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오름

좌보미오름

相民 윤봉택 2008. 2. 3. 18:59

2008. 02. 03.

 

좌보미를 찾았습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6번지

 

눈이 나려 더 따스한 시간

오전 9시 지나 사시 건너기 전

 

우리 한라식물사랑회우들과 같이

정기 답사를 좌보미로하여 다녀 왔습니다.

 

눈은 나리고

다시 바람으로 눈이 날리는 오름 능선마다

지나온 사연들을 되 짚으며

 

생태자원활동가 한봉석(운풍) 님께서도

즐거운 맘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2006년 6월엔가 찾았던 길

다시 걸으며

 

최구철. 김창부. 최정혜. 강영자. 좌명은. 현승철. 안형희. 고홍순. 오상연. 한봉석. 윤봉택

그리고 가족(안형희. 좌명은)들 

 

우리식물회에서는 2008년도

좌보미, 동거믄이, 문석이, 아부오름 등 환오름권의 식생분야를 집중 탐구하여

한라식물 제5호에 특집으로 엮을 예정입니다.

 

돌아오면서는

가시리 3거리에서 순대국으로 점심을 넘겼답니다.

 

 

 

30092

 

 

좌보미오름

제1봉 입구에서 3봉 방향

눈이 나려 참 따스했습니다. 

 

산담의 신문입니다.

저 문을 지나면 이승입니다.

 

이곳에는 묘소가 참 많습니다.

위치로 봐서는 절손될 위치가 아니어서 그런지

폐총(골총)이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산담에

녹아 날리는

바람 한 겹에

저 삶의 인연 또한 다함이

없다하거늘

 

좌보미

제2봉우리로 가는 길

눈은 나리고

다시 눈은 나려 쌓이는 데,

 

가는 이여

가는 이여

무엇이 있어, 그대의 길을 묻는가.

 

청미래덩굴에도

사연은 남아 있어

그대 발길

열어 오는 것을 

 

 지순한

저 깊디 깊은 곳

뜨거운 열기를 품어 올리는

-좌보미 제2봉우리에는 이처럼 '궤' 새이로 뜨거운 바람 날리는 곳

 두 군데나 된답니다.

- 그 지열로 올곧게 자라는 양치식물 군상들

 

 

아름다워라 !!

 

땅에 뿌리 내림도 힘겨워하는

중생들아 !!!

보아라 !!

 

눈 나리는 장엄한 시간에

나무 가운데

군자인 소나무의 숭고함을

 

하여, 소나무를 松이라 하나니, 

 

좌명은 회우

그 저것디는 금상 아들, 세살 때 부터 오름 산행을 하였으니

그 경력

참으로  높고 깊도다. 

 

 강영자 회우

저는 누님이라고 편하게 모십니다.

 

언제나 따뜻한 녹차를 준비하여 주시는 우리 고운 누님.

 

 김창부. 현승철. 한봉석. 고홍순. 김재일. 강영자. 좌명은. 오상현. 안형희(의 남자 오근식과 그 아이들)

 

 좌명은 회우

 

 강영자 회우

 김재일 회우.

 

 고홍순 회우

사적으로는 초등학교 선배님이시지요.

 

좌보미 제2봉

쥐똥나무 군락지입니다.

 

시방,

앙상하여 빈가지로만 보이지만, 

 

여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기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좌보미 제2봉에서 바라 본

백약이오름

 

좌보미 제2봉에서 바라 본

동거믄이오름. 다음 답사 대상입니다. 

 

시절 인연이 다하면

실고사리 잎도 사려

살포시

젖어 오는 것을 

 

 바람에 기대인 눈발로

때로는

소나무 허리에 닿은

시간의 흐름,

기억해야 하는 것을

  

좌보미 제 3봉 가는 길 

 

좌보미 제3봉에서 보았습니다.

작은 쑥부쟁이 피어

가는 길  

 

좌측이 좌보미 제4봉.

우측이 좌보미 제1봉입니다. 

 

좌보미 제4봉 내려서던 3부 능선 길가에서

'멧밭쥐' 둥지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새 둥우리인줄 알았는데,

한봉석 님께서 바로 알려 주신 것입니다.

 

 

 좌보미는 일곱개의 봉우리로 마치 부채가 두른 듯

지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좌보미 제5-6-7봉입니다.

 

 

 좌보미에서 바라본 남서향의 오름 군상들

 

 

 

'탐라섬의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보미오름 쇠똥버섯  (0) 2008.06.04
오름 향연  (0) 2008.02.10
물영아리  (0) 2007.03.18
물찻오름  (0) 2007.03.18
좌보미 오름  (0) 20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