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스크랩] 비로자나불

相民 윤봉택 2017. 5. 15. 23:11

2017. 04. 17.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은 어떠하신 부처님이신가

   


  쌍계암 본존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은 범어이며,

중국어로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 한다.

법신·보신·화신 가운데 법신불로서, 진리를 상징하는 청정법신을 말하며,

석가모니불은 천백억화신으로서 사람으로 변화하여 나타나신 화신불이다.

 

화엄경 비로자나품에 의하면,

지나간 세상 말할 수 없이 오랜 겁 전에 승음(勝音)세계가 있었고,

그 세계에 일체 공덕산 수미승운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나라의 대위광(大威光)태자가 그 부처님을 섬기면서,

모든 삼매와 다라니와 반야바라밀과 대자·대비·대희·대사·대원과

큰 변재를 얻었고,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다시 세 부처님을 섬기다가 목숨을 마치고,

다시 수미산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삼매의 힘으로 실상 바다에 들어가서 이익을 얻었다는 일을 말하였으니,

그 대위광태자가 곧 비로자나불의 전신이라고 하였다.

 

비로자나라는 의미는 최상의 으뜸이며,

태양을 상징(大日如來)한다.

금강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비로봉이라고 하는 것 또한

비로자나의 비로(毘盧)에서 시작된 말이며,

청정법신비로자나불이라고 하며,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대적광전·대비로전·적광전·비로전이라하고,

비로자나불을 모신 도량을 화엄도량(華嚴道場이라고 한다.

 

불자들이 가장 심독하고 근대사의 고승이신

해인사 백련암 성철 대종사께서도 평생

법신진언 (옴 아비라 훔 캄 사바하),

광명진언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주바라 프라 바를 타야 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 대능신주를 독송하셨던,

법신진언과 광명진언은 바로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설하신 진언이다.

 

이러한 비로자나불에 대한 내용은 대방광불화엄경에서 시작된다.

화엄경은 석가세존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난 다음

처음으로 설법하신 내용이 바로 화엄경이다.


석가세존께서는 화엄경을 일곱장소에서 아홉 번 설법하셨는데,

모두 39품으로 이루어졌으며,

화엄(華嚴)은 바로 연화장장엄세계해(蓮華藏莊嚴世界海)로서,

연화로 장엄된 바다처럼 넓은 세계를 의미한다.

 

이 화엄경은 용수(2~3세기)에 의해서

대룡보살의 안내로 용궁으로 가 가져온 것으로서,

이 화엄경을 보고난 용수가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의 대승사상을 널리 전파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따라서, 화엄경의 화엄세계는

바로 비로자나불의 세계를 말하며,

따라서 비로자나불은 화엄세계의 교주이며,

화엄경 약찬계는 바로 화엄경의 사상과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화엄경에서의 비로자나불은

 

대방광불화엄경 80권본, 대방광불화엄경 제1, 1.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서 시작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아란야법보리도량[阿蘭若法菩提場]에서 처음 바른 깨달음[正覺]을 이루시었다.

 

그 땅은 견고하여 금강으로 되었는데, 가장 묘한 보배 바퀴와 여러 가지 훌륭한 꽃과 깨끗한 마니(摩尼)로 장엄하게 꾸몄으므로 온갖 빛깔들이 그지없이 나타났다.

 

마니보배로 당기[]가 되어 항상 광명을 놓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보배로 된 그물과 향과 꽃과 영락들이 두루 드리웠고, 마니보배가 자재하게 변화하여 한량없는 보물을 내리었다.


여러 가지 훌륭한 꽃이 땅 위에 흩어지고, 줄을 지어 있는 보배 나무에는 가지와 잎이 찬란하게 무성하여,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이 도량에는 모든 장엄이 그림자처럼 그 속에 나타났다.

 

그 보리수는 우뚝하게 높이 솟아 금강으로 밑동이 되고, 유리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가지[]와 회초리[]가 되었으며, 보배로운 잎이 무성하여 구름같이 그늘지고 가지각색 아름다운 꽃들이 가지마다 만발하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또 마니로 열매가 되어 속으로 비치고 겉으로 아름다운 것이 꽃과 꽃 사이에 주렁주렁 달렸다. 그 나무들이 둥글게 퍼져 모두 광명을 놓으며, 광명 속에서 마니보배가 쏟아지고, 마니 속에는 많은 보살들이 구름처럼 한꺼번에 나타났다. 또 여래의 위신으로 보리수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가지가지 법문을 말하는 것이 끝이 없었다.

 

여래의 거처하시는 궁전과 누각은 넓고 아름답고 엄숙하고 화려한 것이 시방에 가득하여 가지각색 마니보배로 이루어졌으며, 여러 가지 훌륭한 꽃으로 장식하였고, 모든 장엄에서는 찬란한 광명이 구름같이 흘러나왔다.


궁전 사이에서는 그림자가 모여 당기가 되었고 한량없는 보살과 도량에 모인 대중들이 다 거기 모였으며, 광명과 부사의한 소리를 내는 마니보배로 그물이 되어 있어,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과 모든 경계가 모두 그 속에서 나오고, 온갖 중생과 거처하는 집들이 모두 그 가운데 영상처럼 나타났으며,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法界)를 둘러쌌다.

 

그 사자좌(獅子座)는 높고 넓고 기묘하고 훌륭하여 마니로 좌대(坐臺)가 되고 연꽃으로 그물이 되고 청정한 보배로 바퀴가 되고 여러 빛깔의 꽃으로 영락이 되고, 전당과 누각과 섬돌과 창호[戶牖]와 모든 물상(物象)들이 알맞게 장엄되었다.


