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문화재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의 한라산

相民 윤봉택 2007. 6. 27. 16:42

2007. 06. 27.

 

제주의소리(펌)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어떤 곳>①한라산
1000여종의 식물류, 4000여종의 동물류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寶庫)’
2007년 06월 26일 (화) 18:23:17 제주의 소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계’로 묶여 등재 신청됐던 제주의 자연유산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뱅뒤굴ㆍ만장굴ㆍ김녕굴ㆍ용천동굴ㆍ당처물동굴을 포함하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크게 3개 분야다.

 

▲한라산

 

해발 1950m의 한라산은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4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도의 중심에 위치하며, 삿갓 모양을 한 화산체로 약 360개에 달하는 기생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이것은 단일화산체가 갖는 기생화산의 수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 봄 한라산
 
한라산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대부분 지역이 훼손되지 않고 순상화산체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깊이 108m 둘레 1720m의 오목한 지형으로, 신선들이 흰 사슴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백록담의 서쪽 절반은 약 3만년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이뤄져 있고, 동쪽 절반은 약 3000년전에 분출한 조면현무암으로 이뤄져 경관은 물론 지질학적으로도 주목할 특징을 지니고 있다.

 

   
 
▲ 백록담
 
한라산에는 정상의 화구호와 조면암돔, 주상절리, 용암대지, 수많은 기생화산 등의 독특한 화산지형들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백록담 화구호 이외에도 물장올, 사라오름, 소백록담, 동수악 및 어승생악 등 5개의 기생화산에도 백록담처럼 산정화구호가 형성되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한라산 남서쪽 산허리에는 깎아지른 듯한 기괴한 암석이 무리지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이곳은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이라고 한다. 미륵존불암이라 불리는 암괴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병풍바위가, 오른쪽에는 오백나한상이 호위하듯 서 있다. 병풍바위는 용암이 급히 식으면서 여러 개의 기둥을 세워놓은 듯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이다.

 

   
 
▲ 영실괴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구상 나무숲과 다양한 극지 고산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한라산은 고도에 따라 식물이 특징적인 수직분포를 하는데 600~1000m에는 졸참나무숲, 800~12000m에는 서어나무숲, 1200~1400m에는 신갈나무숲, 그리고 1400m 이상에서 정상까지는 구상나무숲이 분포하여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침엽수로 한국 특산종인데. 솔방울의 색깔이 다양하고 제주도에 주로 집중 분포하여 침엽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에만 자라는 59종의 특산식물(고유종) 중 33종이 한라산의 1700m 이상 아고산대에 사는 극지 고산식물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돌매화나무(암매)와 시로미가 있다. 돌매화나무(Diapensia lapponica)는 극지방에서만 분포하는데 한라산이 세계 최남단 서식지이며 특히 백록담 분화구 정상에서만 자란다. 고산성 관목인 시로미(Empetrum nigrum var. japonicum)는 한라산 1700m 부근에 사는 희귀식물이다.

 

   
 
▲ 백록담
 
제주도의 동물 중 제주등줄쥐, 제주족제비, 제주도룡뇽, 비바리뱀 등은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빙하기에 남하한 종들로 대부분 한라산에 서식하고 있다. 한라산은 동물의 진화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조사대상지 가운데 하나이다. 한라산의 대표적인 포유류인 노루는 한라산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등정 방향에 따라 경관과 산세가 다양한데, 남쪽 면은 경사가 급하고 북쪽 면은 완만하다. 한라산은 아래에서 보면 평탄해보이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구석구석 험난한 바위와 절벽이 많아 등산로를 알지 못하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라산에는 옛날부터 인적이 드물었다. 오늘날에는 무모한 산행에 따른 인명 피해를 막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5개의 등산코스(관음사, 어리목, 영실, 성판악, 어승생악)를 지정하여 부분적으로 허가하고 있으며, 지정 등산코스는 순환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 겨울 한라산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경관과 산세가 돋보이는 한라산은 지형의 고도에 따른 식물상의 변화와 고유한 동물상 그리고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주변 산세와 풍경, 곳곳의 신비로운 기암과 절벽들이 그 경관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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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어떤 곳>②용암동굴계
꾸불꾸불 수십만년 역사 간직…용암이 지난간 자리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태 간직
2007년 06월 26일 (화) 18:25:31 제주의 소리

한라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20㎞떨어진 거문오름은 말발굽형 분화구로서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되어 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들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많은 용암동굴들을 발달시키고 있어 이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 부른다. 이 동굴계에는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이 있다.

 

   
 
▲ 거문오름
 
이 동굴들은 용암동굴이지만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석회동굴의 특징을 담고 있어 그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특히 당처물동굴과 2005년 5월에 발견된 용천동굴은 특유의 용암동굴 생성물들과 함께 수많은 석회 동굴생성물들이 어우러져 그 경관이 뛰어나다.

 

▲벵뒤굴

벵뒤굴은 미로형 동굴로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길이가 약 4480m, 최대폭이 20m, 최대높이 3m로 다른 동굴에 비해 통로의 규모가 비교적 좁은 편이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서 지표 가까이에 형성된 용암동굴이기 때문에 통로의 발달방향과 형태, 그리고 내부구조가 매우 복잡하나 다양한 동굴내의 미지형은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만장굴

만장굴은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길이 약 7420m, 최대폭 23m, 최대높이 30m로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동굴이다.

