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기림사

相民 윤봉택 2024. 7. 19. 12:20

2006. 7. 22.

 

경주의 달을 품고 사는 함월산

동해바다를 살피는

영험스러운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그 땅에

 

머언 시절

인도에서 나들이오신 광유선인께서 터를 다져놓으셨다는 

기림사입니다.

 

 

그날

보았던 기림사의 흔적을 담아 보려 합니다.

 

저녁 공양시간에 닿아서

부처님께 참배한 공덕으로

 

절에서

공양을 하는 귀한 인연을 맺을 수가 있었습니다.

 

돌아오는길이 

왜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지금도 아늑하게 서려옵니디,.

 

 

10386

 

 

 기림사 일주문입니다.

중창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왼편 능선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골가에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주일주문 천장입니다.

가지런하게 살미와 첨차들이 조립되어

함월산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림사 사천왕문입니다.

사바에서는 대숲바람으로 버섯을 키우고

석계 아래로 수국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호국삼부경의 하나인 금광명경에 보면

사천왕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됩니다.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여의주), 서방을 지키는 광목천왕(삼지창. 보탑)입니다.

 

 북방을 지키시는 다문천왕(비파), 동방을 지키는 지국천왕(검)입니다.

 이 사천왕이 있어

수미산 33천이 든든합니다.

 

 진남루입니다.

루는 대부분 단층에 한 층을 더한 건물을 말합니다.

 

그러나 진남루처럼 단층으로 된 곳도 있습니다.

이곳의 진남루 鎭南樓는 남쪽을 진압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왜적인 일본을 경계하는 의미입니다.  

 

 진남루 한곀으로 빚어진 담장입나다.

보수복원을 하면서 발생된 남은 기와를 이용하여 쌓아 놓았습니다.

 

 진남루의 현판입니다.

 

귀항루입니다.

아마 기림사의 지형이

영험스런 거북이 물을 마시는 형세라고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진남루의 가구입니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14칸집입니다.

이익공양식에 겹처마, 맛배지붕입니다.

익공이 모두 위를 바라보는 앙서이고

또한 그 새이로 연꽃이 있어 장엄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한님을 모신 응진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응진전 앞,

대적광전 정면 왼쪽

맞은편 목탑지의 정면에 있는

고즈넉한 석탑입니다. 

오히려 작은 석탑이기에

더 아릅답습니다. 

 

기림사의 금당인 대적광전입니다. 여덟 차례나 중수를 하였습니다.

 화엄의 세계를 상징하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모신 곳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15칸 법당입니다.

지붕은 맞배, 천장은 우물반자, 내부기둥이 2개가 높은 2고주 칠량가입니다.

외삼출목, 내 5출목의 다포집으로서 매우 화려합니다.

건물의 안정감을 위해서 귀솟음을 하였습니다.

 

문살은 그 웅장함에 장엄을 더하고 있습니다.

꽃살문양입니다.

 

 

 

 

기둥은 민흘림입니다.

측면에는 박공널을 달아 놓았습니디ㅏ.

 

 대적광전 현판입니다.

비로자나불 모신 곳을 대적광전이라 합니다.

 

세월의 무게인듯

 

어칸의 평방과

창방이 활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오래도록 괜찮을 것입니다. 

어칸 전면에 비로자나부처님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아래로는 숫기와를 맞대어 마루 통기구멍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칸 다음 협칸입니다.

 꽃살문이 넘 아름답습니다.

 구품연지로 나들이 듯 이승의 꽃을 보는 듯 합니다.

 

협칸 다음 퇴칸의 꽃살문입니다.

 

 

 

 주초석 자연석을 간단하게 다듬어 놓았습니다.

 지난번 보수하면서 기둥 아래를 새로운 나무로 교체하였나 봅니다.

 

 빛 바랜 단청

 그 자체가 아름다움입니다.

 

 가운데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좌우에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보셨습니다.

 

1740년경에 흙으로 빚어 모셔놓은 토불입니다.

 삼신불이라서 그런지 상호가 비슷합니다.

 

 

 금당 내부의 가구 중 내포와 천장입니다.

 내 5출목입니다.

 맨 아래 제공에는 금새 피어난 연꽃이, 다음 제공에는 연잎이, 다음 제공에는 연밥 등으로 제공마다

 연화장 세계를 나타내고 있나 봅니다.

  

 우물반자천장입니다.

 

 천장 주변에 비천상 등을 그려 놓아

 삼신불이 설법을 하는 듯 합니다.

 

 창방에 둔테를 따로 두었는데,

후에 보수하면서 문인방에 따로 만들었나 봅니다.

 

 

 1718년(숙종 44)에 조성하여 놓은 대적광전 후불탱화입니다.

 주상전하는 수만세이고 세자저하는 수천추입니다.

 세자가 더 오래살아야 하는데, ......

 

금당의 측면과 요사채로 통하는 협문입니다..

 

 약사전입니다.

