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도순동 이중길 초가

相民 윤봉택 2012. 5. 1. 16:26

2012. 05. 01.

 

도순동 289번지에 있는 이중길 초가입니다.

 

지금은 없지만

1990년대까지만 하여도 있었던

 

그리고

지붕 덮는데 8만여원이면 되었었는데

 

150여평의 대지 위에

안거리 24평

밧거리 7평

 

건축은 1935년도 쯤에

이용근의 선친이신 이중길님께서 직접 손수 지으신 초가

우영밧 둘레에는 재밤나무로 방풍을 하였습니다.

 

제주의 초가는

지역과 지형에 따라 우잣담 높이가 다르고

초가 높이가 다릅니다.

 

이는 바람 때문입니다.

바람의 영향을 작게 받기 위해 돌담을 높이고

지붕을 낮춘 것입니다.

 

공간을 배치할 때도

올래로 통하는 이문간, 주인이 거주하는 안거리

형제가 거주하는 밧거리

어른들이 사용했던 모커리

 

지붕은 2년에 한번 꼴로 집이는데

대부분 늦겨울에 이뤄집니다.

 

지붕이는 날은

쥐. 말, 토끼, 닭날은 피하는데

왜냐하면, 이 날은 천화일天禍日일라 집안에 화가 미치기 때문입니다. 

 

천화일에는 지붕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

1. 5. 9월은 자일()

2. 6. 10월은 묘일()

3. 7. 11월은 오일()

4. 8. 12월은 유일()입니다.   

 

 

 이 집은 올래담이 매우 높습니다.

 입구에는 감나인 듯 외줄로 자라 있고, 입구에는 '검질'을 풀어 마당에 깔려했는지

듬성 듬성 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