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제사와 차례

相民 윤봉택 2015. 2. 20. 09:36

2015. 2. 19(구정)

 

제사와 차례

 

 

愼終하고 追遠하면

民德이 歸厚하리라

임종하신 분(終)은 정성을 다하여 모시고

먼저 가신 조상을 추모하게 되면

모든 덕이 쌓이고 쌓여 후손이 입는다.

 

이 말은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구절로서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라 하였습니다.

 

임종하신 분에게는 최선을 다하여 감장하여 드리고

돌아가셔서 이미 시간이 지났다하여도

추모하는 마음을 놓지 아니한다면,

그 후덕함은 후손들이 입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가치가 변하고

도덕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된 것은

우리가 모든 것을

생략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식들에게

참(?) 효도하여 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 우리가 살피고

지켜야할 최소한의 가치가 무엇인지.....

 

설날을 맞아 일가 권속이 함께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것은

선인들의 지혜로움을 살펴

화목한 가정과 사회를 지키고자 하셨던

조상님들의 배려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논어 양화(陽貨)편에는

공자의 제자 중 재아(宰我)가

3년상을 1년 상으로 단축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묻자

이에 공자는 “재아는 인仁하지 못하구나! 

자식이 태어나 삼년은 지나야

부모의 품을 벗어날 수 있기에

대개 삼년상은 천하의 공통된 상례인 것이다. 

재야도 (과연) 그 부모에게

삼년 동안의 사랑을 받았는가?”

'子曰 予之不仁也.

子生三年然後免於父母之懷.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 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라고 하면서 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약에

우리의 아이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제부터는

부모의 생신을 따로 챙기는게 아니라

한 날로 모아서 하여야겠다고 한다면

차라리 하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렇게하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편한대로 하여라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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