 정면 3칸, 측면 단칸의 3칸 법당입니다. 민흘림기둥, 맞배지붕, 다포집입니다. 

 

약사전 현판입니다. 외2출목입니다.

 참으로 화려합니다.

제공 사이에 연꽃을 놓은 것이 진남루의 익공과 비슷합니다.

  

 가운데는 약사여래부처님을, 좌우에는 일광보살 월광보살상을 조성하여 모셨습니다.

 보살상이 입상이기 때문에, 좌우 대칭을 위해 좌대를 많이 높혀 놓았습니다.

  

내 3출목, 우물반자천장입니다.

 

 천장의 무늬가 참 아름답습니다.

 

 좌측면 벽에 약사여래불이 공양을 받고 있습니다. 

 

 

 약사전 우측면 뜨락에 놓여진 반석입니다.

 법당에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다음 주변에 동거동락하는 뭍중생들을 위해

 헌식한 것을 놓아 두는 곳입니다.

 

 응진전입니다.

 부처님의 제자를 모셔놓은 곳입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10칸 법당입니다.

 맞배지붕, 겹처마, 다포, 민흘림기둥입니다.

  

 응진전 현판입니다.

 

어칸 앞 잇돌 앞에 놓여진 디딤돌입니다.

 

 

측면 박공입니다. 주춧돌은 자연석을 다듬어 만들었습니다.

 후면 귓기둥은 본래의 기둥인데, 아랫부분은 같은 기둥을 짤라서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초제공과 이제공, 그리고 살미첨차의 봉두가  어칸과 협칸의 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퇴칸에는 살미첨차는 있는데, 봉두가 없는 게 특이합니다. 

  

 응진전 내부입니다.

 

천장은 빗반자천장입니다.

 

응진전 앞 삼층석탑 맞은편에 있는

목탑지입니다.

 

 대적광전 죄측으로 올라서면

 관음전이 보입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입니다.

 

삼성각입니다. 

나반존자는 홀로 깨달음을 얻으신 존자입니다. 

독성과 칠성 그리고 산신의 삼성을 모셨기 때문에 삼성각이라 부릅니다.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입니다. 

부처님이나 보살 존자님을 모신 곳은 '전'이라는 당호를 쓰는데 

산신이나 칠성 등을 모신데는

'각'이라는 당호를 씁니다. 

 

 삼성각 좌측면 승방을 경계하는 대나무울타리입니다.

 

명부전입니다. 

겹처마, 이익공,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입니다.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요사입니다. 대나무로 경계를 하여 놓았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천불인 3천불상을 모신 곳입니다.

 

 삼천불전 정면입니다.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공간 승방입니다.

 

 승방으로 이어진 담장과 대나무울타리

 

 스님들이 사용하시는  수각과 거주공간입니다.

 

 기림사의 성보를 보관하고 있는 유물전시장입니다.

 

 오래 전 스님들께서 몸소 쓰셨던 방애입니다.

 

범종루입니다.

범종과 북, 운판, 목어을 두어 아침 저녁으로 울립니다.

 

 북은 축생의 이고등락을 위해 울립니다.

 

 범종은 지옥의 모든 중생들의 이고득락을 위해 울립니다.

108번 또는 33세번 울립니다.

 33세번은 수미산을 중심으로 있는 33천을 말합니다.

 

목어입니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어류 등을 위해 울립니다.

 

목어와 운판입니다.

 

운판은 날짐승들의 이고득락을 위해 울립니다.

 

 진남루에서 범종루로 이어지는 가에 있습니다.

 

범종루 가는 뜨락에 모과가 달려 있습니다.

참 이쁨니다.

 

사천왕문 가기 전 좌현 대숲에서 보았습니다.

 

 명부전 돌아 나오는 뜨락에 잠자리들이

시공을 넘나들고 있었다가 잠시 쉬어가는 쉼표입니다.

 

 명부전 뜨락 가운데 있는

감나무 밑동입니다.

 

처음엔 위 부분까지 흙이 덮혀있었을 것인데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번뇌의 티를 

한올 한올 벗어내고 있었습니다.

 

기림사 뜨락에 핀 원추리입니다.

 

 기림사 뜨락의 쑥부쟁이입니다.

 

뜨락에 겹처진 글씨

 

 기림사 봉선화입니다.

 

 

 

 

 

 

 

 

 

 

 

 

 

 

 

 

 

 

 일주문 지나 왼쪽 능선자락에 기대인 풀꽃입니다.

 

 기림사 일주문 왼쪽 가로 흘러내리는 또랑입니다.

 

사천왕문 좌현 석계에 핀 수국입니다.

 

일주문 주변에 서 있는

나무들의 흔적입니다.

 

 

 

 

 

 부도,

피안의 세계는 언제 보아도

여여합니다.

 

 

'문화유산을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방사  (0) 2024.07.19
굴비의 고향 영광 40분  (0) 2024.07.19
제주도와 완도 해저 터널 뚫기  (0) 2024.07.19
동화사  (0) 2024.07.19
미황사  (0)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