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양주는 누가 마셨나 ?

相民 윤봉택 2006. 8. 16. 11:39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양주를 마신 두 분을 소개합니다.

 

 

 1653년 8월 16일

 

 하멜이 일본으로 가다 태풍을 만나 지금의 서귀포시 해안에 상륙하였답니다. 그때 난파된 배에서 건저낸 것이, 밀가루 한포대, 고기 한통, 베이컨,  스페인산 붉은 와인, 쌍안경 등이었습니다.

 

 8월 17일

 난파된 그들은 해변에 텐트를 쳤고,

 제주목에서 파견된 판관(判官) 노정(盧錠)과 대정현감 권극중(權克中)에 의하여 음식물을 공급 받았습니다.

 

8월 19일

 

 그들은,

 판관과 대정현감에게 건저낸  스페인산 붉은 와인과 쌍안경을 주었고, 

 

 그리고 그 가운데 스페인산 붉은 포도주를 은잔에 따라 판관과 현감에게 각각 드렸습니다.

 

 이로 인하여 당시 현장에 있었던

 판관(判官) 노정(盧錠)과

대정현감 권극중(權克中)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양주(스페인산 붉은 와인)를 처음 맛을 본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참 맛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멜표류기 중 그 내용 일부입니다.

 

 "우리쪽 상급선원들이 지휘관과 섬의 병마절도사에게로 가서 그들 각각에게 쌍안경을 주었다. 우리쪽 상급선원들은 붉은 포도주와 그것을 따르는 술잔도 가지고 갔다. 포도주 맛을 보더니만 아주 맘에 들어 하면서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은잔도 돌려주고 텐트까지 우리를 바래다 주었다.."

 

* 헨드릭 하멜 저 ; 김태진 역, '하멜일지 그리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 전남대학교 출판부, 1996. p. 21-23.

 

 

 8월 21-22일 제주목 관아로 이송되었습니다.이후는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

 

 

* 하멜(펌)

   1651년 네델란드 동인도회사(東印度會社) 소속 선박의 포수(砲手)로 바타비아(Batavia:현재의 자카르타)에 건너갔다가 서기(書記)로 승진, 1653년(효종 4) 상선 스페르웨르로 타이완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는 도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漂着)하였다. 제주목사(濟州牧使) 이원진(李元鎭)의 심문을 받고 이듬해 서울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으며, 1657년 강진(康津)의 전라병영(全羅兵營), 1663년(현종 4) 여수(麗水)의 전라좌수영(全羅左水營)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하다가 1666년(현종 7) 7명의 동료와 함께 탈출하여 일본을 거쳐 1668년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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