보배 나무의 가지와 열매가 주위에 줄지어 있으며, 마니의 광명이 서로서로 비치는데, 시방 부처님이 변화하여 나타내는 구슬과 여러 보살들의 상투에 있는 보배에서 광명을 놓아 보내어 찬란하게 비치었다. 다시 부처님들의 위신으로 가피(加被)하여 여래의 크고 넓은 경지를 연설하니, 미묘한 음성이 멀리 퍼져 들리지 않는 데가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이 사자좌에 앉아 온갖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지혜는 삼세에 들어가 모두 평등하여지고, 몸은 모든 세간에 가득하고, 음성은 시방세계의 말을 따르시니, 마치 허공이 여러 가지 물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경계에 차별이 없는 것 같았으며, 또 허공이 온갖 것에 두루하여 여러 세계에 평등하게 따라 들어가는 듯하였다.

 

몸은 모든 도량에 항상 앉아 보살 대중 가운데 위엄과 빛나심이 혁혁하여 마치 찬란한 햇빛이 세계에 비친 듯하며 삼세(三世)에서 지으신 복덕 바다가 모두 청정하였고, 여러 부처님 나라에 항상 일부러 태어나시며, 그지없는 몸매와 원만한 광명이 온 법계에 두루하되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시고, 모든 법을 연설하심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듯하였다.


털끝마다 온갖 세계를 받아들이되 서로 장애되지 아니하며, 제각기 한량없는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조복(調伏)하시고, 몸이 시방세계에 두루하면서도 오고 가는 일이 없었으며, 지혜는 모든 겉 모양에 들어가 법이 비고 고요함을 알았으며, 삼세 부처님들이 갖고 있는 신통 변화를 광명 속에서 모두 보게 되고, 온갖 부처님 세계와 부사의한 겁에 있는 장엄을 모두 나타나게 하였다.

 

열 부처님 세계[十佛世界]의 티끌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에게 둘러싸였는데, 그 이름은 보현(普賢)보살마하살·보덕최승등광조(普德最勝燈光照)보살마하살·보광사자당(普光師子幢)보살마하살·보보염묘광(普寶焰妙光)보살마하살·보음공덕해당(普音功德海幢)보살마하살·보지광조여래경(普智光照如來境)보살마하살·보보계화당(普寶髻華幢)보살마하살·보각열의성(普覺悅意聲)보살마하살·보청정무진복광(普淸淨無盡福光)보살마하살·보광명상(普光明相)보살마하살·해월광대명(海月光大明)보살마하살··운음해광무구장(雲音海光無垢藏)보살마하살·공덕보계지생(功德寶髻智生)보살마하살·공덕자재왕대광(功德自在王大光)보살마하살·선용맹연화계(善勇猛蓮華髻)보살마하살·보지운일당(普智雲日幢)보살마하살·대정진금강제(大精進金剛臍)보살마하살·향염광당(香焰光幢)보살마하살·대명덕심미음(大明德深美音)보살마하살·대복광지생(大福光智生)보살마하살 들이었다.

 

이런 이들을 우두머리로 하여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는데, 이 보살들은 모두 지나간 옛적에 비로자나여래와 함께 선근(善根)을 모으고 보살의 행을 닦았으므로, 다 여래의 선근 바다[善海]에서 난 이들이다. 모든 바라밀을 이미 성취하였고, 지혜의 눈이 밝고 사무쳐서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며,


모든 삼매를 구족하게 청정하였고, 변재가 바다와 같아서 넓고 크기가 끝이 없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갖추었으므로 존엄하여 공경할 만하며, 중생들의 근성을 알고 적당한 대로 교화하여 조복하며, 법계장(法界藏)에 들어가서 지혜가 차별이 없으며, 부처님의 깊고 넓고 큰 해탈을 증득(證得)하였으므로 좋은 방편으로 어느 한 지위에 들어가서라도 바다 같은 서원의 힘으로 온갖 지위를 거두어 가지고 항상 지혜와 함께하여 오는 세상이 다할 때까지 이르는 이들이었다.

 

또 모든 부처님의 희유하고 넓고 크고 비밀한 경지를 통달하였고, 모든 부처님들의 평등한 법을 잘 알며, 여래의 넓고 밝은 지위에 나아가 한량없는 삼매 바다의 문에 들어갔으므로, 어느 곳에서나 마음대로 몸을 나타내어 세상에서 행하는 일을 모두 함께하고, 모두 기억하는 일이 넓고 커서 여러 가지 법을 모아 지녔으며, 변재가 훌륭하여 물러가지 않는 법수레를 운전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그 몸이 다 들어갔고,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 소원대로 들어가서 온갖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그지없는 겁 동안에 환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이 보리를 얻으신 곳에는 항상 그 가운데 있어 친근하게 모시고 떠나지 아니하였고, 항상 그들이 얻은 보현보살의 소원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몸이 구족하게 하는 이들이니,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집금강신(執金剛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묘한 빛 나라연[妙色那羅延] 집금강신, 해처럼 빠른 당기[日輪速疾幢] 집금강신, 수미산 꽃빛[須彌華光] 집금강신, 청정한 구름 소리[淸淨雲音] 집금강신, 모든 근이 미묘한[諸根美妙] 집금강신, 사랑스런 광명[可愛樂光明] 집금강신, 큰 나무 우레 소리[大樹雷音] 집금강신, 사자왕 광명[師子王光明] 집금강신, 비밀한 불꽃 좋은 눈[密焰勝目] 집금강신, 연꽃 빛 마니 상투[蓮華光摩尼髻] 집금강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겁 동안에, 큰 소원을 세우고 여러 부처님을 친근하여 공양하기를 원하였으므로, 그 소원대로 수행함이 원만하여서 이미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끝없이 깨끗한 복을 쌓았고, 모든 삼매로 행할 경계를 모두 통달하였고,


