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3. 28.
가파도 올레가 열렸습니다.
제주올레 코스 10-1로 개장된 가파도 올레는 올레가 아닙니다.
머언 선사유적 부터
1653년 8월 15일 이국인 하멜이 켈파트로 보았을 때 부터
오을, 가파도 좀녀들 숨비질 소리가 올레 마다 묻어
청보리로 돋아 나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키 낮은 섬
가파도
그 올레의 설레임입니다.
지금까지는
모슬포항에서 작은 배로 건너 다녀야하는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2010. 03. 28일 부터
21삼영호 300명 승선이 가능한
삼영호가 운항 하므로써
많은 분들이 다녀올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오늘 첫 출항하는, 300명 승선이 가능한 삼영호가 처음으로 가파도 상동포구에 닻을 내렸습니다.
그 내린 닻을 따라
아 가고파라, 가파도로 모두가 돌아 누었습니다.
대합실 앞 광장(?)에서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올레 문이 열리던 날,
김동욱 가파리마을회장님의 인사 말씀 .....
제주올레의
설레임 그 첫 발자국을 놓으신 서명숙 선생
가파도에 가면 가장 낮은 곳으로 부터 불어 오는
바람의 길, 올레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김동욱 가파리장, 서명숙 선생, 박영부 서귀포시장 등 많은 분들이
이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상동 마을 안질 건너로 이어진 ....... 올레
오래 전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돌담마다
속살로 다가와 가슴 열어 주시는
가파도 올레
가파도 서쪽, '큰아큰여' 지나 좀 더 가면
물이 만조선에 닿아야만 마라도를 향해
먼 그리움 하나 풀어 놓는 '거북바위'를 만날 수가 있나니,
그 올레 따라 가다 보면
청보리 하늘길이 열리고
선사인들의 유적 고인돌 사이를 지나
오늘 바람 처럼 머물 수만 있다면
유채의 미소로 다가 오시는
해수 관음의 미소를 느낄 수가 있으리라
아늑하여라
섬에서 섬을 바라 볼 수 있는 가장 낮은 섬
낮은 곳으로 다가서려면
먼저 가파 올레를 걸어 보아야 하리니
돌담 마다 뿌리 내리는
우리 그리움조차도 이 곳에서는 모두가 바람일 뿐 ...........
머흐러진 작박(돌 무더기의 제주어)처럼
기대인 우리 작은 삶에도 섬 길이 열려 오시는 것을
돌담 새이로 가다보면
그대 곁으로 닿을 수가 있으려니
그대, 오늘 가파도에 닻을 내리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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