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相民 윤봉택 2013. 8. 18. 23:17

 

2013. 07. 28.

 

태백시 검룡소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3호 태백 검룡소(儉龍沼)

 

지난 7월 28일 휴가를 얻어

강원도 한켠을 탐방하면서

태백산 천제단을 넘어, 낙동강 발상지 황지를 지나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산1-1번지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찾았습니다. 

 

한강은 이곳에서 금대봉 산하에서 발원하여

윗마을 정선 땅 고한리를 넘어

영월, 단양, 충주, 여주, 양평, 김포를 지나

서해바다로 514.4km의 삶의 흔적을 풀어 놓았습니다.

 

일억 오천만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 지하에서

연중 9도를 유지하면서 용솟음 하는

물결은 하루 2천여톤 가량 긴 이야기를 빚어냅니다.

 

검룡소를 떠난 물길은 '골지천'을 이루며 흐르다가

정선 땅 임계에 닿기 전 광동호에서 잠시 머물다

임계를 넘어서는

아우라지의 정선에 놓아 둔 뗏목을 이끌고

아리랑 물줄기를 따라 노를 저으며

 

정선읍내에 닿아서는 '조양강'이 되고,

다시 한번 굽이치며 동강이 되어서는

둥실 둥실 영월 고씨동굴 지나며 '남한강물'로 흐르다

단양 도담삼봉에서 한 수 읊조리니

예가 어디신가 충주호가 따로 없네요

 

여주 신륵사 부처님께 잠시 배례하옵고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을 만나니 천생연분이 따로 없어라

그래 이렇게 우리는 한겨레가 되는거야

팔당호를 넘겨서는 한강이라 하나니

 

잠시 강의 흐름을 살펴볼까요

 

한강이라는 명칭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삼국 초기에는 대수(帶水),

광개토대왕비에는 아리수(阿利水),

그 이후에는 한수(漢水), 한강(漢江)이라 하였다지요

 

그러나

물 흐름을 나타낼 때, 가장 긴 것을 강(江), 다음으로는 하(河), 그 다음으로는 (水)

또 다시 그 다음으로는 천(川)이라고 표기하는 데,

중국에서는 양쯔강만을 장강(長江)이라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황하, 요하 등으로 표기를 합니다.

   

그런데, 폰카로 담아서 그림이 별로입니다.

 

 

 검룡소입니다.

 그 옛날 서해바다 이무기가 이 물줄기를 따라 예 까지 굽이처 여의주를 찾아 오셨다 하여, 검룡소라 하셨다 하시니

 

 

 누구신가

 

검룡소에서 20여m, 이무기가 트림하던 흔적

 하면 이무기의 길이는,,,,, 백두대간 따라 나들이 나선 저 물줄기 좀 보소 

 우리 네 삶 또한 이렇게 흐르다 굽이치다 떨어 내리다 다시 그대 만나면 휘몰아처 가시는 것을 

 태백시민들이 정성을 모아 한강발원제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검룡소에서 나린 물결은 '골지천'을 따라 정선 땅 고한으로 흐르나니

 

 

 아늑하여라. 검룡의 신비로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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