신통한 힘을 얻어 여래를 따라 머물며, 부사의한 해탈의 경계에 들어갔고, 여럿이 모인 곳에 있을 적에 위엄과 광명이 우뚝하며, 중생에 따라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어 조복함을 보이며, 모든 부처님의 화신이 있는 곳마다 따라가서 화생하며, 온갖 여래의 머무는 곳에서 항상 부지런히 수호하고 있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몸 많은 신[身衆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꽃 상투 장엄한[華髻莊嚴] 몸 많은 신, 시방을 환하게 비추는[光照十方] 몸 많은 신, 바다 소리 조복하는[海音調伏] 몸 많은 신, 조촐한 꽃 상투 장엄[淨華嚴髻] 몸 많은 신, 한량없는 거동[無量威儀] 몸 많은 신, 가장 높은 빛 장엄[最上光嚴] 몸 많은 신, 조촐한 빛 향기 구름 몸 많은 신[淨光香雲], 수호하여 거둬주는 몸 많은 신[守護攝持], 두루 나퉈 성취하는 몸 많은 신[普現攝取], 동요하지 않는 광명 몸 많은 신[不動光明]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옛적에 큰 소원을 성취하여 온갖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는 이들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발로 가는 신[足行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인발 있는 손[寶印手] 발로 가는 신, 연꽃 빛[蓮華光] 발로 가는 신, 조촐한 꽃 상투[淸淨華髻] 발로 가는 신, 선한 소견 거둬 갖는[攝諸善見] 발로 가는 신, 묘한 보배 별 당기[妙寶星幢] 발로 가는 신, 묘한 음성 잘 내는[樂吐妙音] 발로 가는 신, 전단나무 빛[栴檀樹光] 발로 가는 신,연꽃 광명[蓮華光明] 발로 가는 신, 미묘한 광명[微妙光明] 발로 가는 신, 좋은 꽃 모아 쌓는[積集妙華] 발로 가는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나간 세상 한량없는 겁 동안에 여래를 친근하여 따라 모시고 떠나지 아니한 이들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도량신(道場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조촐하게 장엄한 당기[淨莊嚴幢] 도량신, 수미산 보배 빛[須彌寶光] 도량신, 우레 소리 당기 모양[雷音幢相] 도량신, 꽃비 주는 묘한 눈[雨華妙眼] 도량신, 꽃 갓끈 빛난 상투[華纓光髻] 도량신, 보배 내려 장엄하는[雨寶莊嚴] 도량신, 용맹하고 향기로운 눈[勇猛香眼] 도량신, 금강 오색 구름[金剛彩雲] 도량신, 연화 광명[蓮華光明] 도량신, 묘한 광명 빛나는[妙光照耀] 도량신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난 세상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서 소원을 이루고 공양을 많이 차린 이었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성 맡은 신[主城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봉우리 빛나는 성 맡은 신[寶峯光耀], 묘하게 장엄한 궁전[妙嚴宮殿] 성 맡은 신, 맑고 기쁜 보배[淸淨喜寶] 성 맡은 신, 근심 없고 깨끗한[離憂淸淨] 성 맡은 신, 꽃등 불꽃 눈[華燈焰眼] 성 맡은 신, 불꽃 당기 밝게 뵈는[焰幢明現] 성 맡은 신, 복 많은 광명[盛福光明] 성 맡은 신, 조촐한 광명[淸淨光明] 성 맡은 신, 향기 상투 장엄[香髻莊嚴] 성 맡은 신, 묘한 보배 광명[妙寶光明] 성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한량없는 부사의한 겁 동안에 여래가 계시는 궁전을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였다.

 

또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땅 맡은 신[主地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덕 깨끗한 꽃[普德淨華] 땅 맡은 신, 견고한 복 장엄[堅福莊嚴] 땅 맡은 신, 묘한 꽃 나무 장엄[妙華嚴樹] 땅 맡은 신, 뭇 보배 널리 흩는[普散衆寶] 땅 맡은 신, 깨끗한 눈 때를 보는[淨目觀時] 땅 맡은 신, 묘한 빛 좋은 눈[妙色勝眼] 땅 맡은 신, 향기로운 털 광명 내는[香毛發光] 땅 맡은 신, 듣기 좋은 음성[悅意音聲] 땅 맡은 신, 묘한 꽃 둘린 상투[妙華旋髻] 땅 맡은 신, 금강으로 장엄한 몸[金剛嚴體] 땅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 세계의 티끌 수가 있었는데, 모두 지난 옛적에 중대한 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항상 친근하면서 복업을 함께 닦기를 원하였다.

 

또 한량없는 산 맡은 신[主山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봉우리 꽃 핀[寶峯開華] 산 맡은 신, 꽃 수풀 묘한 상투[華林妙髻] 산 맡은 신, 높은 당기 널리 비치는[高幢普照] 산 맡은 신, 티끌 없고 깨끗한 상투[離塵淨髻] 산 맡은 신, 시방에 밝게 비치는[光照十方] 산 맡은 신, 기운 센 광명[大力光明] 산 맡은 신, 위엄 광명 훌륭한[威光普勝] 산 맡은 신, 비밀하고 빛난 바퀴[微密光輪] 산 맡은 신, 넓은 눈 환히 보는[普眼現見] 산 맡은 신, 금강의 비밀한 눈[金剛密眼] 산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다 모든 법에 청정한 눈을 얻었다.

