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제천 의림지

相民 윤봉택 2013. 9. 15. 21:34

2013. 07. 30.

 

휴가 3일 째 마지막 날, 2013. 7. 30일에는

강원도 태백산, 검룡소, 영월 사자산 법흥사를 지나

제천시에 있는 의림지를 찾았습니다.

 

의림지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0호 제천 의림지와 제림 (堤川 義林池와 堤林)

면적이 211,038㎡로서,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번지에 있습니다.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수리시설로서

원삼국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본래의 이름은 임지(林池)였습니다.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바꿀 때

제천을 의원현(義原縣) 또는 의천(義川)이라 불렀는데,

그 이유로 저수지의 이름에 ‘의(義)’자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때의 음악가인 우륵이 만들었다고 하며,

또는 이 지역 현감인 박의림이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에 충청도관찰사인 정인지가 고쳐짓고,

다시 세조 3년(1457) 체찰사가 된 정인지가 크게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저수지의 둘레는 약 1.8㎞, 수심은 8∼13m이며,

주변에는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정자 및 누각과

연자암, 용바위, 홍류동, 홍류정지 1948년에 세워진 경호루, 2007년에 세워진 우륵정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조선후기 산수화가 이방운(李昉運)이 그린 서화첩「사군강산참선수석(四郡江山參僊水石)」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단양사군(丹陽四郡 : 청풍, 영춘, 단양, 제천)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천 의림지로 가던 길, 영월 땅 오간재에 올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된 영월 한반도 지형과 선암마을에 있는 '한반도 지형'을 찾았습니다.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에 있는 이 한반도지형은 2000. 2. 9. '서강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인 이 사진이 한겨레신문에

 게재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이전 1999년에 영월군수가 이 西江에 쓰레기종합매립장을 건설하겠다고 하자,

 선암마을에 사는 이종만 선생이 이 사진과 함께 동강에 견줄 수 있는 西江의 비경을 담아 사진전을 가지면서, 쓰레기매립장 건설 계획이 취소가 되었고, 행정구역의 법정면이 당초에는 西面이었으나, 2009년에 한반도면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니,

시민 한 사람의 의지가 영월의 지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제천시 초입에 있는 의림지 옆 우륵샘입니다.

 각종 문헌을 참고하여, 제천시에서 2010. 6. 30일 재현하여 놓은 것입니다.

 한모금 마셔 거문고를 켜고, 두 모금 마시며

청풍 명월을 읇조리셨던 우륵선생의 손 결을 느껴봅니다.

 우륵선생(534~576)이 바람따라 거니셨던 의림지,

 그 다한 곳에,  2007년에 세워진 우륵정입니다.

 둘레가 1,8km

 제방은 그대로 전통적인 기법에 따라 호안석을 쌓았습니다.

이처럼 연못에는 전통적으로 섬을 놓는데,

이는 봉래, 방장, 영주산을 나타냅니다..

우륵정 가에서 물 마시는 버들

 그 길 따라 수 놓아진 호안석축

 산빛 가득 나려와 오수를 즐기고 계신 듯 ...

 잠시 나들이 나온 바람이 진한 그리움을

 물결 이랑마다 풀어 내고 있는 데.

 연지 건너 저켠에서 불어 오는 바람은

 오늘 어느 풀잎에 머물러 거문고를 켜시려 하심인지

 

 

 

 

 

 

 

 

'문화유산을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광협 시인 시비 제막  (0) 2014.08.12
김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다  (0) 2013.12.05
법흥사 석분  (0) 2013.09.12
징효국사부도  (0) 2013.09.05
코리안 타임  (0)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