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2. 03.
좌보미를 찾았습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6번지
눈이 나려 더 따스한 시간
오전 9시 지나 사시 건너기 전
우리 한라식물사랑회우들과 같이
정기 답사를 좌보미로하여 다녀 왔습니다.
눈은 나리고
다시 바람으로 눈이 날리는 오름 능선마다
지나온 사연들을 되 짚으며
생태자원활동가 한봉석(운풍) 님께서도
즐거운 맘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2006년 6월엔가 찾았던 길
다시 걸으며
최구철. 김창부. 최정혜. 강영자. 좌명은. 현승철. 안형희. 고홍순. 오상연. 한봉석. 윤봉택
그리고 가족(안형희. 좌명은)들
우리식물회에서는 2008년도
좌보미, 동거믄이, 문석이, 아부오름 등 환오름권의 식생분야를 집중 탐구하여
한라식물 제5호에 특집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돌아오면서는
가시리 3거리에서 순대국으로 점심을 넘겼답니다.
좌보미오름
제1봉 입구에서 3봉 방향
눈이 나려 참 따스했습니다.
산담의 신문입니다.
저 문을 지나면 이승입니다.
이곳에는 묘소가 참 많습니다.
위치로 봐서는 절손될 위치가 아니어서 그런지
폐총(골총)이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산담에
녹아 날리는
바람 한 겹에
저 삶의 인연 또한 다함이
없다하거늘
좌보미
제2봉우리로 가는 길
눈은 나리고
다시 눈은 나려 쌓이는 데,
가는 이여
가는 이여
무엇이 있어, 그대의 길을 묻는가.
청미래덩굴에도
사연은 남아 있어
그대 발길
열어 오는 것을
지순한
저 깊디 깊은 곳
뜨거운 열기를 품어 올리는
-좌보미 제2봉우리에는 이처럼 '궤' 새이로 뜨거운 바람 날리는 곳
두 군데나 된답니다.
- 그 지열로 올곧게 자라는 양치식물 군상들
아름다워라 !!
땅에 뿌리 내림도 힘겨워하는
중생들아 !!!
보아라 !!
눈 나리는 장엄한 시간에
나무 가운데
군자인 소나무의 숭고함을
하여, 소나무를 松이라 하나니,
좌명은 회우
그 저것디는 금상 아들, 세살 때 부터 오름 산행을 하였으니
그 경력
참으로 높고 깊도다.
강영자 회우
저는 누님이라고 편하게 모십니다.
언제나 따뜻한 녹차를 준비하여 주시는 우리 고운 누님.
김창부. 현승철. 한봉석. 고홍순. 김재일. 강영자. 좌명은. 오상현. 안형희(의 남자 오근식과 그 아이들)
좌명은 회우
강영자 회우
김재일 회우.
고홍순 회우
사적으로는 초등학교 선배님이시지요.
좌보미 제2봉
쥐똥나무 군락지입니다.
시방,
앙상하여 빈가지로만 보이지만,
여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기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좌보미 제2봉에서 바라 본
백약이오름
좌보미 제2봉에서 바라 본
동거믄이오름. 다음 답사 대상입니다.
시절 인연이 다하면
실고사리 잎도 사려
살포시
젖어 오는 것을
바람에 기대인 눈발로
때로는
소나무 허리에 닿은
시간의 흐름,
기억해야 하는 것을
좌보미 제 3봉 가는 길
좌보미 제3봉에서 보았습니다.
작은 쑥부쟁이 피어
가는 길
좌측이 좌보미 제4봉.
우측이 좌보미 제1봉입니다.
좌보미 제4봉 내려서던 3부 능선 길가에서
'멧밭쥐' 둥지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새 둥우리인줄 알았는데,
한봉석 님께서 바로 알려 주신 것입니다.
좌보미는 일곱개의 봉우리로 마치 부채가 두른 듯
지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좌보미 제5-6-7봉입니다.
좌보미에서 바라본 남서향의 오름 군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