 

또 불가사의한 숲 맡은 신[主林神]이 있으니, 이른바 구름처럼 꽃 피는[布華如雲] 숲 맡은 신, 줄기 자라 빛 퍼지는[擢幹舒光] 숲 맡은 신, 움 돋아 빛나는[生芽發耀] 숲 맡은 신, 상서롭고 깨끗한 잎[吉祥淨葉] 숲 맡은 신, 드리운 불꽃 갊은[垂布焰藏] 숲 맡은 신, 깨끗한 광명[淸淨光明] 숲 맡은 신, 뜻에 맞는 우레 소리[可意雷音] 숲 맡은 신, 빛과 향기 두루 가득[光香普遍] 숲 맡은 신, 묘한 빛 멀리 비친[妙光廻耀] 숲 맡은 신, 꽃과 열매 빛 좋고 맛난[華果光味] 숲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불가사의한 수가 있었는데, 모두 한량없이 귀여운 광명을 가진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약 맡은 신[主藥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상서로운[吉祥] 약 맡은 신, 전단 숲[栴檀林] 약 맡은 신, 깨끗한 광명[淸淨光明] 약 맡은 신, 널리 소문난[名稱普聞] 약 맡은 신, 털구멍에 빛나는[毛孔光明] 약 맡은 신, 널리 치료하고 깨끗한[普治淸淨] 약 맡은 신, 큰소리 치는[大發吼聲] 약 맡은 신, 해 가리우는 빛 당기[蔽日光幢] 약 맡은 신, 시방을 밝게 보는[明見十方] 약 맡은 신, 기운 돕고 눈 밝히는[益氣明目] 약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성품이 때를 여의었고 인자하게 중생을 돕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농사 맡은 신[主稼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부드럽고 맛좋은[柔軟勝味] 농사 맡은 신, 때 만난 꽃 조촐한 빛[時華淨光] 농사 맡은 신, 빛과 기운 건장한[色力勇健] 농사 맡은 신, 정기 증장하는[增長精氣] 농사 맡은 신, 뿌리 열매 널리 내는[普生根果] 농사 맡은 신, 묘한 장엄 상투 둘린[妙嚴環髻] 농사 맡은 신, 윤택하고 조촐한 꽃[潤澤淨華] 농사 맡은 신, 묘한 향기 이룩한[成就妙香] 농사 맡은 신, 보는 이가 사랑하는[見者愛樂] 농사 맡은 신, 때 없고 깨끗한 빛[離垢淨光] 농사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큰 기쁨을 성취한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강 맡은 신[主河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빠른 물결 널리 내는[普發迅流] 강 맡은 신, 샘과 냇물 깨끗이 하는[普潔泉澗] 강 맡은 신, 티끌 없고 깨끗한 눈[離塵淨眼] 강 맡은 신, 시방에 두루 외치는[十方遍吼] 강 맡은 신, 중생을 구호하는[救護衆生] 강 맡은 신, 덥지 않고 깨끗한 빛[無熱淨光] 강 맡은 신, 기쁜 마음 널리 내는[普生歡喜] 강 맡은 신, 넓은 공덕 좋은 당기[廣德勝幢] 강 맡은 신, 여러 세상 환히 비추는 강[光照普世] 맡은 신, 바다 공덕 밝은 빛[海德光明] 강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한량없는 수가 있었는데, 모두 부지런히 마음 써서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또 한량없는 바다 맡은 신[主海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보배 광명 나타내는[出現寶光] 바다 맡은 신, 금강 당기 이룩하는[成金剛幢] 바다 맡은 신, 티끌과 때 멀리 여읜[遠塵離垢] 바다 맡은 신, 넓은 물 궁전 같은[普水宮殿] 바다 맡은 신, 상서로운 보배 달[吉祥寶月] 바다 맡은 신, 묘한 꽃 용의 상투[妙華龍髻] 바다 맡은 신, 빛과 맛 널리 지닌[普持光味] 바다 맡은 신, 보배 불꽃 빛난 광명[寶焰華光] 바다 맡은 신, 금강의 묘한 상투[金剛妙髻] 바다 맡은 신, 조수의 우레 소리[海潮雷聲] 바다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수가 한량없는데, 모두 여래의 큰 공덕 바다로 그 몸을 가득히 하였다.

 

또 한량없는 물 맡은 신[主水神]이 있었으니, 구름 당기 일으키는[興雲幢] 물 맡은 신, 조수와 구름 소리[海潮雲音] 물 맡은 신, 묘한 빛 바퀴 상투[妙色輪髻] 물 맡은 신, 공교롭게 소용 도는[善巧] 물 맡은 신, 때 없고 향기 쌓인[離垢香積] 물 맡은 신, 복덕 다리 빛난 음성[福橋光音] 물 맡은 신, 만족하여 자재한[知足自在] 물 맡은 신, 밝고 기쁜 착한 소리[淨喜善音] 물 맡은 신, 위엄 광명 널리 나타내는[普現威光] 물 맡은 신, 영각 소리 바다에 찬[吼音遍海] 물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항상 부지런히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이익하게 는 이들이었다.

 

또 수없는 불 맡은 신[主火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광명 불꽃 갊은 불 맡은 신[普光焰藏], 광명 당기 널리 모은[寶集光幢] 불 맡은 신, 큰 광명 널리 비친[大光普照] 불 맡은 신, 여러 가지 묘한 궁전[衆妙宮殿] 불 맡은 신, 그지없는 광명 상투[無盡光髻] 불 맡은 신, 가지 가지 불꽃 눈[種種焰眼] 불 맡은 신, 시방 궁전 수미산 같은[十方宮殿如須彌山] 불 맡은 신, 위엄 광명 자재한[威光自在] 불 맡은 신, 광명으로 어둠 깨는[光明破暗] 불 맡은 신, 우레 소리 번개 빛[雷音電光] 불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헤아릴 수 없는데, 모두 가지각색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뜨거운 번뇌를 제멸하게 하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바람 맡은 신[主風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걸림 없는 광명[無礙光明] 바람 맡은 신, 용맹한 업 널리 나타내는[普現勇業] 바람 맡은 신, 날려 치는 구름 당기[飄擊雲幢] 바람 맡은 신, 깨끗한 빛 장엄한[淨光莊嚴] 바람 맡은 신, 물 말리는 힘 가진[力能竭水] 바람 맡은 신, 큰소리로 외치는[大聲遍吼] 바람 맡은 신, 나무 끝에 상투 달린[樹杪垂髻] 바람 맡은 신, 간 데마다 걸림 없는[所行無礙] 바람 맡은 신, 여러 가지 궁전[種種宮殿] 바람 맡은 신, 큰 빛으로 널리 비친[大光普照] 바람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교만한 마음을 부지런히 없애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허공 맡은 신[主空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조촐한 빛 널리 비치는[淨光普照] 허공 맡은 신, 두루 다녀 깊고 넓은[普遊深廣] 허공 맡은 신, 상서로운 바람 내는[生吉祥風] 허공 맡은 신, 장애 없이 편안히 있는[離障安住] 허공 맡은 신, 널리 걷는 묘한 상투[廣步妙髻] 허공 맡은 신, 걸림 없이 빛난 불꽃[無礙光焰] 허공 맡은 신, 걸림없이 수승한 힘[無礙勝力空神] 허공 맡은 신, 때 없는 광명[離垢光明] 허공 맡은 신, 멀고 깊은 묘한 음성[深遠妙音] 허공 맡은 신, 시방에 광명 가득[光遍十方] 허공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없는데, 마음에는 모두 때가 없어 넓고 크고 밝고 조촐하였다.

