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오름

물영아리

相民 윤봉택 2007. 3. 18. 10:16

2007. 3. 17.

 

지난 17 툐욜에 답사를 하였습니다.

 

물영아리입니다.

한자로는 수영악 水靈岳이라 합니다.

 

'물찻오름'까지는 동우회원들과 함께 하였고

이곳은 물찻오름과 가까워

돌아 오는 길에 혼자 둘러 보았습니다.

 

제주도에는 물과 관련된 오름들이 여러 있습니다.

물찻오름, 물영아리, 사라오름, 금악, 물장오리 등

 

물영아리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189번지에 있습니다.

높이 508여m, 산정은 원형에 가까운 분화구로 되어 있고.

굼부리에는 호수에서 습지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습지 중의 으뜸습지가 ,  

 

하여

물영아리오름의 습지는 국내에서는  5번째로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되었고, 세계적으로 1648번째입니다.

 

람사협약 습지는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진 곳,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 특히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됩니다.

 

이곳 굼부리에 형성된 습지는 화산활동 때 분화구 내에 자연적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면적 0.309㎢입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물장군, 맹꽁이, 물여귀 등 습지식물 210종과 47종의 곤충, 8종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있으며, 특히 이곳 습지는 하천·지하수 등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고 오직 강우에 의해서만 공급되는데도 습지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97년)과 창녕 우포늪(98년), 신안 장도습지(2004년),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2006년)에 이어 등록됐습니다.

 

이곳이 물찻오름과 판이한 것은 물찻오름은 산정호수라고 생각하면됩니다만, 물영아리는 그 단계를 지나 습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산굼부리'처럼 변해가겠지요.

또한물찻오름의 수림은 낙엽수가 많은 대신, 이곳 물영아리의 남쪽 지역에는 상록수림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부분입니다.

 

담에는 여름 중간쯤에 가보려 합니다.

 

 

 

19080

 

 

 

 

목장을 지나가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좌측에 있는 묘소에 세워진 표석입니다.

후면 좌하측에서 두번 째 줄에

물영아리 水靈岳이며, 수망리에 있다 하였습니다.

 

 

 

보호지역 푯말 옆에 솟아난 천남성 잎을

먼저 보아 지나가신 님들이

가지런하게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

 

참 부지런하신 분들입니다.

 

수영산신령님의 명함을 빌어

찍사 10년 금지형을 선고합니다.

 

 

가면서는

자꾸만 되 돌아 올 길을

바라보게 됩니다. 

 

 

삼나무 숲 아래로는

제2의 상록수림대가 힘차게 형성되고 있어

기후가 변하고 있음을 갈켜 주고 있습니다.

 

 

 

삶의 흔적 - 1

 

 

 

가서 보니

어물전 꼴뚜기가 있어

그림이 별로입니다.

 

찍는 동호인들이 답사 나온 것  같았는데, 산책로에 기대어 찍어도 충분한데

이처럼 습지로 침범하니, 보기가 참 아니올시다.

 

잠시

물영아리 습지보호 용왕님의 명함을 빌어

세세생생 출입금지를 선고합니다.

 

 

 

 

이 봄 끝물 쯤에는 파릇하니

겨우내 잉태하였던 또 다른 생명체를

몸살로 한올 한올 풀어올릴 것입니다.

 

 

내 마음의 거울도

저 나목 처럼

투명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늘상 닦지 못하니

먼지만 숨빡할 뿐

 

 

너는 내가 되고

 

 

내는 네가 되어

하나 되어 있는 것을

 

무얼 확인하고자

예 까지 왔는지

 

부질없음이

또 다른

근심을 낳았나 봅니다.

 

 

 

저편에서 제동목장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이 삶의 또 다른 흔적으로

 

 

더러는 삶의 부리가 되어

 

 

한 겹 벗어

 

 

한 삶을 놓이며

 

 

새덕이 꽃잎에 묻혀  

 

 

수피의 비인 무게로

길 따라 돌아서야 하는 것을

 

 

다시 되돌아 오는 길

 

 

 또 다시 찾을

여름날의 한 겹을 묻어 두고 나려 왔습니다.

 

 

 

 

 

...............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한다.

 

즉,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일컫는다.

 

분화구는  지하심부의  마그마가  어떤  요인에  의해  지상으로  분출하는  화도가  있는  화구로서  화산가스,  용암,  화산쇄설물을  배출한다.  이것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은  지상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화산회,  화산암재(스코리아,  경석  등),  화산암,  수중화산쇄설물과  퇴적층  등이  그것이다.제주도에서  오름을  상징하는  본래의  모습인  분석구(scoria  cone  또는  cinder  cone)는  제주오름의  대표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화구가  어떤  형태로든  물과의  접촉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이른바  수중화산  분화구와  이에  따른  분출물의  총칭인  수중화산쇄설물은  또한  그  분출양식  및  조건에  따라  tuff  cone(응회구)  이나  tuff  ring(응회환)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들  중에서  응회환의  일종으로서  산굼부리나  하논과  같은  곳은  전형적인  maar(마-르)  지형의  특징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송악산,  두산봉,  소머리오름  등과  같은  소위  단성(單成)의  이중식  화산체(二重式火山體)들은  현재  해안선에  접하여  위치해  있으며,  이는  얕은  바다속에서  수중분화에  의해  수중화산  퇴적층을  형성한  후에  화산체가  육상환경으로  변화하여  스트롬볼리식  분출로  이어져  현무암질  화산체에서의  전형적인  분석구를  만들어내는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점성이  비교적  높은  조면암  내지  안산암질  용암은  분출후에  대지상을  넓게  흐르지  못하고,  분출하자마자  화구상에서  돔상으로  굳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  이러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용암의  언덕을  종상화산체  또는  라바돔(lava  dome)이라  부르며  산방산은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제주화산체의  산록상에는  화산활동에  의한  열하분출(fissure  eruption)의  화구적과  용암유출  흔적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지역을  흔히  볼  수  있다.   

 

 용암유출에  의한  수로는  제주도  동부  중산간의  체오름과  서거문오름,  서부의  누운오름에서  그  흔적을  용암유출  지형상에서  확인  가능하며,  말굽형화구  앞에서부터  이어진  유선상의  수로(channel)를  수km  추적할  수  있고  체오름  앞의  '말천못'과  같은  웅덩이는  대표적인  모식도이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규모의  오름일지라도  오름의  구성요소(화구,  형태,  내용물)를  갖추고  있는  것은  오름으로  간주하였으며,  한라산  사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암류의  선단부에  해당되는  부분,  즉  한라산 정상부에서  볼  때  표고의  연속과  항공사진  판독에  의해  새로운  용암류의  구획(new  lava  boundrry)의  끝부분으로  간주되는  봉우리(용암)는  오름에서  물론  제외시켰다.    

 

단,  마을에서  예로부터  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자그마한  동산이나  상기한  용암  선단부와  같은  언덕(구릉)들은  인문지리적  측면에서  설사  오름으로  인정할  수  없을지라도  그  현황을  수록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였다.

 

  -자료출처-    "제주도,  1998, 제주의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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