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무악. 개오름

相民 윤봉택 2010. 11. 28. 19:42

2010. 11. 28.

 

무악

 

오늘은 조근대비오름을 지나 동광양잠단지마을 북동향에 있는

‘무악’을 찾았습니다.

 

1981년 처음 찾았을 때는 억새나 나무가 그리 많지 않았었는 데

오늘 찾은 ‘무악’은 나무가 우거지고

‘자왈’ 또한 많이 이뤄져 있었습니다.

 

무악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12번지

동광양잠단지 북북동향에 있습니다

 

동광6거리에서 북북동향

무동이왓 건너에 있는 동광얌잠단지는

 

광복 이후, 1960~1970년대 사이

중산간지대에 개척 취락으로 단지가 많이 조성되는 데,

 

동광양잠단지는 1967~1970년

정부의 ‘농가소득증대특별사업지원정책’에 따라

동광리에 양잠養蠶단지, 하례리에 양마養麻단지가 조성되면서

함께 설촌된 마을입니다.

 

이후에 중국 견사 생산품이 덤핑되면서

당시, 이곳에 거주하셨던 분들은 다른 활로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개척탑이 있었는 데

지금은 모든게 다 정리가 되고

 

몇 몇 남은 당시 집 모습에서 과거를 회상할 수가 있을 뿐,

지금은 대부분 현대식 건물로 단장되어

새로운 꿈의 단지를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무악은

제2산록도로 광평입구 교차로에서

양잠단지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길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戊오름, 개오름이라 불리는

이 오름은 해발 496m, 비고 126m, 둘레 2,504m입니다.

 

개가 누워있는 현상이라 하여 ‘개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오름 형태는 말발굽형 화구로

오름에는 삼나무가 많이 심어저 있고

정상에는 나무가 많이 자라 있습니다.

 

 (펌) 다음 지도

   동광양잠단지의 중심입니다. / 뒤로 보이는오름이 '무악'입니다.

   북쪽으로 가면 제2산록도로, 동쪽으로 가면 상천리, 서남쪽으로 가면 동광6거리입니다.

  제2산록도로로 연결되는 동광단지 중심에

  버스 정류소가 있싑니다.

  1967년 부터 1970년까지 농가소득증대특별사업으로 조성된 동광양잠단지는

  이후, 중국에서 견사가 덤핑되면서 사양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당시에 지어졌던 단지주택 ....

 지금은 몇 채만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을 뿐

 이제는 대부분 집들이 현대식으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무쇠가마가 한낮의 오수를 송키와 더불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대에는 동광마을회 이장 감사를 선출하는 공고가 붙어 있습니다.

 - 마을에 10년 이상 거주한 30세 이상만 입후보가 가능.

  무악 북쪽에 안장된 망인의 표석에서

  이곳이 무악(戊岳)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악으로 가는 삼나무 숲길

 그 숲길 지나면, 바로 무악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타납니다.

  바람으로 모든 낙엽이 다 날려버린 나목들

  오름 정상 한켠에 구덩이가 있어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합니다.

  머루는 이미 길 떠나고 없는 데

  늦 가을 머루잎만 무악의 오후를 기억하려나 봅니다.

 1980년대만 하여도 억새가 이처럼 많지 않았는 데,

 축산업이 다소 사양되고, 초가집들이 사라지면서 '각단'이나 새가 필요하지 않아

 오름은 저마다 억새 군락으로 생태계가 변하여 가고

 

 이처럼 또 다른 '자왈'이 형성되면서

 숲의 모습으로 하나 둘 이어가고 있음을 봅니다. 

 무악 내려 선, 길 건너의 대병과 소병악

  동광단지에서 제2산록도로로 연결된 도로 중심에서의  서에서 동으로 '무악'

  조근대비오름 동쪽 사잇길 따라 내려선 길 동쪽의 무악...

   - 마치 개가 누워 있는 듯한, 이쯤에서는 '개오름'으로 변하고 ............

   무악 동쪽에서의 무악을 다시 보다 

   가다보면 이렇듯 전생 인연도 만나게 되는 것을

   허수아비만 무악을 온새미로 지켜셨나 봅니다.

  상천에서 동광단지로 가는 길가에서의 무악

  남서향에서 바라 본 무악의 능선

 해발 496m의 무악 산정

  이처럼 무악은 동광 드르팟에서

  저 홀로 가을 한 겹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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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는 길 - URO(유로-柳爐)

내가 걸어온 길은 거짓과 헛된 꿈들의 발자욱들
나는 몰랏네 그때는 정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제서야 알게 된 진실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나는 길 위에서 길을 잃고 찾아 헤매지 않았으리

나는 무얼 보고 듣고 무얼 말하며 살아왔나
날 위해 기도하던 소리도 모른 체 외면하고 살아왔네

이젠 눈을 뜨고 다시 찾고 싶어 잃어버린 지난날의 나의 꿈

너무 멀리 왔다 하여도 이젠 돌아보지 않아
내 곁에 누구 없다 하여도 홀로 나의 길을 찾아 떠날래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