 

   
 
▲ 만장굴
 
이 굴은 완만하게 사행하는 구조로 곳에 따라서는 2층내지 3층의 구조를 갖기도 하며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다.

 

   
 
▲ 만장굴
 
또한 만장굴은 세계의 다른 여러용암동굴에 비해 그 생성연대가 매우 오래되었으나 동굴의 형태와 동굴내의 다양한 이미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내부지형과 함께 동굴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만장굴의 가치를 일반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일부 구간을 공개하고 있다.

 

▲김녕굴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흡사하여 사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굴은 곳에 따라 2층 구조를 갖기도 하고 용암폭포, 용암유선 등이 잘 발달하여 만장굴과 매우 비슷한 규모와 내부지형을 보여준다.

 

또한 굴 바닥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탄산염 모래가 쌓여있고 하류의 끝부분은 탄산염 모래로 막혀있다.

 

▲용천동굴

용천동굴은 총길이가 약 2470m, 최대폭 15m, 최대높이 20m로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되어 있다.

 

   
 
▲ 용천동굴
 
이 동굴은 만장굴처럼 웅장한 동굴의 모습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동굴내부가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에 의해 장식되어 있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전적 가치가 뛰어난 동굴로 꼽힌다.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의 근원은 과거 주변의 바닷가로부터 운반되어 용천동굴의 지표에 쌓여있는 사구층인데 이 사구층은 탄산칼슘 성분으로 작은 생물껍데기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 용천동굴
 
따라서 이 사구층의 탄산칼슘이 빗물에 용해되어 용천동굴의 갈라진 틈을 따라 이 동굴의 내부로 유입된 후 다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광물인 방해석이 침전되면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갖는 동굴생성물들이 발달하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석회장식 용암동굴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 용천동굴 내부의 호수
 
특히 바다 가까운 막장에는 길이 약 200m, 수심 6~15m, 폭 7~15m인 맑고 푸른 잔잔한 호수가 있으며 이 호수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동굴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한 수서생물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용천동굴
 
또한 용천동굴내에는 도기, 숯, 돌탑, 전복껍질, 동물의 뼈, 나무토막 등이 산재해 있어 이들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는 동굴과 인간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처물 동굴

당처물 동굴은 천연기념물 제3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길이 약 110m, 폭이 5~18.5m, 높이 0.3~2.7m다.

 

   
 
▲ 당처물동굴
 
이 용암동굴의 길이는 비교적 짧지만 용천동굴처럼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이 아름답게 발달되어 있으며 탄산염 동굴 생성물들의 발달 밀도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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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어떤 곳>③성산일출봉
푸른 바다 위에 솟은 거대한 성(城) 영주십경 가운데 ‘으뜸’…학술·경관적 가치 ‘탁월’
2007년 06월 26일 (화) 18:26:41 제주의 소리

▲성산일출봉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에 위치한 성산 일출봉은 분화구의 최고정상이 179m이고 분화구 내의 최저고도가 89m이다.

원래는 제주도 본 섬과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모래톱이 1.5㎞에 걸쳐 이루어져 제주 본 섬과 연결되었고, 제주도기념물 제 36호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 유채꽃과 눈 속의 성산일출봉
 
제주도의 동쪽 끝부분 해안에 갑자기 출현하는 일출봉의 분화구 사면 절벽은 마치 거대한 고성을 연상하게 한다. 일출봉은 바다에서 바라볼 때는 마치 왕관과 같은 모양을 하고, 하늘에서 바라보면 웅장함과 자연이 만든 조각의 오묘함이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해 뜨는 시각에 태양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출의 장엄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 일출
 

일출봉은 약 12만 년에서 4만 년 전에 수심이 낮은 해저의 수중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수중의 화산활동은 섭씨 10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의 용암이 화산의 분화구까지 상승하여 분화구 안에 있던 바닷물과 만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급격히 발생시킨다. 이 수증기가 팽창함에 따라 화산은 폭발하게 되는데, 폭발과 함께 거대한 수증기 기둥이 형성되면서 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크고 작은 용암의 파편들도 함께 섞이게 된다.

 

이 수증기 기둥이 무너지면서 그 속의 암석 조각들이 쌓여 일출봉과 같은 화산체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의 많은 오름(기생화산)들은 대부분 용암들의 파편들이 대기 중에서 식으면서 만들어진 분석구들이지만 일출봉 부근의 두산봉과 모슬포 부근의 송악산, 단산, 산방산 용머리, 고산의 당산봉 등은 일출봉과 같은 수성화산들이다.

 

   
 
▲ 성산일출봉
 
지구상에는 화산활동이 진행 중이거나 중지된 수성화산이 500개가 넘는다. 그러나 바다나 호수에서 만들어지므로 대부분이 침식되어 완전한 화산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성화산인 일출봉의 세계적인 가치는 분화구의 북서쪽을 제외하고는 삼면이 모두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화산활동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일출봉의 한 면은 거의 완전한 화산체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머지 삼면은 화산체의 속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와 접하는 절벽에서는 화산 내부구조들이 잘 보이기 때문에 일출봉의 탄생과 성장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 일출봉은 세계에서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지질학적인 형상들을 보여주고 있어 화산활동을 연구하기에 좋은 증거들을 찾아볼 수 있는 학술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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