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漢詩 게송

相民 윤봉택 2023. 11. 24. 07:16

한시漢와 게송偈頌

 

불교 문화의 게송(偈頌)

중국 한자 문화권의 한시(漢詩)

 

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에서 본다면,

언어의 의미·소리·운율 등에 맞게 선택·배열한 언어를 통해 경험에 대한 심상적인 자각과 특별한 정서를 일으키는 문학의 한 분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한자를 빌어 쓰면 한시가 되고,

영문자를 빌어 쓰면 영시가 된다.

 

한시漢詩는 중국 문자인 한문으로 쓰여진 시를 말한다.

 

이러한 한시를 중국에서는

고시古詩라 부르는 고체시古體詩와 근체시近體詩로 구분하고 있다.

 

시기는 수나라와 당나라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고체시의 특징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지만

근체시는 엄격한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시는 지은이의 성향에 따라

고체시로 짓던, 근체시로 짓던 자유롭게 한문으로 쓰면 한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각종 경율논 3장이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당나라 삼장법사를 비롯한 수많은 역경승들이

인도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근체시를 무시하고 고체시의 형식으로 모두 번역되었는데,

이는 말씀을 보다 많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근체시는

식자와 사대부라는 특수 계층의 신분에 의하여 전승됐음에서도 볼 수가 있듯이,

일반 백성들의 문학 향유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볼 수가 있다.

 

불교 경전에서는 경전을 12부로 분류하는데, 그중에 게송偈頌이 있다.

이 게송이 굳이 분류하자면, 한시의 고체시에 해당한다고 볼 수가 있다.

 

유교문화권에서 살펴보자면,

오늘날 한시는 정형화된 시를 주로 의미하며, 대부분 특정 계층인 사대부들이 사용했다.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시를 한자 또는 이두를 사용하여 표현하여 왔다.

 

불교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시의 형태를

게송偈頌이라고 한다.

 

이는 부처님이 설한 말씀을 12부로 분류 하는데,

그중 기야(祇夜/Geya)와 게타(偈陀/Gatha)를 말한다.

 

기야(祇夜/Geya)는 중송(重頌), 응송(應頌), (), ()을 말하며 Geya는 산스크리트어이다.

 

게타(偈陀/Gatha)는 고기송(孤起頌), 풍송(諷頌), ()을 말하며 Gatha는 산스크리트어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대부분의 경전에는 이와 같은 게송(偈頌)이 들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먼저 말씀하신 내용을 요약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이를 중송重頌이라 한다.

 

이와 같은 게송 가운데

중국 불교에서 전하는 승찬대사(?~606)의 신심명, 영가스님(665~713)의 증도가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의상대사의 법성게(法性偈), 고려 균여대사의 보현행원가, 나옹화상의 토굴가 등이 있다.

 

일반 학문에서는

스님이 깨달음을 얻으면서 표현한 것을 오도시(悟道詩),

법을 전하면서 전해주는 것을 전법시( 傳法詩),

입적할 때 남긴 것을 열반시(涅槃詩)라고들도 하지만,

 

불교에서는

오도시를 오도송(悟道頌),

전법시를 전법게(傳法偈),

열반시를 열반송(涅槃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포함한 수행자들의 저술한 게송偈頌,

유교 사대부의 한시처럼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정형화 없이 경계를 넘나들면서 대중들이 알기 쉽도록 표출한 게 특징이다.

 

불교가 중국을 거치면서,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게송偈頌을 시의 형태에 맞게 정형화 하지 않고,

 

말씀 그대로를 게송偈頌으로 전한 것은,

유교 문화권의 특정 계층이 향유하는 형식이나 격식보다는,

불교에서는 중생이라는 포괄적 대상과 소통하기 위함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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