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따라서

보길도 세연정

相民 윤봉택 2024. 7. 18. 13:19

 

 보길도 세연정(洗然亭)

 

 2007년 10월 13일

 

 학교 다녀오던 길에

해남땅에서 사구미를 지나 완도땅 보길도를 지나왔습니다.

 

 조선조 중기의 시인이자 선비였던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열 세 해나 머물렀던 보길도,

 

 보길도는 고산 선생이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향하다,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감동하여 머물렀다고 전하는 섬.

 

 고산 선생이 1637년(인조 13) 이곳에 들어온 뒤 1671년 돌아가실 때까지

7차례에 걸쳐 드나들면서 13년간 글과 마음을 다듬으며, 오우가와 어부사시사 등의

불후의 시가문학을 세연정 물길로 빚어낸 곳,

 

 

 해남 땅 사구미해안을 지나 땅끝마을 포구에서 11시 10분 보길도행 도항선에 기대어

보길도 부용동에 있는 세연정만 보다가 뱃길에 부산거리며 14시 20분 땅끝으로

돌아 왔습니다.

 

 처음 생각으론 그곳에 하루 머물며 걷고 싶었지만 시간이 그러하질 않아

훗날로 생각을 미루기로 하였습니다.

 

 세연정

 선비 고산 선생이 자연조차도 깨끗함을 잃을까 저허하며 보길도 산자락 스민

물길 열어 세연지를 만드신 곳,

 

 조선조 중기의 한국 정원을 대표하는 세연정 못길 물길따라 구비 구비 수놓은

원림의 아늑함을 먼 아쉬움으로 담겨 있는, 우리나라 원림문학의 산실.

 

 

26363

 

 

 

보길도 청별창 포구입니다. 

 

 

세연정 조감도 

 

 

 

 

보길도 길라잡이 

 

 

보길도행 도항선을 타기 위해 가던 길

땅끝마을의 사구미 해안가 

 

 

땅끝마을 전망대 

 

 

땅끝 전경, 

 

 

바다목장 지킴이 

 

 

섬 새이로 섬은

다시 이어지는 데, 

 

 

세연정 현판입니다.

마음을 씻는게 아니라

자연의 마음까지도 씻고자 함입니다. 

 

 

남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동백 사이로,

 

세연정 입구 동대

 

세연정에서 선비들이 세연의 공간으로 활용했던 곳, 

사각형의 단으로 만들어진 연희장소였나 봅니다.

 

 

세연정 입구 서대

대의 가장자리를 따라 돌아 가도록 나선형의 길을 터 놓았습니다. 

 

 

세연정 동쪽의 석가산

세연정에는 모두 세개의 석가산이 있습니다.

 

세연정의 정자가 있는 곳,

세연정의 동서에 각각 하나씩의 석가산을 두었습니다.

 

못을 만들 때는 석가산을 만드는데,

 

석가산은 하나일 때는 영주산

세 개일 때는 삼신산을 상징합니다.

 

이는 도교의 불로장생에서 비롯합니다.

봉래-방장-영주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석가산을 만들어 신선이 살고 있음을 믿었습니다. 

 

또한 석가산을 두어야만 물 흐름을 잘 돌게 하여

물이 고여 있으나, 항상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연정의 칠암 중 하나인 사투암과 혹약암입니다.

 

세연정 서쪽에서   

 

 

세연정 서쪽에 놓여진 석가산 

동쪽의 석가산과는 달리

사각형으로 쌓았습니다.

 

 

세연정 동쪽의 석가산

이 석가산은 서쪽과는 달리 원형으로 쌓았습니다. 

 

 

비홍교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홍예교였는듯 합니다.

지금은 이처럼 좌우에 석축을 쌓아 원형을 놓아버렸습니다. 

자료에는 보이는 바위가 거북처럼 ....

 

 

세연정 서북 모서리에서 

 

 

세연정 입구 회수담입니다. 

 

 

비홍교 건너 세연정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입니다. 

 

 

 세연지 입구수 가는 길

 

 세연지의 축대

 

세연지의 또 다른 입수구 

 

 

먼 산빛 따라 나들이 나온

보길도 물길이 문득 닿아

세연지로 모이는 입수구

 

 

 

그 물길 열어

마음 적시는 곳, 

 

 

혹약암입니다.

 

역경의 혹약재연惑躍在淵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황소가 뛸듯이 하고 있으나, 

아직은 못 속에 담겨 있는

힘찬 기상을 나타냅니다.

 

 

원림을 둘러 있는 돌담장도 그렇고

세연지의 축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영랑의 생가 왜식꽃밭과는 비교가 됨을 느낌니다. 

 

 

가지런한 돌담장

두줄로 곱게 다아 올려 놓음이

넘 아늑합니다. 

 

 

일명, 굴뚝다리, 판석보입니다.

 

자료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하였습니다.

물이 넘칠 때는 폭포가 되고

평상시에는 보가 되어

세연지의 기품을 더하는 곳, 

 

 

 

 출수구에서 바라본 판석보

 

 

판석보 건너 석대 

 

 

 

 보길도의 관문 청별항입니다.

 

이곳에서 완도, 해남 등으로 뱃길을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청별항 풍경 

 

 

청별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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