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풀꽃낭

갯사상자

相民 윤봉택 2007. 10. 1. 22:25

2007. 09. 29.

 

갯사상자입니다.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오전

 

만조를 기다리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만났습니다.

 

썰물이 다시 돌아서는

 

만조의 시간 가까이 해변에서

잠길듯이 스치는

 

시간의 여백

 

흐름조차 잠시 멈춰 선

낯 익은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25978

 

 

 

누가 저를 불러

갯사상자라 했을까  

 

꽃잎 하나 뉘어

꽃잎 하나 열리는

 

하늘 낮은 시간 

 

문득 이승으로 나려와

그리움

가득 내려 놓은 바람아 

 

이젠 먼 고동의 소리조차

물마루에 뉘어 

 

남겨진 뿌리로

그림자를 빚는 데 

 

바람아

다시 일어선다하여

뉘라하리 

 

열어 오는 이

하나 없는

해변에서 

 

물빛 조차

서러워

멱을 감는 그대여 

 

그리워라

다시 그리워라 

 

피어 있음이 오히려 서러움을  

 

닿아 있음이

차라리

해령이었음을 

 

다시 돌아서 보면

 

 

머언 물마루의 그림자 

 

밤새 다려온 썰물의 시간도

이쯤에서는

비어 있는 것을 

 

그대 덧난 아픔이

어찌 그 하나뿐이었으랴 

 

절절이

흐르는

그대의 물결 이랑만이랴 

 

기다림이 다하여

애잔하다보면

그대 다시 만나지려니 

 

 

 

 

갯사상자(펌)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산형과의 두해살이풀

Cnidium japonicum

산형과

한국(황해 이남)·일본·중국 북동부

 

 

바닷가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없고 원뿌리가 깊이 들어가며 굵다.

 

높이는 10∼30cm로 가지를 많이 치고 약간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줄기잎은 잎자루 밑부분이 줄기를 약간 감싼다.

잎은 깃꼴로 깊이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2∼3쌍이며 꼭대기조각은 타원형으로 3조각이다.

 

8월에 흰색 꽃이 복산형꽃차례로 가지와 줄기 끝에 달린다.

큰꽃자루는 5∼6개, 작은꽃자루는 3∼5개이다.

 

총포와 작은총포는 각각 5∼6조각으로 줄 모양이다.

 

꽃잎은 5개로 안으로 굽으며 수술은 5개, 씨방은 1개로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분과(分果)로서 약간 납작하고 넓은 타원형이다.

 

열매와 뿌리를 강장제로 사용한다.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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