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9.
중문동 이성주 초가입니다.
서귀포시 중문동 1637번지에 있었던 이 초가는
지금은 새로운 집으로 변모되어 옛 자취를 찾을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나마 그날의 시간을 기억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초가는
대지 50여평에 소나무로 방풍을 하였고
1925년경에 건립된
안거리 10여평으로 3칸
밧거리 8평 등 두 채입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바닥에는 '검질'을 깔아 멍석을 펴서 그 위에 곡식을 펴 '날래'를 널었습니다.
계절로 보아서는 여름 풍경
마당 우측 바닥에 생마늘을 건조시키는 것으로 보아
'날래'는 보리인 것 같습니다.
중문에서 보리는
5월 하순 부터 수확하여 잘 건조시킨 다음
피피포대에 80kg을 담아 공판을 하였습니다.
건조 상태에 따라 1~3등까지이나, 등외품 수매도 별도로 했습니다.
마루 한쪽 판면에는 신문지로 도배를 하였고,
멍석 옆에는 대나무구덕이 낡아 천으로 붙여 새롭게 만든 '곤대구덕'이 졸고 있고,
그리고 우측 문 툇마루 앞에는 어린이용 자전거 한대
빨래줄에는 '세답'과 빨래줄을 받치는 빨래대가 세워 있고
마루에는 공판을 기다리는 보리 가마니가 툇마루가 휘도록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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