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오 녹나무

相民 윤봉택 2024. 3. 3. 18:46

2013. 08. 26.

 

다케오 녹나무입니다.

 

사가현에서 유적답사 두번째 날 26일에는

다케오 올레, 무웅신사를 지나

이곳 녹나무를 살폈습니다.

 

 

일본 큐슈 사가현 다케오시의 미후네산御船山 능선

다케오신사 북쪽에 

있는 다케오녹나무 武雄大楠입니다.

 

수령이 3천년이라 하네요

바로 다케오신사의 신목神木입니다.

 

나무 높이 30m, 나무 둘레 20m, 수관폭 33m

수령이 말해주 듯

나무 내부 빈 공간에는 신목의 신주를 모신 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무웅신사 뒤로 돌아서면 바로 어선산御船山이 보이고, 그 산 능선 나린 곳에 녹나무가 있습니다.

 

  대숲을 지나면 바람과 함께 열리는 녹나무의 그림자

 

 

 

 

 

  전국에서는 여섯번 째, 사가현에서는 두번 째 큰 고목이라 하네요

 

 고목 내부에는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계단은 고목 내부로 통하는 돌계단입니다.

 

 나무 둘레에 노끈을 둘러 원지願紙를 달아 소원을 날리고 있습니다.

 

 수령 3천년, 우리의 백제 선인들께서도 이 나무에 와서 소원을 하였을까요

 

 3천년 전, 다시 3천년이 지난다면, 나무의 뿌리는 어느 지하에 묻혀 새 날의 꿈을 이야기하고 계실지

 

  나무 높이 30m, 나무 둘레 20m, 수관폭 33m

 

 흔적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이겠지요

 

 나무도 오래 되면, 저 처럼 육신을 하나 하나 버리며 마음을 비우는데

 인간의 부질 없는 소원 하나가, 비워낸 틈새로 경계를 넘나들며, 마지막 번뇌를 소진하나 봅니다.  

 

 돌아 보면, 나와 너,

 그리고 너와 나의 경계조차도 없는 것을

 

 대숲에 불어 천년의 바람으로

 이 땅의 모든 그리움 비워낼 수가 있다면

 마디 마디 마다 맺혀 있는  바람의 그림자를 날릴 수가 있으련만   

 

 

 

 

@ 다케오녹나무 답살를 마치고 나서

   바로 다케오신사 아래 쪽에 있는 시립 다케오도서관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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