶塔), 경탑(經塔), 라마탑, 정식탑(亭式塔), 화탑(花塔), 복발식탑(覆鉢式塔)으로 세분됩니다. 

 

법균화상요탑이 있는 계대사는 중국 제일의 계단입니다.

수나라 개황년간(開皇 /581~600)에 창건되었으나,

스님이나 신도들이 계를 받는 계단(戒壇)은, 요(遼)나라  1069년에 법균(法均)율사에 의해 설립된 후,

지금까지 중국의 계맥(戒脈)을 지켜오고 있는 이 가람은 계태사로도 불려집니다.

  

법균율사에 대한 행장 기록은 분명하지가 않으나,

기록에는 요나라 태강원년(1075). 3. 4일 계대사에서 입적했다고 하며

그 뒤를 이어 유규(裕窺)화상이 전계하였다고 합니다.

 

전하는바에 따르면, 법균대사로부터 계를 설하는 법문을 들은 자 가운데

농아, 다리 병신, 허리 꾸부러진자 등이 완쾌되는 경이로운 일이 일나자

사방에서 대중이 구름처럼 운집하여 불교도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요나라 황제(도종)은 그를 조정으로 초청하여

숭록대부사공(崇祿大夫守司空)이라는 관직을 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법균화상이 입멸한 후에는

그의 제자 유규, 오민, 오주화상(裕窺﹑悟敏﹑ 悟珠和尙)등이 전계하여

지금까지 계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법균화상 요탑입니다.

 

 

  법균화상 요탑이 모셔져 있는 후화원(后花園)입니다.

  청나라 강희24년(1685)에는 강희황제가 서산(西山)순행 때 계대사에 머물며 친히 예불을 모셨을 만큼

  명. 청시대에는 북경의 사원 중 가장 핵심적인 사찰이었습니다.

  이 후화원도 그 시대에 조성된 것입니다.

 

 

 

 계대사에서 처음 계단을 여신 법균율사(?~1075. 3. 4)의 사리를 모신 묘탑으로서

 후대에 와서 보수를 하였지만,  요나라 시대에 건립된 8각5층전탑입니다.

 .

 

 문화혁명 때 화를 입은 후, 보수하면서 지대 부분은 일반 시멘트작업을 한 것이 흠입니다.

 기단부는 전석으로 상하대를 쌓고, 그 위로는 연화좌(蓮華座)를 놓아 5층 탑신을 받들고 있는데,   

 1층 탑신의 우주마다에는  다시 작은 5층탑신으로 기둥을 두어 장엄을 하였습니다.

남북으로는 진문(眞門)을 두었고, 다시 간방에는 창문을 뒀는 데, 모두가 꽃살문양입니다.  

진문 홍예에는 두 마리의 봉황이 하나의 여의주를 향해 있고,

평방 아래로는 연을 달아 장엄을 하였습니다.

 1층 탑신 상부는 하앙식 외1출목으로 다포양식을 이루며

 지붕의 추녀선에는 부연과 서까래를 두어,요나라의 건축양식을 짐작하게 하고 있고,

 2층부터는 탑신마다 우주와 간주를 두어 단순하게 처리하였으며,.

 상륜부는 노반에 복발과 앙화를 두어 보개 마감을 하였습니다.

 

 

 

 법균화상의 유품을 모신 의발탑으로, 8각7층전탑입니다.

묘탑과 일반 건축수법은 유사하나 기단부 마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묘탑과는 달리 기단부가 매우 화려합니다. 기단의 하대 덮개를 탑신의 옥개처럼 마감을 하면서

 8각에 우주와 간주 사이에 문양을 뒀고, 상대에는 다포양식으로 마감하면서, 화려하게 난간을 장식한 후

 연화좌를 두어 그 위로 7층탑신을 더했습니다.

 탑신 전면에 진문을 두면서 위로는 머름창으로 장식을 하였고, 간방에는 연속완자 무늬 광창을 뒀습니다.

 묘탑과는 달리 탑신 8면 우주는 민흘림 처리를 하였고, 그 위로 평방을 두고 외1츨목 다포 처리하였습니다.

 기단 상대의 난간 아래는 연속완자 문양으로, 난간 위는 구름문양으로 처리하였습니다.

 

  2층부터 6층까지의 탑신면은 면마다 간주를 두개씩을 두고, 나눠진 3면마다에는 각각 연화문을 두었으며,

  마지막 7층면은 면마다 간주를 두고나서 다시 두면씩 나누어 연화문으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상륜부는 노반에 앙화보륜을 놓고 다시 연화보주로 장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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