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유자꽃 피는 마을

相民 윤봉택 2024. 5. 9. 20:23

2015. 10. 13.

 

유자꽃 피는 마을

김광협(1941~1993)시인의 대표작입니다.

 

이 대표작은 선생이 1970월간문학6월호 187쪽에

西歸浦라는 제목으로 유자꽃 피는 마을이라는 부제를 달고

발표되었던 시입니다.

 

西歸浦가 발표되던 해

선생은 첫 지십 강설기1970. 10. 1일 발간할 때,

22쪽에 유자꽃 피는 마을로 게재를 하면서

유자꽃 피는 마을이 되었고

 

시 마지막에

유자꽃 피는 마을= 내가 낳아서 幼年少年 시절을 보낸 西歸浦 好近里라는 마을.

                         西歸浦에서 4km西北農村,이라고 하여, 유자꽃 피는 마을이 시인의 고향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당초 월간문학에 게재되었던 내용보다

첫 시집 강설기에서는 일부 내용을 보완하여

지금의 유자꽃 피는 마을로 수정 발표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西歸浦

유자꽃 피는 마을

 

내 소년의 마을엔

유자꽃이 하이얗게 피더이다.

유자꽃 꽃잎 새이로

파아란 바다가 촐랑이고,

바다 위론 똑딱선이 미끄러지더이다.

툇마루 위에 유자꽃 꽃잎인듯

백발을 인 조모님은 조을고

내 소년은 잠이 들면,

보오보오 연락선의 노래조차도

갈매기들의 나래에 묻어

이 마을에 오더이다.

보오보오 연락선이 한소절 울 때마다

떨어지는 유자꽃.

유자꽃 꽃잎이 울고만 싶더이다.

유자꽃 꽃잎이 사랑스럽더이다.

 

월간문학 197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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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꽃 피는 마을

 

내 소년의 마을엔

유자꽃이 하이얗게 피더이다.

유자꽃 꽃잎 새이로

파아란 바다가 촐랑이고,

바다 위론 똑딱선이 미끄러지더이다.

툇마루 위에 유자꽃 꽃잎인듯

백발을 인 조모님은 조을고

내 소년도 오롯 잠이 들면,

보오보오 연락선의 노래조차도

갈매기들의 나래에 묻어

이 마을에 오더이다.

보오보오 연락선이 한소절 울 때마다

떨어지는 유자꽃.

유자꽃 꽃잎이 울고만 싶더이다.

유자꽃 꽃잎이 섧기만 하더이다.

 

 

* 김광협 첫시집 降雪期, 현대문학사, 1970.

 

 

 

처음 "유자꽃 피는 마을"을 1970. 월간문학 6월호에 발표 후,

3개월이 지난 1970년 9월에 첫 시집 『강설기』를 발간하면서 "유자꽃 피는 마을"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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