 

또 한량없는 방위 맡은 신[主方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온갖 곳에 두루 있는[遍住一切] 방위 맡은 신, 광명 널리 나타내는[普現光明] 방위 맡은 신, 빛과 행동 장엄한[光行莊嚴] 방위 맡은 신, 두루 다녀 걸림없는[周行不礙] 방위 맡은 신, 의혹을 아주 끊은[永斷迷惑] 방위 맡은 신, 조촐한 허공 널리 다니는[普遊淨空] 방위 맡은 신, 큰 구름 당기 음성[大雲幢音] 방위 맡은 신, 상투 눈 어지러움 없는[髻目無亂] 방위 맡은 신, 세상 업을 두루 보는[普觀世業] 방위 맡은 신, 두루 다녀 구경하는[周遍遊覽] 방위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능히 방편으로 광명을 널리 놓아 시방을 비추는 일이 언제나 계속하여 끊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한량없는 밤 맡은 신[主夜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넓은 공덕 조촐한 빛[普德淨光] 밤 맡은 신, 기쁜 눈 세상 보는[喜眼觀世] 밤 맡은 신, 세상 정기 보호하는[護世精氣] 밤 맡은 신, 고요한 바다 소리[寂靜海音] 밤 맡은 신, 좋은 일 널리 나타내는[普現吉祥] 밤 맡은 신, 나무 꽃 훨씬 피는[普發樹華] 밤 맡은 신, 평등하게 길러 주는[平等護育] 밤 맡은 신, 유희하여 즐겨하는[遊戱快樂] 밤 맡은 신, 모든 근()이 항상 기쁜[諸根常喜] 밤 맡은 신, 깨끗한 복을 내는[出生淨福] 밤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닦아 익혀 법으로써 낙을 삼는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는 낮 맡은 신[主晝神]이 있었으니, 이른바 궁전을 나타내는[示現宮殿] 낮 맡은 신, 지혜 향을 일으키는[發起慧香] 낮 맡은 신, 훌륭한 장엄 좋아하는[樂勝莊嚴] 낮 맡은 신, 향과 꽃 미묘한 빛[香華妙光] 낮 맡은 신, 묘한 약 널리 모은[普集妙藥] 낮 맡은 신, 기쁜 눈 잘 만드는[樂作喜目] 낮 맡은 신, 여러 방위 나타내는[普現諸方] 낮 맡은 신, 큰 자비 광명[大悲光明] 낮 맡은 신, 선근 광명 비치는[善根光照] 낮 맡은 신, 아름다운 꽃 영락[妙華瓔珞] 낮 맡은 신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다 묘한 법을 믿고 알며 항상 함께 정근하여 궁전을 엄숙하게 꾸미었다.

 

또 한량없는 아수라왕(阿脩羅王)이 있으니, 이른바 라후[] 아수라왕,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 공교롭게 환술하는[巧幻術] 아수라왕, 권속 많은[大眷屬] 아수라왕, 기운 센[大力] 아수라왕, 두루 비치는[遍照] 아수라왕, 견고한 행 묘한 장엄[堅固行妙莊嚴] 아수라왕, 넓고 큰 원인 지혜[廣大因慧] 아수라왕, 훌륭한 덕 나타내는[出現勝德] 아수라왕, 묘하고 좋은 음성[妙好音聲] 아수라왕 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모두 부지런히 정진하여 아만과 번뇌를 항복 받은 이들이었다.

 

또 수효를 헤아릴 수 없는 가루라왕(迦樓羅王)이 있으니, 이른바 크게 빠른 힘[大速疾力] 가루라왕, 깨뜨릴 수 없는 보배 상투[無能壞寶髻] 가루라 ...... 이 때 여래의 도량에 바다 같은 대중이 구름처럼 모였는데, 그지없는 무리들이 두루 퍼져 가득하였다. 그 형상과 빛깔과 따라 온 무리들이 각각 다르며, 제각기 온 방위를 따라서 세존께 친근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렀다.

 

이렇게 모인 대중들은 모든 번뇌와 마음의 때와 남은 버릇[餘習]을 여의었고 무거운 업장(業障)의 산을 무너뜨리고 부처님을 보되 걸림이 없었다. 이런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난 옛적 많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적에 사섭사(四攝事)로써 거두어 주었으며,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을 때마다 잘 거두어 주는 방편으로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여 온갖 지혜를 얻는 길에 서게 하였다.


