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오름

정물오름

相民 윤봉택 2006. 6. 24. 16:56

 

정물오름입니다.

표고 : 466.1m 비고 : 151m 둘레 : 2,743m 면적 : 494,293㎡ 저경 : 856m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산52-1번지에 있습니다.

북서쪽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입니다.

오름 남동쪽으로 당오름과 이웃해 있으며 두오름 사이는 남·북군의 경계가 됩니다.

완만한 등성이가 북동 기슭에서 시작하여 자그마한 봉우리를 이루고 남서향으로 다소 가파르게 솟아올라 꼭대기에서 서-북서로 뻗어 내린 형태(가파른 원추형의 남사면을 등으로 하고 북사면은 나직이 우묵지면서 두 팔을 벌린 형태)입니다.

오름 서쪽 기슭에 비껴서서 화구앞쪽으로 알오름이 있는데 이를 `정물알오름`이라 합니다.

화구 안사면 기슭(표지판 옆)에는 예전에 식수로 이용했던 `정물샘(쌍둥샘 즉, 안경샘)`이 있고, 우마용 샘이 여럿 있습니다.

주요식생은 풀밭과 초지로 이루어짐. 해송, 삼나무가 듬성듬성 식생하고 북서사면 정상부에는 일부 윷노리나무 등이 있습니다.

두 개의 샘이 있어 쌍둥샘 즉, 안경샘이라고도 합니다.

5-6m 사이를 두고 두 군데서 샘이 솟고 있으며, 도수로로 연결돼 있다. 각각 직경 2m와 4m 가량, 큰 쪽엔 양수시설이 되어 있어 목장에서 다용도로 쓰였다고 하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름 기슭에 "정물샘"이 있어 정물오름이라 합니다.

오름 가까이에 `정믈>정물`이라는 샘이 있기 때문에 `정믈오롬>정물오름`이라 합니다.


정물오름에 얽힌 전설

정물오름에는 `개가 가르켜 준 명당터`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내용은 금악리에 살던 한사람이 죽었다. 묏자리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데 그 집 개가 거동이 수상해졌다. 자꾸 이 오름에 와서 가만히 엎드렸다가 돌아가서는 상제의 옷자락을 물며 끄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히 여겨 지관과 함께 따라가 개가 엎드린 곳을 살펴본 즉 그곳 지형이 바로 玉女金차形(옥녀금차형-옥같은 여자가 비단을 짜는 형)의 명당자리였다. 후에 개도 오래도록 한식구로 살다 죽자 그 곁에 묻어 주었고 후손들은 발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여기에 강씨 무덤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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