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

구럼비 서우젯소리

相民 윤봉택 2024. 4. 19. 17:16

2015. 8. 31.

 

끝나지 않은 이야기 · 18

- 구럼비 서우젯소리

 

 

 

~~아야   어~~어야  어허어요

오늘은 구럼비에 아장 서우젯소리로나 넘겨나 보자

여기는 여기는 탐라라 일강정 구럼비동산 벹바른 도에

춘삼월 나록씨 동가더그네 재기덜 옵서 물매기 가게

냇기리소 베락마진소 가시물너멍 물매기옵서

흑소 아래로 헛물 샘수게 울넛이 아장 놀지덜맙서

알로 내리민 개구럼비당 구담물 떠 그네 선왕질 엽서

우로 돌리민 큰구럼빈게 모다덜 드렁 도외나 보게

혼착논엔 시둑 멜라점쪄 모간집 메느리 미싱거햄시니

구럼비동산 내려아진 도 도꼬마리로 모여나 듭서

고칩 수감 금년도 허심 곳는양 허는양 잘드르쿠다

수감료는 너말지기에 나록 소두 혼말 허기로헙쮸

 

아하아야  어허어야  어허어어요

일로 내리민 개구럼비 구답 욜로 도트민 조근구럼비답

중덕질 내리민 큰구럼비여 재기덜 혼저 도외나봅서

큰냇물 내령 곤쏠내왕 일월조상 섬겨나 보게

강정애긴 곤밥엔 울어도 조밥 주민 아니 웁니다

논 재기 달루라 물보따감쪄 세경뵈리당 날저무키여

나록뫼 뽑다보낭 거머리 무럿쪄 나조컨피 어떵헐꺼니

장줄 박으라 선줄 노케 피랑 빼멍 싱거덜 줍서

칠석 백중 이슬내리난 고고리 여무는 소리도 들렴쪄

추석 너무난 나록단풍드럼쪄 도마그라 원도 마그라

나록베영 멍석폐우곡 클 세워서 털어나 보자

얼맹이 푼채 검불려보난 이백스무날 호룻밤이로다

고맙수다 모큰 소가수다 내년에도 대풍년이로세

 

아하아야  어허어야  어허어어요

요노릇이여 요노릇이여 유원지가 뭔 말이더냐

석삼년 넉삼년 넘기단 보난 구진 세월도 넘기단보난

몰질 솔대도 그대로인데 구럼비동산도 그대로인데

정해년 사월이라 스무엿샛날 날베락 맞고

정해년 팔월 초열흘날엔 설촌 이래 날구진날이여

정해년 팔월 스무날에는 이카름 저카름 요카름이여

나난 날이 미싱거라그네 맞을 일 어선 날베락인가

본향대신님 남해선왕님 미싱거옌 고라나 줍서

세상 어신일 내와부나네 혼올래 삼촌덜 어떵헐꺼꽈

4·3에도 아니묶겨본 손 묶이고 막히고 겅했쭈마는

일어 섭서 모다덜듭서 서우젯소리로 모다덜 듭서

일강정 구럼비서우젯소리로 해원상생 허게덜마씸

아하아야  어허어야  어허어어요

 

* 서우젯소리 : 제주도에서 예부터 전승되어 오는 전통무가(巫歌)로서, 8분의 12박자의 대표적인 굿거리 장단이다. 굿할 때, 오신(娛神)을위해 이뤄지는데, 굿을 참석한 단골들도 함께 일어나 춤사위를 이룬다. 후렴은 무속인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가사 또한 행위 당시 분위기를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일정하지가 않으며, 제주도걸궁의 대표적인 굿거리장단으로 사용된다.

* 2007. 4. 26 : 강정해군기지 관련 첫 마을총회 개최(유치 결정)

* 2007. 8. 10 : 위 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마을 총회(마을회장 해임안 가결)

* 2007. 8. 20 : 마을회에서 해군기지 찬반 투표 시행(유치 반대)

 

 

 

1979. 11. 강정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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