한량없는 선근을 심어 여러 가지 복을 얻었고, 방편과 원력 바다에 들어가서 닦을 행이 구족하게 깨끗하여졌으며, 벗어나는 길에서 잘 뛰어났고, 항상 부처님을 분명하게 보았으며, 잘 이해하는 힘으로 여래의 큰 공덕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의 해탈문을 얻어 마음대로 유희하는 일이 신통하였다

 

또 보현보살마하살은 헤아릴 수 없는 해탈문의 방편 바다에 들어 여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갔으니, 한 해탈문은 이름이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고 중생들을 조복하여 끝까지 벗어나게 함[嚴淨一切國土調伏衆生令究竟出離]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 나아가 공덕을 구족한 경계를 닦음[普詣一切如來所修具足功德境界]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온갖 보살의 지위와 큰 서원 바다를 정돈하여 세움[安立一切菩薩地諸大願海]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법계의 티끌 수 같이 한량없는 몸을 널리 나타냄[普現法界微塵數無量身]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모든 국토에 가득한 헤아릴 수 없이 차별한 이름을 연설함[演說遍一切國土不可思議數差別名]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온갖 티끌 속마다 그지없는 보살의 신통한 경계를 모두 나타냄[一切微塵中悉現無邊諸菩薩神通境界]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잠깐 동안에 삼세의 겁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일을 나타냄[一念中現三世劫成壞事]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온갖 보살의 모든 근성 바다를 나타내어 각각 자기 경계에 들어가게 함[示現一切菩薩諸根海各入自境界]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신통한 힘으로 가지가지 몸을 화현하여 그지없는 법계에 두루함[能以神通力化現種種身遍無邊法界]이요, 한 해탈문은 이름이 온갖 보살의 수행하는 차례의 문을 보이어 온갖 것을 아는 지혜의 넓고 큰 방편에 들어가는 것[顯示一切菩薩修行法次第門入一切智廣大方便]이다.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자기의 공덕과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2.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그 때 모든 보살과 여러 세간 맡은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지위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행하심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힘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며,1)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신통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함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능히 포섭하여 가질 이 없음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코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뜻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빛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음성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일까? 세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열어 보여 주신다면…….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신통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함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능히 포섭하여 가질 이 없음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코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혀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뜻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몸빛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음성이며,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일까? 세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열어 보여 주신다면…….

 

그리고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보살들을 위하여 세계 바다[世界海]와 중생 바다[衆生海]와 법계가 나란히 건립한 바다[法海安立海]와 부처님 바다[佛海]와 부처님의 바라밀 바다[佛波羅蜜海]와 부처님의 해탈 바다[佛解脫海]와 부처님의 변화 바다[佛變化海]와 부처님의 연설 바다[佛演設海]와 부처님의 명호 바다[佛名號海]와 부처님의 수명 바다[佛壽量海]와 온갖 보살의 서원 바다[一切菩薩誓願海]와 온갖 보살의 발심하여 나아가는 바다[一切菩薩發趣海]와 온갖 보살의 도를 돕는 바다[一切菩薩助道海]


온갖 보살의 운전하는 바다[一切菩薩乘海]와 온갖 보살의 수행하는 바다[一切菩薩行海]와 온갖 보살의 벗어나는 바다[一切菩薩出離海]와 온갖 보살의 신통 바다[一切菩薩神通海]와 온갖 보살의 바라밀 바다[一切菩薩波羅蜜海]와 온갖 보살의 지위 바다[一切菩薩地海]와 온갖 보살의 지혜 바다[一切菩薩智海]를 부처님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신다면…….'

 

그 때 모든 보살의 위신력으로 온갖 공양거리 구름에서 자연히 소리가 나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겁 동안에 수행이 차서 ......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의 생각함을 아시고, 입과 치아로써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광명을 놓으셨다.

 

이른바 모든 보배 꽃 두루 비치는 광명[衆寶華遍照光明], 가지가지 소리 내어 법계를 장엄하는 광명[出種種音莊嚴法界光明], 미묘한 구름 드리우는 광명[垂布微妙雲光明], 시방의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서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광명[十方佛坐道場現神變光明], 온갖 보배 불꽃 구름 일산 광명[一切寶焰雲蓋光明], 법계에 가득하여 걸림없는 광명[充滿法界無礙光明], 온갖 부처님이 세계를 모두 장엄하는 광명[遍莊嚴一切佛刹光明], 깨끗한 금강 당기를 멀리 건립하는 광명[逈建立淸淨金剛寶幢光明], 보살들이 모인 도량을 두루 장엄하는 광명[普莊嚴菩薩衆會道場光明], 아름다운 음성으로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일컫는 광명[妙音稱揚一切佛名號光明]이니,


이런 것이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았다. 낱낱 광명마다 다시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는데, 그 광명들이 모두 여러 가지 묘한 보배 빛을 갖추었고 시방으로 각각 1억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세계해에 두루 비치니, 저 세계에 있는 보살 대중들이 이 광명 속에서 제각기 이 화장장엄세계를 볼 수 있었다.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그 광명이 모든 보살 대중들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겁 동안에 많은 행 닦아

삼세의 모든 부처 세우신 원을

보리수 아래에서 펴서 말하여

한 찰나에 눈 앞에 나타내시니

너희들 여래 앞에 빨리 나가라.

 

비로자나부처님 큰 지혜 바다

입으로 광명 놓아 보게 하셨고

대중이 다 모이면 연설하리니

너희들은 가서 뵙고 말씀 들으라.

 

이 때에 시방 세계해의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광명으로 깨우쳐 주심을 입고, 모두들 비로자나여래가 계신 데 모여와서 친근하고 공양하였다.

 

이른바 이 화장장엄세계해 동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청정한 빛 연꽃장엄[淸淨光蓮華莊嚴]이요, 그 세계종(世界種)에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마니영락금강장(摩尼瓔珞金剛藏)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법수각허공무변왕(法水覺虛空無邊王)이었다.

