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길손(나의 시)

나 설운 어멍 아방

相民 윤봉택 2024. 3. 31. 13:46

2016. 08. 01.

 

 

나 설운 어멍 아방

 

                                       윤봉택

 

바당에 강 보민

 아니 부럼신다

절만 칭원허게 첨서라

 

서별코지 생갱이덜 닥살 벌리멍

코지에 사그네

숨만 쉬엄서라

 

누게 완 경해부런 가신디

모를 갯창 작박에 부텅

을큰허게 살아온 나 설운 어멍 아방덜

 

태왁 져아정 대천바당에 들곡

감태 져아정 오름밧디 강 뿌리곡 허멍도

께르륵 동녕바치 이녁 올래 오민

순다리라도 사발 먹엉 가랜 허멍 허던

나 서룬 어멍 아방도 가부런 어신디

 

ᄅᆞᆷ코지 빌레 왓딘 만 부난

어떵 허영 졸꺼꽈

어떵 해시민 조커니

 

 

*  : 바람.

* 칭원허게 : 서럽게.

* 을큰허게 : 억울하게.

* 아방 : 아버지

* 께르륵 : 구걸하는 사람이 골목 들어설 때 자기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음.

* 동녕바치 : 구걸하는 사람.

* 이녘 : 자기.

(한민족방언시 제1,‘93)

 

 

이 동영상은 저의 가족 사진들을 담아

제주시사랑낭송회에서 놓은 제6집 제주어 詩놀레에 수록되어 있는

시인 이금미님이 낭송한 음원을 영상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이금미 선생님 고맙습니다.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RKEZgdL4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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