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수크령

相民 윤봉택 2006. 10. 23. 23:55
 

2006. 10. 22.

 

수크령입니다.

 

가을비 나리는 산굼부리에서

시월 네번 째 일요일

보았습니다.

 

오랜 가뭄 끝

 

가을 단비를 안고 온

 

내 애기의 포근함으로

 

함초롬하게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의 소리를

 

기억하는 오름

 

굼부리의 안개를 지피는

 

미쁜 한마음

 

억새 평원 지나서면

 

수크령 길가

 

그 마을을

 

지키는

 

애기 곰돌이의 지순한 눈빛따라 가는 길 

 

 

 

 

12920

 

 

 

 

 

 

 

 

 

 

 

 

 

 

 

 

 

 

 

 

 

산굼부리의 억새입니다.

 

가을비에 젖어 있어도

 

마냥 행복해 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오늘도 억새의 꿈은

 

깊은 가을빛이 되어

 

산굼부리를 향해 가고 있음을 봅니다.

 

 

산굼부리의 억새밧입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잎이 억새꽃잎과 더불어 가을빛을 닮지 못하는 애닯은 사연은

 

그냥 두어도 좋을 억새밧에

 

질소비료를 너무 늦게 뿌렸고 또한 과용한 탓인 듯

 

하니,

 

가벼운 가을비의 무게조차 견디지 못하여

 

쓰러지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되면

 

억새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냥 그대로 두어 피어 있음이

 

차라리 좋음을

 

인간들은 이해하려하지 않습니다.

 

 

 

 

이끼 머금은

 

곰돌이 입니다.

 

우리 애기에게 줬더니

 

넘 기뻐하였습니다.

 

여러분만 좋으시다면,

 

감상하는 것만 감히 승락합니다.

 

4.5초 동안만 ㅋㅋㅋ

 

 

 

수크령(펌)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Pennisetum alopecuroides

화본과

아시아의 온대, 열대


길갱이·랑미초(狼尾草)라고도 한다.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0∼80cm이고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30∼60cm, 나비 9∼15mm이며 털이 다소 있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검은 자주색이다. 작은가지에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바소꼴이고 길이 5mm 정도이며 밑부분에 길이 2cm 정도의 자주색 털이 빽빽이 난다. 첫째 포영에는 맥이 없고 둘째 포영에는 3∼5맥이 있다. 수술은 3개이다.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작은이삭을 둘러싼 털의 색깔이 연한 것을 청수크령(for. viridescens), 붉은빛이 도는 것을 붉은수크령(for. erythrochaetum)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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