 

저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찰승법연화당(觀察勝法蓮華幢)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보살 몸매 구름[十種菩薩身相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고, 또 온갖 보배 연꽃을 비내리는 열 가지 광명 구름[十種雨一切寶蓮華光明雲]을 나타내고, 또 열 가지 수미산 보배 봉우리 구름[十種須彌寶峯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햇빛 구름[十種日輪光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꽃 영락 구름[十種寶華瓔珞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음악 구름[十種一切音樂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가루향 나무 구름[十種末香樹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바르는 향·사루는 향·여러 빛깔 구름[十種塗香燒香衆色相雲]을 나타내고, 또 열 가지 온갖 향나무 구름[十種一切香樹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 티끌 수 공양 구름[世界海微塵數諸供養雲]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동방에서 각각 가지각색 꽃 광명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앉았다.

 

이 화장세계해 남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일체보월광명장엄장(一切寶月光明莊嚴藏)이요, 그 세계종(世界種)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무변광원만장엄(無邊光圓滿莊嚴)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광명덕수미왕(普智光明德須彌王)이었다.

 

저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조법해혜(普照法海慧)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일체 장엄광명장마니왕 구름[十種一切莊嚴光明藏摩尼王雲]을 나타내며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고, 또 온갖 보배 장엄거리를 비추는 열 가지 널리 비치는 마니왕 구름[十種雨一切寶莊嚴具普照耀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보배 불꽃이 치성하여 부처님 명호를 칭찬하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寶焰熾然稱揚佛名號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온갖 부처님의 법을 말하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說一切佛法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여러 가지 묘한 나무로 도량을 장엄하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衆妙樹莊嚴道場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보배 광명이 널리 비치어 여러 화신 부처님을 나타내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寶光普照現衆化佛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온갖 도량의 장엄한 형상인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普現一切道場莊嚴像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비밀한 불꽃 등잔이 부처님들의 경계를 말하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密焰燈說諸佛境界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궁전 형상인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不思議佛刹宮殿像摩尼王雲]을 나타내고, 또 삼세 부처님의 몸 형상을 나타내는 열 가지 마니왕 구름[十種普現三世佛身像摩尼王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 티끌 수 마니왕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이런 구름을 나타내고는 부처님께 향하여 예배하며 공양하고 곧 남방에서 각각 제청보 염부단금 연화장 사자좌(帝靑寶閻浮檀金蓮華藏師子座)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 화장세계해 서쪽에 다음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사랑스러운 보배 광명[可愛樂寶光明]이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국토가 있으니, 이름이 가장 훌륭한 몸을 도와주는 거리를 냄[出生上妙資身具]이요, 부처님의 명호는 향염공덕보장엄(香焰功德寶莊嚴)이었다.

 

저 여래의 대중들 가운데 한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월광향염보장엄(月光香焰普莊嚴)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각각 열 가지 온갖 보배향 모든 묘한 꽃 누각 구름[十種一切寶香衆妙華樓閣雲]을 나타내어 허공에 두루 가득하여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또 열 가지 그지없는 빛깔 뭇 보배왕 누각 구름[十種無邊色相衆寶王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등불 향기 불꽃 누각 구름[十種寶燈香焰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진주 누각 구름[十種一切眞珠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온갖 보배 꽃 누각 구름[十種一切寶華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보배 영락 장엄 구름[十種寶瓔珞莊嚴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시방에 두루 나타나는 온갖 장엄 광명장 누각 구름[十種普現十方一切莊嚴光明藏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보배 가루로 사이사이 장엄한 누각 구름[十種衆寶末間錯莊嚴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모든 보배로 시방에 두루한 온갖 장엄 누각 구름[十種周邊十 方一切莊嚴樓閣雲]을 나타내고, 열 가지 꽃 문 방울 그물 누각 구름[十種華門鐸網樓閣雲]을 나타내어서, 이러한 세계해 티끌 수 누각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여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화엄경 내용 4단계 요약

 

[1] 과보를 말하여 신심을 내게 하는[擧果勸樂生信分] 것이니, 1 회에서 말씀한 여섯품(1권에서 11권까지)이 비로자나불의 원만한 과보를 말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좋아하는 욕망을 일으키고 믿는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이요,

 

[2] 인행(因行)을 닦아서 과보를 얻음을 말하여 지혜를 내게 하는[修因契果生解分] 것이니, 2회에서 말씀한 여래명호품으로부터 제7회에서 말씀한 여래출현품까지 서른한 품(12권에서 52권까지)은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의 다섯 계단의 인행을 닦아서 부처의 과보를 이루는 일을 말하였는데, 원인과 결과가 서로 계속되며 차례차례 위의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 것으로, 인을 닦아서 과보를 받는 이치에 의지하여 지혜를 내게 하는 것이요

,

 

[3] 수행하는 법에 의탁하여 닦아 나아가면 인행을 성취하는[託法進修成行分] 것이니, 8 회에서 말씀한 이세간품(53권에서 59권까지)은 여러 계단의 수행하는 법에 의탁하여 2천 가지의 인행을 닦아서 성취하는 사실을 분명하게 한 것이요,

 

[4] 사람에 의하여 증득하면 과덕을 이룬다는[依人證入成德分] 것이니, 9 회의 입법계품(60권에서 80권까지)에서 선재 동자(善財童子)53선지식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52계단의 인행을 닦아서 법계를 증득하고 훌륭한 덕을 성취하는 것이다.

 

 

 

뜻으로 나누는 다섯 번五會


이 경 내용의 뜻을 따라 다섯 번의 원인과 결과[五周因果]로 나눔

 

[1] 1회의 처음에 말한 세주묘엄품은 화엄경을 말하게 된 인연을 말한 서문이므로 그것은 제외하고, 2 여래현상품에서 제5 화장세계품까지는 비로자나불의 과상(果上)의 덕을 말하였고, 6 비로자나품에서는 옛적에 닦던 인행을 말하였으므로 이것을 믿을 인과[所信因果]라 하고,

 

[2] 2회의 여래명호품에서 제7회의 보살주처품까지 스물여섯 품에서는 50위의 인행이 차별한 것을 말하였고, 다음의 불부사의법품과 여래십신상해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에서는 부처님 과상의 3덕이 차별한 모양을 말하였으므로 이것을 차별한 인과[差別因果]라 하고,

 

[3] 7회의 보현행품에는 보현의 원만한 인행을 말하고, 여래출현품에서는 비로자나불의 원만한 과상을 말하였는데, 앞에 있는 차별한 인과의 모양을 융통하여, 인은 반드시 과를 포섭하고 과는 반드시 인을 포섭하는 것이어서 인과 과가 서로 융통하여 둘이 아닌 것을 보이었으므로 평등한 인과[平等因果]라 하고,

 

[4] 8회의 이세간품에는 처음에 2천의 수행하는 법을 말하여 인행을 밝히고, 다음에는 여덟 가지 모양으로 성불하는 큰 작용을 말하여 과위(果位)의 모양을 말하였으므로, 수행을 성취하는 인과[成行因果]라 하고,

 

[5] 9회의 입법계품에는 처음 본회(本會)에서는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작용을 말하여 증득하는 과상을 보이었고, 다음에는 선재 동자가 선지식들을 방문하면서 인행을 닦아서 법계의 법문에 들어가는 일을 말하였으므로 증득하는 인과[證入因果]라 한다.

 

그러하여 이 경의 내용은 통틀어 다섯 번의 인과를 환히 보인 것이니, 이것을 앞에 말한 네 가지에 배대한다면, 네 가지는 신()과 해()와 행()과 증()4분인데, 믿을 인과는 신이요, 차별한 인과와 평등한 인과는 해요, 수행을 성취하는 인과는 행이요, 증득하는 인과는 증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과 뜻이 이 네 가지에 일체하는 것이니 화엄경의 강령은 신···증의 넷으로 통일되는 것이다.

 

화엄경의 첫 입문인

1) 세주묘엄품

 

이 품은 9회의 경문을 통한 서문이니, 처음에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고 비로자나인 법신으로서 미묘한 덕을 나타낸 것은 경의 근원을 보인 것이고, 다음에 불·보살들과 세계와 중생들의 광대하고도 그지없이 장엄한 것을 서술하는데,


열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보살과 몸 많은 신으로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39중이 구름처럼 모여와서, 걸림없이 원만한 공덕으로 화엄경 법문을 들을 만한 자격을 갖추고 부처님의 덕을 제각기 찬탄하였으니, 이것으로써 대법을 연설할 도량과 법을 말씀할 교주와 법문을 들을 대중이 함께 원만하여서 화엄경의 무량한 법문을 일으킬 준비가 온전히 갖추어진 것이다.

 

2) 여래현상품

 

이제 근본 법륜인 큰 법을 연설하기 위하여 모인 대중이 설법을 청하는 것을 말하고, 여래가 여기에 대답하기 위하여서 먼저 상서를 보이는데, 입으로 광명을 놓아서 그지없는 세계와 한량없는 불·보살을 나타내고, 양 미간의 광명으로는 설법할 법주(法主)를 비추고, 국토를 진동케 하여서 대중을 긴장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 연꽃이 나타나서 화엄의 정토를 보이었으며, 백호(白毫)의 광명으로는 대교의 근본이 부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표시하였다.

 

3) 보현삼매품

 

여래의 장자이며 이 경을 말씀하는 법주들을 대표하는 보현보살은 부처님의 광명에 비치어서 여러 보살의 마음을 짐작하고 부사의한 미묘 법문을 연설하려고, 비로자나여래장신삼매에 들어가서 안으로는 실제(實際)를 관찰하고 밖으로는 대중의 근기를 살펴보아서, 설법할 용의를 완전하게 갖추고, 삼매에서 일어나는 일을 서술하였다. 그러므로 제2 품과 제3 품은 법을 연설할 의식(儀式)을 밝힌 것이다.

 

4) 세계성취품

 

여래의 둘레갚음[依報]을 말하여 모든 부처님의 근원이 됨을 밝히었으니,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 바다·중생 바다 등 열 가지 바다를 관찰하고, 부처님의 부사의한 지혜를 찬탄하고, 세계가 생겨진 인연과, 의지하여 머무는 형상 체성 등을 말하였다.

 

5) 화장세계품

 

화장장엄세계해는 비로자나불이 과거에 인행을 닦을 적에 엄청난 큰 서원으로 청정하게 장엄한 것임을 말하였는데, 보현보살은 세계해가 생긴 모양을 말할 적에 맨 밑에는 수없는 바람둘레[風輪]가 있고, 세계해의 주위에는 큰 철위산이 있고, 그 안에 금강으로 된 땅이 있는데, 땅 위에는 수 없는 향수 바다가 있고, 그 사이에 향수 강이 흐르며, 그 수없는 향수 바다 가운데는 말할 수 없는 세계종이 있고, 한 세계종마다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고 말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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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로자나품

 

위에서 말한 훌륭한 세계는 반드시 그러한 원인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나간 세상 말할 수 없이 오랜 겁 전에 승음(勝音)세계가 있었고, 그 세계에 일체 공덕산 수미승운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나라의 대위광(大威光)태자가 그 부처님을 섬기면서, 모든 삼매와 다라니와 반야바라밀과 대자·대비·대희·대사·대원과 큰 변재를 얻었고,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다시 세 부처님을 섬기다가 목숨을 마치고, 다시 수미산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삼매의 힘으로 실상 바다에 들어가서 이익을 얻었다는 일을 말하였으니, 그 대위광태자가 곧 비로자나불의 전신이란 뜻이다.

 

이리하여 제1 회의 6품은 모두 믿을 대상으로서의 부처님과 세계의 묘한 공덕과 훌륭한 인행을 보인 것이니, 이것이 곧 믿을 인과며, 과보를 말하여 신심을 내게 하는 거과권락생신분(擧果勸樂生信分)이다.

 

 

 



출처 : 쌍계암
글쓴이 : 원각회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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